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마무리 짓지 못했던 그림책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었습니다.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그림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커졌다 - 서현

바람이 멈출때 - 살로토졸로토

새벽 - 유리슐레비츠

중요한 사실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벤자민의 생일은 365일

내 꿈은 기적 - 수지모건스턴

위를 봐요 - 정진호

춤을 출꺼예요 - 강경수

63번 길을 지켜라 - 김중미

작은배추 - 쿠노 나오코

뛰어라 메뚜기 - 다시마세이조

 

이날은 유난히 다시마세이조 선생님의 ' 뛰어라 메뚜기'가 또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너에게 4장의 날개가 무엇이냐?  너를 날개하는 힘! 그것이 무엇이냐?'

그날 하루종일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를 날게하는 힘이 무엇인지.......??

내 아이를 날게하는 힘은 무엇일지.....??

우리 가족을 날게하는 4장의 날개는 무엇인지를요....

 

 

베드타임 스토리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잠들기 전 30분-1시간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을 베드타임스토리북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아이가 가져오는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그런데...

잠들기전에는 기승전결이 있는 책보다는 편안하게 잠의 세계로 빠져들어갈 수 있는 편안한 책을 고르는것이 맞다고 합니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머리속이 계속 활동하고,, 복잡해져서 다소 산만해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또한 많은 책보다는... 다양한 책보다는 편안한 책을 골라서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러한 습관들은 길게 보면 청소년기의 몰입까지도 이어진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동시집을 읽어주고,, 편안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장가를 불러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우리는 노란 메주콩의 세계를 엿보았습니다.

사실과 의견/느낌으로 나누어서 적어보았는데 사실을 적는 것에 있어서는 긴장하고 위축되었고,, 의견/생각을 적을 때는 한결 자유롭고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들 또한 이성의 세계와 감성의 세계가 평형하게 발전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글을 많이 넣어주면 감성능력과 공감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메주콩 한알이 불러일으킨 감성은 시가 되어 낭독이 되었는데,,

우리는 어린시절로,, 그리운 사람과의 시공간으로 여행을 하면서 울컥하기도 했지요..

콩 한알의 기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8칸으로 접은 A4 용지에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글쓰기를 해보았습니다.

바로 앞사람이 쓴 한문장을 읽고 이어서 적는 형식이었는데 마지막 사람이 전체 글을 읽고 제목을 붙여주었지요...

그때 여기저기서 빵빵빵~~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중 하나를 여기에 적어봅니다.

 

 

 

봄나들이에서 만난 강인한 생명력

 

이렇게 화창한 봄날엔 여행을 가면 좋겠어요.

 

기차를 타고 얇은 가디건을 걸치고, 카메라를 한손에 챙겨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요.

 

하늘에는 구름이 뭉실뭉실 줄지어가고 주위에는 온통 벗꽃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설레여요.

 

버스 타고 오면서 보니 목련이 활짝 피어있는 나무를 보았다.

 

목련은 아주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아 남았다.

 

바퀴벌레도 아주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아 남았다.

 

대단한 자식!  나도 죽지 않고 살아남겠다!

 

 

이날 오후 수업에서 초등 3학년 아이들과 이 방법으로 글짓기를 해보았는데,,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까르르~~까르르~~

재밌는 제목을 지으면서 또 까르르르르르~~~

 

참고로...

초등 1학년은 글씨쓰기가 아직 서툴러서 그림으로 해보았는데,, 그것도 재미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