느릅나무를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내 삶을 비춰 보느라
수업시간에 한 마디도 못했어요.

하늘과 땅이 마주 한 곳에 우뚝 서 있는 나무
쟂빛구름에게도
불어 오는 바람에게도
하늘에서 내려온 새하얀 눈에게도
밤과 아침이 만나는 파란 시간에게도
새 아침을 알리는 햇님에게도
모든 것을 감싸 안을 것 같은 노을에게도
보여지는 세상과의 차단을 선물로 주는 안개에게도...
그 많은 변화속에서 (문득 가는 사람 붙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속담도 생각나고~^^)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보았어요.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을 보았어요
자신의 몸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세상과의 조화를 이루어내면서도 자기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았어요.
......
그럼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를 생각했어요.
.....
그래서....할 말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