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초등논술지도자 과정 30기 19강 수업

2006년 1월 23일 월요일 오전 10시,
김혜옥 선생님과 첫 수업입니다.

항상 작은 일도 큰일처럼, 큰일도 작은 일처럼 하셔요.
너무 애써서 잘 하려는 것도 잘 하는 게 아니고
작은 일을 소홀히 하려는 것도 별 게 아니겠지 하지만 큰 일이 됩니다.
주어지는 대로 편하게 일하는 게 잘 하는 것입니다.
너무 성공하려고 하지 말고, 너무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정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그동안 배운 것을 잠시 숨고르기 하는 시간을 꼭 갖도록 하십시오.

여는 노래 - 해오름 교가

예쁜 꽃 고운 꽃
꽃밭 가득 피었네
우리도 예쁜 꽃
마음 가득 피었네
노란 꽃 저기 빨간 꽃
보라 꽃에 하얀 꽃
우리 모두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예쁜 꽃 고운 꽃
꽃밭 가득 피었네
우리도 예쁜 꽃
마음 가득 피었네
노란 꽃 저기 빨간 꽃
보라 꽃에 하얀 꽃
참된 결이 아름답게
피는 해오름

(시노래 공책은 항상 가지고 다니셔요)

초등학교 아이들의 선생님은 밝고 즐겁고 뭔가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입니다.
마음이 아이들 같고 순수한 선생님이 아이들이 신뢰하고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즐겁게 수업할 수 있습니다.
노래, 그림, 몸짓, 글 모두 나를 표현하고 주위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므로 두려움 없이 마음껏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표현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잘하면 잘 하는 대로, 나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완벽하지 않은 것에 위축되지 않도록, 선생님이 노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모델이 됩니다.

논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주위와 나누는 것입니다.
교사의 권위는 진정한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권위는 권력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그 앞에서 무엇이든 드러낼 수 있어야 하며 길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진정한 권위입니다.
해오름 교육은 언젠가는 교육 시장에서 적용되어야 하고 적용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해오름 논술이 가치롭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이후 아이들과의 수업에서 이상과 꿈으로 만나 고민되어질 것입니다. 교육의 문제에서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고민으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배운다고 할 때 무엇을 배워야 하고 그 배우는 것을 어떻게 배울 때 아이들의 의지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주변에 있는 사물과 현상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사려 깊게 생각하고 보아나가는 눈을 뜨고 그러한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그러한 것들이 가치로운 일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언어로 표현해낼 것인가, 아이들의 영혼이 들어있는 말과 글, 아이들을 살려내는 말과 글, 아이들을 죽이는 말과 글 이러한 것들 사이에서 정말로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교육 - 이로 나아가는 것이 논술, 또한 해오름의 지론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이 주제수업도 이어집니다.

주제수업은 아이들이 말과 글이라는 체계 속에서 하나의 주제를 통해서 사실적으로 깊이 있게 확장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들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 단계에 따라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즐겁게 하고 싶은 대로 공부해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자발적 동기를 갖게 됩니다.
공부와 지식이 역사 속에서 의미 있어지는 경우는 처하고 갖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풀어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쌓여진 것들의 총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주제수업을 통해서 주변에서 사물이나 현상을 보았을 때 왜 라는 질문을 갖고 문제의식을 갖고 궁금해 하고 그러한 것들을 알아가고 해결해가는 과정 이것이 주제수업입니다. 문제를 풀어가고 알고자 하고 호기심을 풀어 나가는, 그 해결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논술이며 그런 과정 속에서 때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아야 하고, 책 속의 지식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주변에 있는 사물을 관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통합적으로 해나가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풀어가고 해결해나가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인간들의 본능적인 기호이며 아이들이 이야기를 즐긴다는 것은 본능에 충실하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 이야기를 즐겨야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발을 내딛게 됩니다. 왜냐하면 글을 읽는 힘이 바로 생각하는 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생각하는 힘이 바로 무엇인가 새로운 사고를 형성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그러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사가 이끌어 주어야 할 몫입니다.
한 사회는 교육의 다양성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고 각 나름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면서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름의 선택과 결정을, 그 가치를 존중해주어야 하며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엘리트교육이나 획일화된 교육에의 강요는 저항해야하며 또한 현실의 교육, 공교육의 가치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리코더를 준비하셔서 다음 수업부터 가지고 오시길 바랍니다. 리코더는 오음계, 칠음계가 있고 재질로 구분하면 나무와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오음계 리코더는 큰 아이들에게 불게 할 수 없으므로 새로 구입하실 분들은 칠음계 나무 리코더를 권합니다. 악기가 작을수록 높은 소리, 악기가 클수록 낮은 소리가 납니다. 관악기는 관의 크기에 따라 소리의 울림이 달라지며 그 차이도 아이들에게 설명해서 이치를 알게 합니다. 리코더를 들고 산에 가서 연주하면 새들이 주변으로 몰려온다는군요.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리코더 넣어둘 주머니를 짜는 시간도 가져보시길, 간단한 뜨기로 가능하답니다. 리코더 보호도 되고 손을 쓰는 노작도 됩니다.)
선생님들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대로 수업의 특성을 가지게 되므로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를 꾸준히 배우셔서 다양한 장르와 영역을 통합해나가는 열려진 수업을 하셨으면 합니다.


주제수업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서 어떤 주제의식을 경험하게 하는 것인가, 어떤 생각을 갖고 그 생각이 심화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형식으로 한 가지를 정해서 어느 기간동안 하는 것이 주제수업이라 한다면 형식만 보는 것이지만 그 하고자 하는 수업의 내용을 아이들이 꾸준히 그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험하고 자기 나름대로 고민하고 찾아보는, 그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확장하고 경험해갈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해본다면 아이들을 그만큼 또 다른 세계로 성장시켜가는 과정이 됩니다. 이러한 내용적인 측면과 형식적인 측면을 접목을 해서 주제수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가 좀 제한적이라서 책 중심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 사례인데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나갈 수 있는 과정이 프로그램 속에 들어있다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관계 맺기로 주제를 정했을 때 그 속에서ꡐ왕따ꡑ라는 문제를 생각하고 그 문제의식으로 답을 찾아가도록 하지만ꡐ왕따ꡑ라는 주제로 시작한다면 관점이 달라집니다. 문제가 곧 주제화 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하며 지양되어야 합니다.
주제수업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갈 수 있는 과정으로 이끌 수 있는 수업의 형태입니다. 선정된 주제엔 수업의 목표, 문제의식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어야 하며 답이 이미 정해진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주제를 동화로 보는 역사의식(시대별), 도구로 보는 역사, 과학 기술 발달에 따라, 전쟁으로 보는 역사, 미술로 보는 역사 등으로 다양하게 해서 주제를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러는 동안 여러 주제를 통해 연결되는 고리를 찾게 되는 기반이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책만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 기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주고 주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에서 녹음이 끊겨서 더 이상의 내용은 메모만 의지해서 정리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판단을 중시해주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의도대로 유도하거나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 제기의 길잡이 역할만 해줍니다.  

<꼬리 없는 쥐>라는 비디오 관람을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를 바로 보기 하는 시간을 했습니다. 세상과 관계 맺는다는 것은 적응하면서 비판하는 문제의식도 가지는 것입니다. 즉 살아가기 위한 힘과 의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개인의 의식과 사회의 인식이 맞물려야 함입니다.

☆다음 주 과제는 ꡐ생명ꡑ이라는 주제로 생각 모아오기입니다.
그리고 ꡐ생명ꡑ이라는 커다란 주제에서 한 갈래로 자신이 풀어나갈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수업안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셔서 24강 수업에서 나눌 수 있도록 하기입니다.

☆ 김혜옥 선생님 E-mail : ok0506@lycos.co.kr

<참고도서>......(책제목 / 지은이 / 출판사)
1.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 두레
2. 마지막 거인 / 프랑수아 플러스 / 디자인 하우스
3. 부숭이는 힘이 세다 / 박완서 / 계림
4. 최열 아저씨의 우리 환경 이야기 1,2 / 청년사
5. 화 / 틱낫한 / 명진출판
6.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 / 효형출판
7. 잘 먹고 잘 사는 법 / 박정훈 / 김영사
8.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 법정 / 샘터

※ 박경아 선생님이 녹음내용을 웹으로 올리는 것을 말씀하셨는데 기술적인 문제도 복잡하고 소리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라 포기했어요. 김혜옥 선생님의 좋은 말씀을 다 옮기는 것이 마땅하나 글로 옮기는 것이 부족해서 발췌하며 정리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늦어서 또한 죄송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