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오래된 친구들을 만났어요.
10여년 전 함께 독서 공부하던 선생님들인데 아직도 목요일에 모이거든요. 저는 아주 가끔 나가는데 공부라기 보다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도 먹고 그럽니다. 오늘은 오후에도 별 일이 없어서 별 일 없는 사람끼리 남아 분당 율동공원에 갔어요. 단풍이 참 곱더군요. 가을 한 복판에 앉아 맑은 하늘 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한 참 수다떨고 있는데 선생님 메시지가 와서 더 행복했어요.
선생님의 활기있고 밝은 모습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글쓰기 19기 이미경입니다.
>이제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을 때는 좁은 강의실 때문인지 더위가 무척 얄밉게 느껴졌는데, 세월이란 친구는 정말로 빨리 우리를 달리라고 재촉하는 듯 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은 오래도록 추억의 앨범 속의 사진처럼 제 곁에 있겠죠.
>마지막 수업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쉬움을 덜고자 문자메세지를 모든 분들께 남겼는데 우연히 핸드몬 번호를 확인하다보니 선생님의 번호를 잘못 입력해서 보냈더라구요.(왜 이리도 칠칠맞은 것인지!!!!!)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한번 문제 메세지를 보내고 아쉬움과 변명의 글을 남깁니다.
>참, 늦었지만 생신을 축하합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선생님께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한 것이 미안하셨다는 말씀들을 하시던데요.
>건강하시고 제가 느껴던 선생님의 진심과 열정이 계속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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