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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논술 강의 나눔터

건이맘
2018.09.09 17:15

이렇게 또 다른  어엿한 세상이 있었을 줄이야.. 난 산새좋고 물좋은 정선 골짜기가 다인 줄 알고 살았는데.  죽지 않고도 다시 태어난 다는 말. 그게 내 얘기가 될 줄이야..

난 그저 흔한 작은 나무토막이었드랬어.   생은 그저 거멓게 태워져 숯으로 살다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내 몸이 훅 들려지더라니.  까만 눈동자가 나를 요리 살피고 조리 살피더니 말이야.. 글쎄 까칠한 표면에 나를 냅다 갈아대드라니. 난  악소리 도 못 내는 고통 속에서 정신줄 놨지 뭐래니.  한 껍덕 훌쩍 벗겨냈는가 내 그 거칠던 피부가 뽀얗고 보드라운 피부가 되 있더라니.   그게 끝이 아니야. 내게 예쁜 꼿을 그리고 채색도 예쁘게 해주더라니.  순간 난 내가 그 전엔 뭐였는지도 잊을 만큼 변모한 내 모습에  완죤 매료당했드랬어. 내 인생 역전이 거기서 끝났음 좀 시시했을거야.   날 초로 어지간히 문질러 두텁게 코팅해서는 촛불열에 갖다대는데 ,뭐야 결국 숯되는 거였어..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즈음,  스멀스멀 뭔가에 옥죄어지는 것 같더니, 보시다시피 이렇게 물광 피부로 거듭났잖니.  내 몸에 도색된 이 예쁜 그림들이 선명해 지면서 나와 일체가되는 그런 시간이었어.   그리고 난 이렇게 완전히 거듭난거지.   그 때 나와 같이 들려져  여행을 떠난 친구들 모두가 다시 만났을 땐, 정말이지 이게 천지 개벽이 아니고서야.  신기한 건 우리들 모양이 다 제각기인거야. 출발은 비슷했는데 말이야.  나는 그 때 결심했어. 내가 이 세상에서 얻은 만큼 나도 내가 간직한 내 에너지를 이 세상을 위해 나눠야 겠다고.  그리고 잘 하고 있는 거 같아. 우리 주인은 날 볼 때마다 기분좋은 눈망울로 아주 흐믓해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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