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빨리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분주 했습니다. 계란 삶고 떡 찌고 간식 조금 준비해서 서둘렀습니다. 아이들은 일주일 전부터
엄마랑 놀러 간다고 들떠 있는데  저는 어제 날씨도 춥고 감기 기운도 있고 설레임 반, 망설임 반 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니,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개운한 마음으로 출발!
7시 서울발 고속버스에 몸을 담고 소집 장소인 종합 운동장역으로 향했답니다. 서울에 진입하니 길이 막히기
시작 하는데 마음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혹시 저를 두고 갈까봐요(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런데 저보다도 늦은
선생님들이 계시던대요.
드디어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해오름 살림학교로 출발 했습니다. 2시간 후에 횡성에 도착할 예정이고 우리 선생님들은 먼저 간단한 가족 소개를 하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무지개'노래를 불러주신
선생님 노래를 들으니 아지랑이를 타고 둥둥 떠가는 것 처럼 포근하고 신이 납니다. 또 살림학교 선생님께서
실뜨기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실뜨기로 고양이 수염 ,할아버지 수염 만들기,왕관, 에펠탑 만들기.고리를
끼워서  하는 실뜨기 마술,두 사람이 서로 잡고 할 수 있는 실뜨기등 다양한 실뜨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 사이에 벌써 살림학교에 도착 했습니다. 먼저 조그맣고 아담한 살림학교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서울 보다는 봄이 늦어서 개나리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답니다. 주위 텃밭도 둘러보고 이웃집도 구경했어요. 금계도 보고 칠면조도 보고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즐거운 점심 식사시간이 되었어요. 간단히 식사 전 예의를 갖추고 맛있게 점심을 먹었답니다.
살림학교에서 아이들이 담갔다는 김장 김치도 맛이 있었고요, 상추 겉절이도 너무 맛있었어요. 식사를 맛있게 준비해 주신 살림학교  교장선생님 내외분 감사 합니다. (짝짝짝 ~~~~~)
식사 후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어요.산괴불주머니,괭이눈(고양이눈 처럼 초롱초롱),엉겅퀴 같은 들꽃도 볼 수 있었고요,산제비꽃의 맛도 보고,애기똥풀을 뜯어서 손톱에 칠해도 보았어요.물도 맑고요,특히 봄바람과 신선한 공기는 몸과 마음을 맑게 씻어 주었어요.
산책하고 난 후에는 공예방에 들어가서 백토로 토우 만들기를 했습니다. 살림하교 교장선생님께서 토우 만들기를 가르쳐 주셨어요. 선생님과 아이들 각자 취하고 싶은 포즈의 사람 토우를 만들었답니다. 가는 철사로 백토를 주먹 만한 크기로 잘랐는데 너무 잘 잘라져서 신기 했습니다.앉아 있는 자세, 누워 있는 자세, 기도하는 자세,자유자재로 만들었어요.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봄기운을 받아서 인지 모두들 잘 만드셨어요.
토우 만들기가 끝난 후 장서인 만들 나무도 톱으로 잘라 보았어요. 자고 일어나면 왠지 팔이 아플 것 같아요.
톱질 한다도 힘 좀 썼거든요. 그런데 벌써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네요. 아쉬운 마음에 냇물따라 살림학교 주변을 돌았어요. 버들피리를 만들어 아이들은 '삐삐~'소리 냈고요. 모두 모여 기념 사진도 '찰카닥~'
노래 부르기로 마무리 하고, 버스에 올랐답니다.
배도 출출하고 갈증도 났는데 우리의 왕언니'이숙희' 선생님께서 방울 토마토를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먹었고요. 박형만 선생님께서 사 주신 안흥찐빵으로  출출한 속도 채웠어요.
넘넘 맛있었고 즐거웠어요. 이숙희 선생님,박형만 선생님  감사 합니다.
실뜨기를 재미있게 알려 주신 살림학교 선생님께도 감사 하고요.4살 현후까지 데리고 와서 애쓰신 반장선생님 고생 했어요.
오늘 하루 날씨도 너무 좋았고,봄바람도 쐬어서 행복 했는데 같이 못 가신 선생님들 조금 아쉽네요.
저도 이제 이불 펴고 자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다음 주 과제 '문패 만들기' 꼭 해 오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