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금요일에 34기 3강 수업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대와 설레임 작은 두려움(?)으로 해오름에 들어섰습니다.
  어김없이 새로운 노래 두곡을 배웠습니다.   - "여름 바람" , "하나를 부르지"
  자타가 공인하는 음치인 저도 노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선생님께서 "노래와 시" 공책에 노래를 옮겨 적을 때 가사뿐만 아니라 악보도 함께 옮겨 적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 주 과제중의 하나였던 나의 나무를 관찰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나만의 나무를 정한 이유와 그 줄기를 그리면서 느낀 점 등을 한 분 한 분 말씀하시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선생님께서 왜 나무 관찰을 권하시는 지 깨달아 가는 듯 했습니다. 매주 한 차례씩 나무 관찰과 우리 문양 그리기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미루지 않고 꼬박꼬박 하다보면 새로운 깨달음이 있겠지요. 우리 열심히 숙제 합시다.
  
  4명씩 4조를 이루어서 모래 관찰을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사막 모래를 비롯하여 제주도에서 온 모래, 해수욕장에서 온 모래 등이 있었습니다. 모래가 어디에서 왔느냐에 따라 색깔도 모양도 달랐습니다.
  사막 모래를 보면서 사막의 바람과 함께 그 모래가 나에게 확 불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사막 모래는 처음 보았노라고 말했지요. 물론 선생님두요.
  돋보기(10배율)를 통해서 모래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느낌을 배움과정 관찰 공책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발표도 하였지요.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갔습니다. 한가지 모래 같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여러 가지 색깔들의 모래가 섞여 있었고 크기도 참 다양했습니다. 물론 크기에 따라 느낌도 달랐지요. 하나의 모래같지만 모두 제각기의 색깔과 크기가 있는 것을 보면서 인간세상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무리의 사람들을 보면 다 똑같은 사람들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생김새도 생각도 모두 다르니까요.  모래를 관찰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런 체험을 할 기회를 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에 읽어 오라고 한 책(노래하는 나무 / 한주미 씀 / 민들레 출판 )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과 우리의 모습에서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를까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지요.
  여러 선생님께서 자유롭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적으려고 했는데 이제 듣기로 했다, 열린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등 지금 모두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여기에 옮겨 적지는 못하지만 모두 자신의 생각을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참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내 마음에 평화가 있어야 다른 사람을 편하게 바라보고 사랑을 나눌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나오는 교육(발도르프 교육)방법은 평안과 여유를 주는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표현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참 자유를 주는 구나 싶더라구요. 우리는 사실 자유주의 국가이지만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요. 부모나 교사나 대부분 아이들에게 지시형을 사용하죠.
   우리는 입시, 즉 눈에 보이는 공부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반면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예술을 즐기는 부분이 많아요. 훨씬 삶이 윤택하고 재미 있겠죠!
  
  3시간 수업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어요. 3시간이 이렇게 짧은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다음 주 수업시간 (6월 9일)까지 해오실 과제:
  * 씨앗 관찰 하기
    곡식 세가지
    열매 세가지 (과일의 씨앗)  
    관찰 기록을 작성하여 17부 복사해 오세요. 서로 나누어 볼 거예요. (이름 꼭 쓰기)
    그림을 그릴 때는 돋보기에서 보이는 크기로 그립니다.

  *준비물
   우리돈 1000원 지폐 한 장
   1달러 지폐 한 장(있는 사람만)
   돋보기는 늘 가지고 다닙니다.

  한주 동안 행복하게 보내시고 다음주 금요일에 기쁜 맘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