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지난 수업시간을 떠올리며 공부했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생생한 수업시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싶은 맘에 중간중간 내용정리는 현재진행형으로 정리합니다)

        *** 크게 정리하면***

   하나,   노래하기
   두울,   주사위 제출
   세엣,   나무관찰한 소감 나누기
   네엣,   포르멘 매듭 그리기
   다섯,   기질론 도입
              ---  어항 속 물고기 그리기
              ---  세개의 원과 선분 하나 그리기
              ---  네 가지 유형의 기질별 특성정리 . 필기
   여섯,   장서인 도서 참고
   일곱,   과제



       ***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노래하기>>
   어느 새 여덟번째 수업입니다.
   탁월한(?)  사교의 능력을 지닌 우리 선생님들,  만남의 반가움을 나누느라 삼삼오오 바쁜 어느 즈음에
   박형만 선생님께선 음향기기의 힘을 빌어 지난시간 배운 노래들을 다시 들려주십니다.
   선생님께선 때론 아주 가볍게 우리에게 오십니다.
   음~~ 뭐랄까,  흐르는 물처럼, 공기처럼  아주 자연스레 섞인다고 할까?
   지시하지 않고, 행동을 결정해 주지 않으면서, 있는 듯 없는 듯 아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그런
   교육방법을  몸으로 보여주시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첫시간부터 그러셨습니다.

   오늘은 새노래를 한 곡만 더 배웁니다.
   얼마나 따스한 노래인지 ....     다 같이 한번 더 해 보겠습니다.
  
               @@@ 햇   볕  @@@
              
               햇볕은   고와요    하얀   햇볕은
               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   되고
               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   되고
               열매속에   들어가서    빨강이   되어요


               햇볕은    따스해요    맑은   햇볕은
               온  세상을   골고루   안아줍니다
               우리도    가슴에    해를    안고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되어요


   누구십니까? 이렇게 멋진 화음을 얹어 주신 선생님은 !   마치 나도 노래 잘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노래 무지하게 잘하시는 선생님은 자수하십시오.  언제 한 번 독무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주사위 >>
   집에서 완성해 온 주사위를 모두 걷습니다.
   === 각자의 개성과 재미가 가득 담긴 주사위들입니다.
   === 선생님께선  나뭇결이 살도록 만들어야 하고
                          아크릴 등의 화학 도료는 사용하지 말라십니다.
                          나무가 숨을 쉬지 못하고 손에 쥐는 느낌도 그다지 좋지 않다 하십니다.
   === 일본사람들이 '니스'라 발음하는 $#@이라는 녀석으로 옷 입혀 나눠주신답니다
         분명 더 예뻐질 것이라 믿습니다.



<< 나무 관찰 >>
   오랜만에 그동안 해온 나무관찰 소감 나누기를 하자십니다.
   모두들 술렁술렁  두런두런  또는 궁시렁까지~~  여태 가지고 다니다가 하필(?) 오늘 공책 두고오신
   선생님들 왜 이리 많으신지...
   있으면 있는대로,  또 없으면 없는 그대로   선생님들의  나무관찰기는 쭈욱 이어집니다.
   === 관찰을 시작하기까지의 어색함이나  낯설었던 점
   === 더디게 변화하는 나무를 기다리는 마음
   ===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가지 빛깔과 터져나오는 꽃들에 대한 벅찬감동
   === 긴 기다림끝에 오는 감동을 알기에 늦둥이들이지만 믿고 기다려보겠다는 소신파 선생님들의 말씀

   등등의 여러 느낌을 나누다보니  선생님들 맘 속에 담긴 나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다시 살아서 내게
   다가오는듯 하여 참 좋습니다.  만약 제가 나무관찰을 끝내 포기했더라면 결코 맛보지 못했을 기쁨입니다.

  ## 박형만선생님께선
   === 가지 끝부분에 촛점을 맞춰 관찰하고 확대해서 그려보라며
   === 욕심내지 말고,  왜곡하지 말고 변화를 느껴보라십니다
   === 그리하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세계를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내가 깊어짐을 느끼게 될거라 하십니다
   ===  또한 다른이의 작품이나 그것을 이루는 과정 등을 통해서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다른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 하십니다

  이제 질투와 부러움은 접기로 했습니다.
  잘 그리려고만 하지 말고  잘 보려 노력하리라 결심합니다.



<< 포르멘 >>
   매듭모양 그리기를 한 10여분 하라십니다.
   처음엔 노랑 등 연한 색으로 시작해서 점점 짙은 색으로 선이 살아나도록 덧칠해 갑니다.
   노랑색 하나만으로 형태가 잡힐 때까지 해 보고 어느 정도 형태가 만들어지면 그 위에 다른 색으로
   굵고 힘차게 계속 하는 것입니다.
   불균형한 선과 면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훈련이니 첨부터 완벽하게 그리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우리가 갈고 닦은 주사위 만들기와도 그 만들어가는 과정이 참 많이 닮았다 생각됩니다.



<< 기질론 >>
   여기까지 공부를 하고 시간을 보니 벌써 열 두시가 지났습니다.
   박형만 선생님께선 공책에 옮겨 적을 내용을 칠판에 쓰고 계십니다.
   우울질, 담즙질, 다혈질, 점액질의 네 가지 유형별 특성이 정리되는데 기질론 수업내용 같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빠짐없이 출석하셔서 꼼꼼하게 필기하셨음을 믿고 어려운 작업(?)은  용감하게
   생략하겠습니다 ^^;    
   혹시 필요한분 계시면 제 공책 복사해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기질론은 다음시간으로 넘어가지 싶은데 뭘 그리라십니다.
   === 흰 종이에 어항과, 가족 수 만큼의 물고기를 그리고 수초 등으로 꾸미라 하십니다.
        아! 물고기에 가족 이름도 적어야 합니다
        ( 집에서 아이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그리게 해보라십니다. 단, 물고기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나타나게 말입니다 )
   === 또 하나의 종이에는 원 세 개를 맘대로 그리고 선분한나를 그어 보라십니다

    그리고   모두 제출!

  기질의 유형을 알아보는 간단한 테스트인 것 같습니다.
  그림을 살펴보는 선생님의 눈빛과 입가에 번지는 잔잔한 미소를 다른 선생님들 혹시 보셨는지요?
  박형만선생님께선 아주 재밌어 하십니다. 분명합니다.
  우리도 선생님을 모델로 분석한 번 해 봅시다.   그리고 다같이 즐거워 합시다.

   제출한 그림으로 유형을 나누신듯 세 명씩 짝지어 자리를 정해 주고 다음 시간에는 지정된 자리에
   앉으라 하십니다. 아이들을 비슷한 유형별로 짝지어주면 갈등도 줄고 심리적인 안정을 얻게 되어
   여러가지로 좋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담 시간에 말씀해 주실 겁니다.


<< 장서표 >>
   끝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책을 나누어 주십니다.
   === 제목 :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
   === 출판 : 동산방 갤러리
   판화가 남궁산님의 작품들을 모은 책인데 장서표의 주인들 중에는 널리 알려진 인물들도 있기에
   흥미를 더합니다.  모두들 그 주인의 이름에 걸맞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모두 책에 열중하고 있을 때,
   박형만 선생님, 시간 남아서 그림책 보여주실 분인가요!
  
   자아, 다음 주 과제 들어 갑니다.


            ****  과      제  *****


   하나,   다음 주 장서인 만든답니다
             도안 해 와야 합니다
             === 나의 특성이나 지향하는 바를 강렬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시노래 공책이나 문양공책에
                   준비해 옵니다
             === ' EX - LIBRIS' '책 속으로'란 뜻으로 지구인 모두가 같은 뜻으로 쓰는 기호랍니다
                   넣고 싶은 분은 쓰셔도 됩니다

   두울,   조각칼 관찰해야 합니다
             ===  칼 이름 붙이기 : 창칼, 무슨칼 등의 원래이름말고 알지요?
                                           우리의 느낌과 창의력 발휘된 그런 이름!!!
                                           각각의 칼들에게 또 하나씩의 의미를 주어 봅시다
             ===  어디에 쓰일까 :  생각해서 공책에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   조각칼과 함께 '커트칼' 도 준비해야 합니다

   세엣,  어항 속 물고기와 원 세개 그림 아이에게 시켜본것 하나씩 가져와 보라시는데 이건
            선택사항인것 같습니다.

   네엣,  놀이판 완성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미덥지 않으신지 '꼭 하셔야 합니다'를 두 번씩이나 당부하시니
            저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선생님들, 꼭 해 오십시오. 꼭요"

   다섯, 문양공책 가져오시구요.
           그 동안의 그림과 느낌 나누는 시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  공지사항입니다  ****
      
          4월 14일 11강 수업은 들공부입니다
          양평이나 횡성으로 45인승 버스타고 갑니다.  
          6세 이상 자녀동반 가능하며 (45인승입니다. 나뭇꾼 버리고 하늘로 올라간 선녀마냥
          자녀분 둘 셋 모두 데려오면 박형만 선생님 앉을  자리 없어집니다)  점심이나 회비등
          은 그 즈음에 다시 의논, 공지합니다
          선생님들 미리미리 스케줄 조정하셔서 그 날 하루 비워둡시다.



   *****************이                   상********************
   8강 수업 복습한 번 해 보았습니다.
   혹시 빠진 부분 있으면 선생님들 보충해 주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제가  보는 신문 한 코너에서
             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그림은 지금 어디까지 왔냐고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 천천히 그릴 줄 아는 정도입니다.
                   천천히 하면 그 선을 음미하고 즐길 줄 알게 된다.
                  그림 그리는 것이 피곤하지 않고, 재미가 생기는 것이다.'


             '천천히 그릴 줄 안다-------
             '그리하여 즐길 수 있게 된다.'    
              -------------------------
              -------------------------
              -------------------------
            
              나도 한 번 따라 해 보려 합니다.
              천천히 ,,,   걸어도 보고
                              가만가만 지나가는 봄바람에게 먼저가라 길도 비켜줘 보고
              천천히,,,    천천히,,,
                              혹여 누가 내게 말걸어오나 귀기울여도 보고
              하다보면,,,,,
              우리가 그리는 문양 하나하나가,  관찰하는 나뭇가지 하나하나가,
              또 포르멘의 선과 그 선들이 엮어내는 흐름들이 여러 모습의 느낌으로 살아
              
              어느 날,,,,,

              내게로 다가오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