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18강 입니다.
매주 꼬마 수강생을 데리고 다니는 김지영입니다.
  일일이 말씀은 못 드렸지만, 혹여 세영이로 인해 수업에 방해를 받으신 분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유치원도 안 다니고...할머니랑 있는 것보단 제 옆에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친정 엄마가 디스크 수술한 지 한 달 정도 되셨거든요...

  하늘이 금요일인 것을 잊은 듯... 비가 안 왔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해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수업에 10분 정도 늦었습니다.  한참 노래가 끝나갈 무렵 도착해서 노래를 적지 못했습니다. 세영이랑 어영부영 하다가... 도반님들, 글 남겨 주세요.

1. 미운돌멩이 중 <철수는 철수다> 학습지도안

  안광숙샘 과 김지영 샘의 <철수는 철수다> 수업안 비교 검토 하였습니다.
* 이선희 샘 : 안샘은 언어적인 면으로 부각된 지도안 이었습니다.  김샘의 지도안은 갈등해소법으로 부각된 지도안이었다는 설명, 활동으로 연극과 뒷이야기 쓰기의 적절함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열린 결말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잔소리 해방의 날><수일이와 수일이>

* 이선희 샘: 성장소설에 있어 부모의 역할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순간순간에 대해 즉각적 대응보다는  높은 비젼과 상상의 세계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제가 가진 비젼은 과연 무엇일까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2. 인물이야기 (마틴 루터킹, 레이첼 카슨, 전태일)
각 모둠 별로 짜온 지도안을 가지고 분임 토의 후 생각그물로 발표하였습니다.

생각그물의 가지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주가지 1. 인물을 다루는 이유
           2. 인물의 생애에서 꼭 보여야 할 것(여기는 업적중심이 아닙니다.)
           3. 시대상
           4. 확장  (토의거리, 주제제시)
  입니다. 첨부화일로 생각그물을 올립니다.


3. 왜 인물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위인이란 어떤 사람일까?
- 인물  선택기준은 무엇인가... 한참을 얘기 나눴습니다.
    (따를만한 본이 되는 사람-멘토,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념을 세워가는 사람..)  
- 진정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한 삶인가, 교묘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진 인물인가..
   (빌게이츠, 부시, 이순신장군, 맥아더 장군...)
- 신념은 무엇인가? 사회적 진보와 진화를 위한 진리, 절대적 선인가?

- 인물이 처한 상황은 그 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시대와 공간 앞에 열린 문제가 곧 그 인물의 문제입니다. (전태일, 루터킹 목사..)
   시대적인 과제를 민감하게 반응하느냐 * 내 삶의 행복만 추구하느냐
   자기가 처한 공간이 주는 과제 앞에서 행한 선택과 실천이 역사를 변화시키고 변혁시켜 결국 오늘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닌가! (인물과 시대를 분리할 수 없는 것.)

- 정치,경제,사회 어느 분야의 문제이든 아이들이 시대적,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인물의 문제를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
  --> 옳은 신념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내 안의 힘의 비축이 필요하다.

  @@이선희 샘 아들이 정신지체아이와 짝이 된 사연, 선생님의 대응법...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초등학교 때 특수반 아이와  짝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싫었지요... 기억은 안 나지만, 말  한마디 안 했던 것 같고...  내 아이가 자랐을 때 나는 과연 어떤 대안과 비젼을 줄 수 있을까!  나는 부족한 부모, 부족한 교사!가 아닌가.

4. <내가 나인 것>
    - '내가 나인 것' 에세이 꼭 써 보라는 이선희 샘의 마지막 당부였습니다.
    -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생각하지 못하고., 어떤 눈으로 보고, 무엇을 보고 보지 못하는가 점검이 필요합니다. 내가 많이 보고, 깊게 보고, 본질적으로 보는 법을 고민할 때 진정한 논술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선희 샘의 아쉬운 마지막 강의였습니다. 작고 조용한 말에서 나오는 강한 힘!
세영이가 "딩동 딩동 딩동벨~~"하고 자꾸 흥얼거립니다. 노래 가사를 다 알더라구요. 워낙 흥얼거리기 쉬운 노래라...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잘 들은 것 같습니다. 6강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샘의 맑은 눈빛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