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만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변함 없이 흐름꼴을 그리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흐름꼴은 늘 어려운 도전이지요?
흐름꼴을 어느정도 익힌 후 지금까지 매 주 배워왔던 노래를 총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잊어 먹었던 곡조도 되 살려 보고 잘 못 알고 있던 음도 바로 잡았습니다.
특히 <들판으로 달려가자.>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수 더하기 게임은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기도 했지만,    손과 머리 그리고 입을 통해 내는 노래소리가 상호 작용하면서 집중력, 순발력을 요하는 것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노래를 부른 다음  꾸준히 정진해오신 문양공책과 나무관찰 공책을 모든 선생님들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을 왜, 어떤 방법으로 그렸는지 그 과정에 대한 말씀과 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림을 못 그리는 줄 알았는데 하니까 되더라는, 자신을 재 발견하신 김도우샘, 많이 노력을 했다며 처음에 그린 문양에 비해 괄목상대하신 주인숙샘, 집안 살림을 파업한 상태로 문양의 절대 경지를 보여주신 김태미샘, 그냥 좋아서 도깨비 문양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이영애샘, 각양 각색의 연꽃무늬를 집중적 그렸는데 전통적인 색을 낼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까웠다는 윤미선샘, 꽃을  주제로 삼아 연꽃을 수려하게 그렸던 이하나 샘 등 여러 선생님들께서 소개하시면서 많은  말씀들을 하셨는데 제 기억력이 좋지 못한 관계로.....
나무관찰 공책을 소개하면서 많은 분들이 바쁘고 춥고 여러 이유로 자주 찾아가 그리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꾸준히 잘 그려 오신 분들은 앞으로 봄이 올 때까지 계속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꼭 집어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선생님들의 가슴은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고  소중한 샘들를 발견한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해 온 몽당 크레파스로 사포에 그림 그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마음 속에 흐름꼴이나 문양을 기억해 크레파스로 사포에 그리고 이름을 새겼습니다. 작품을 모아 나란히? 배열한 뒤 위에 넓은 흰 광목을 덮고 다리미로 다리면 크레파스가 광목에 녹아 스며들어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 기대가 되었지요.
그런데... 이를 어쩌나 쯧쯧.....
남아 계셨던 선생님들은 아실거예요.
위, 아래를 구분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배열해 그림은 그렇다치고 이름들이 거꾸로 되어 아마 이 작품은 실패한 듯합니다. 좀 아쉽습니다. (저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1) 어른들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2) 바쁘게 서두르면 될 일도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
  3) 역시 끝까지 박형만 선생님이 필요했다는 사실입니다.
   선생님들 모두 동의 하시죠 ! ! !
박형만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그 동안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31기 샘들도 모두 모두 새해에는 바라시는 일 잘 되길 바랍니다!

@ <흙피리 만들러 가기>공지 사항입니다.

  1월 6일 금요일  
  해오름 1층에서 8시 30분에 출발합니다.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로 오실 선생님들은 9시에 출발입니다.
  (유미애, 이영은, 이하나,김태미,조하나샘 맞나요.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올려 주세요.)
  시간 꼭 지켜 주세요!!!
준비물: 노래 공책,
            물, 개인 컵, 접시, 젓가락 (일회용 말고요), 고구마, 감자(호일에 싸서 오세요.)
            디카 가지고 계신 분들 가지고 와서 사진 좀 찍어 주세요.
            멀미약이나, 비상약은 각자 챙겨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