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들어오시는 박형만 선생님.
선생님을 뵐 때 마다 참 둥글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시는 눈이며 언행에서......

오늘 아침은 장서인 활동으로 노래를 짧게 끝내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처음에 노래 부르는 것이 많이 어색했는데 (개인적으로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노래를 선호하는데 선생님의 차분하고 느린 노래가 적응이 안 되었어요.)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노래를 하나 배웠습니다.


* 다 봄님이예요.*

개나리 피고 진달래 피면
봄이 왔어요.
짹짹 참새들 뺏쫑 종달이
다~ 봄님이예요.
바람은 부드럽고요.
햇님 따스해
온 누리에도 내 마음에도
다 봄님이예요.

마니샘의 아름다운 리코더 소리를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배운 여름 바람 노래와 신나는 노동요-일명 뚬바 노래를 불러 보았습니다.
저는 '하나를 부르지'와 이 '노동요'가 신나고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많이 부르게 되네요.

포르맨을 4개 그려 주셨습니다.
-두 개의 흐름꼴이 겹치게 그리셨고, 꽈배기 모양처럼 연결된 모양을 두 개 그리셨습니다.

포르맨 그리기가 끝나고 장서인 활동을 준비합니다.
여기서도 선생님께서 좋지 않은 인간 군상에 대해 이야기 하셨죠.
고무판의 잘려나간 모양들을 보여 주시면서 자기만 아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에 대하여......
먼저 손잡이로 쓸 나무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나무를 고르는 선생님들에게 큰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며 말씀하셨죠.
나누어주신 나무에 고무판을 대고 오린 뒤 풀로 붙입니다.
풀로 붙인 뒤 바로 떨어지는 고무판을 보고
"선생님 안 붙고 떨어져요?"라는 저의 질문에
"순간 접착제가 아닙니다. 5분 정도 기다리셔야 해요"
아이고,무안해라....

고무판을 나무에  붙이고 도안을 그리거나 고무판에 도안을 먼저 그린 후 나무에 붙여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장서인 만들 때 주의 해야 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음각으로 파는데 우리들은 양각으로 파라고 하셨습니다.
-섬세한 부분은 커트칼을 이용하여 새깁니다.
-테두리를 만들어 도장처럼 쓸 수 있게 합니다.

자 이제 모두들 무념의 상태로 빠져 각자의 정서인 만들기에 몰입합니다.
고무판이 작아서 그림과 글을 새기기가 어렵습니다.
도안 해온 그림을 다 넣지 못하고 축소해서 그렸습니다.
계속되는 한숨과 쑤셔오는 어깨의 통증을 참아 가며 1시간을 넘게 장서인 만들기를 합니다.
완성된 장서인을 스템프에 찍어 각 각의 선생님들 공책에 찍어 줍니다.
와! 완성된 장서인을 보니 아름답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지난 시간에 이어 어항 그림으로 알 수 있는 기질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필기를 하지 않아서 기억나는 것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항속의 물고기 방향이나 시선이 앞쪽을 향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좋다고 말씀하신 것 같고
-수초에 가려진 물고기나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물고기는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고
-수초를 그리지 않는 경우는 거릴낄 것이 없다고 하셨고
-어항 아래는 의식의 세계이고,위는 무의식의 세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의 어항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여기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어항 그림에 대한 마니샘의 설명을 잘 기록하셨거나 기억이 나시는 선생님들께서 보충해 주셨으면 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4월 14일 살림학교 가는 날 준비물 입니다.
-8시 30분 출발! 종합 운동장역(2호선) 2번 출구
1.시,노래 공책 준비-차 안에서 노래 부르면서 간다고 합니다.
2.관찰 공책(모래,씨앗 관찰한 공책)
3.등산용 칼(맥가이버 칼) 있는 분만 준비 하시면 됩니다.
4.조각도
5.앞치마
6.실 한 발 준비(쌀 푸대 실)-재미있는 실뜨기를 가르쳐 준다고 하십니다.
두 아들 녀석이 한창 실뜨기에 빠져 있는데.....

12강 준비물
마니샘과의 마지막 수업 입니다.
1.수 정리 공책
2.문양,내 나무 관찰 공책
3.시,노래 공책. 흐름꼴 공책
4.목판(우리 집,내 방 문패 만들기)
-나무를 나누어 주시고 숙제로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네모난 나무판의 테두리를 만드는데 원으로,각지지 않게 끝을 다듬어 줍니다.
-양각으로 새길 것을 살리고,아크릴 물감으로 칠합니다.
-색을 여러가지 쓰지 않고,3색만 씁니다.
-주제는 방 이름, 가훈, 문양등 한 가지를 선택하는데 선생님께서 그동안 그린 문양을 그려 보라고 하셨습니다.
5.전에 말씀하신 흰 면티와 크레파스를 준비 - 점심 식사후 수업 연장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정리라는 것은 한 눈에 들어 올 수 있게 깔끔하게 해야 하는데 그 날 수업을 하면서 느낀대로 흐르듯이 올려 봅니다. 선생님들께서 부족한 부분 채워 주세요.

이 번주에 8년을 함께 산 막내 아가씨가 결혼을 하는데 부산에서 하게 되었어요. 토요일 아침 새벽6시에 저희집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시부모님들도 미리 올라 오시고,집안 어른들도 올라오십니다.살림 학교에 꼭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되어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들과 함께 가면 좋으련만 많이 아쉽습니다. 재미있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