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월1일 만우절, 초등논술 28기의 서로간의 익숙함을 위한 만남은 오전 10시 어김없이 시작되었다
지하철2호선이 좀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많이 늦으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주에 비해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이는 것을 보니 대여섯분정도 못나오신 것 같은데
그분들 이거 보시고 담주엔 반갑게 만나요 모두 끝까지 함께 하는 28기 되었음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내용은 아주 추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박형만선생님께서 일방적 강의를 하셨다기 보다는 스스로 느끼는 만큼만 가져가는 수업이었다고나 할까요?
큰 주제는 (제가 생각하기에)주변의 사소해보일뻔한 것들과의 '관계 소통'이었습니다

어느 바다에서 거버 이유식병에 담아오신 반짝이는 모래알들
병아리의 일용할 양식이라고 뿐이 생각못했던 노오란 좁쌀 알갱이들이
바로그런 느낌들을 갖게 해주는 대상이었지요

돋보기로 그 작지만 각기 다른 생김새와 빛깔을 들여다보며
각자 나름대로 느낀점들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볼 수 없는 여건이라
각 선생님들과의 소통이 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느낀점이랄까요?
소그룹으로라도 그 느낌들을 모두 한마디라도 얘기하고 간다면 어떨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참, 지난주에 열심히 사포로 갈고 꾸며온 나무이름조각에 초를 이용해 윤기를 흐르게 하는 작업을 통해
은은한 촛불아래서 섬세한 작업에 몰두하며 그 작업자체의 의미를 찾는 일들도 했지요
논술수업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요? 우리주변의 일상에서 그 의미를 찾아내 서로 그 감정들을 나누는 것

박형만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이러한 '관찰하기' 를 통해 우리 주변의 텍스트들을 고정된 시각이 아닌, 있는 그 자체로 보는 것을
연습하는 거라고요 이것이 곧 논술의 진정한 의미라고요

수업시간 틈틈히 지난시간에 배운 노래들, 특히 dona nobis pacem을 돌림노래로 불러보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알 수 있게 해주셨어요

오늘 만든 공책은 <수 공책>과 <나무관찰공책>
옛날책이 엮어진 방법대로 책을 만들었는데 아주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이제 여기다가 하나하나 우리의 시간들을 충실히 채워나가다 보면
우리 맘속에도 작은 자신감이 싹틀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졌습니다 배움과 앎에서부터 오는 자신감, 신념...

다음주 과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모래와 씨앗(좁쌀등 어떤것도 좋습니다) 이 두 개의  관찰소감문을 에세이 형태로 쓰고 제목도 붙이기
그리고 32부 복사해오기

2.해오름 사이트 자주 방문하여 답글 열심히 달기

3.내가 정한  나뭇가지 관찰하기  (오늘 만든 나무관찰공책에 기록)
-요령: 꽃이 피는 등 변화가 있는 <나뭇가지 하나>를 정해서 <세밀하게 그리기>
-작성내용: 1.계절변화, 기온, 바람, 햇볕상태, 관찰시간
                2.그날 내 맘의 상태
                 3.나무관찰을 통해 본것, 느낀 것
-가능하면 매일 기록해야 봄의 빠른 변화를 다 담을 수 있어 좋다
-표지꾸미기: 시작한 날, 시간, 장소 등을 담아서

4.숫자 '1' 에 대한 생각그물 펼치기(오늘 만든 수 공책에)
이름, 의미, 쓰임 등 각 갈래별로 생각그물 쳘치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미'!!!

5.아래의 <수 노래> 여덟에서 열둘까지 완성해오기

<하나를 부르지>
하나를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하나는 무얼까
하나는 하늘이지 언제까지 하나
둘둘을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둘둘은 무얼까
둘둘은 낮과 밤 낮과 밤은 둘이야
셋셋을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셋셋은 무얼까
셋은 모두 좋은 일들
넷넷을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넷넷은 무얼까
넷넷은 봄여름가을겨울 넷넷은 봄여름가을겨울
다섯을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다섯은 무얼까
다섯, 다섯은 한 손에 손가락
여섯을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여섯은 무얼까
여섯, 여섯은 수정눈꽃 벌집이야
일곱을 부르지 개암나무 열어라 일곱은 무얼까
일곱, 일곱은 월화수목금토일
.........................

여기에 이어서 여덟부터 열둘까지를 완성하시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수업내용이구용

다음 주는 책 <노래하는 나무> 에 대한 총정리와
'어린이에게 논술교육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수업을 하십니다
(노래하는 나무 아직 안 읽으신분들 읽어오심 더 좋겠죠?)
그럼 담주에 모두 건강하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