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5분쯤 해오름에 들어서니 이연희 선생님께서 '수업거부'분위기라고 말하십니다.
40기 전원 지각이라네요.(죄송합니다. 선생님!)

강의실에 들어서니 남색 사각 테이블보가 곱게 깔려있고,
빛그림 조명등에서는 촛불이 부드럽게 흐르고 있고,
바로 그 앞에 우리들의 장서인, 주사위가 앙증맞게 놓여져 있고,
칠판엔 반짝이는 별 모빌이 차르르 빛나고 있고(밀대가 부드럽게 빛나대요),
종이 액자를 입은 빛그림들에서 퍼져나오는 빛들이 온 교실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우리들, 선생님이 차려 놓으신 책상 위에
문양, 내나무 그리기 공책들을 주섬주섬 올려놓았지요.

-여는 시

내 안의 빛이여
우리 위에 떠올라
생각을 비추고
마음을 밝히며
발길을 살펴
참다운 삶으로
이끌어 주소서
(고학년 철학수업 때 좋은 시)

1. 아이들 수준에 맞는 모빌
  지난 일요일 겨울학교 교사 연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밀대 모빌과 양모 모빌을 보며 주제가 있는 수업을 함께 준비하다 보면 다양한 소재를 개발할 수 있으니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를 꾸리는 것이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 공부거리를 아이들 앞에 펼쳐놓으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많은 것을 표현한답니다.
  밀대 모빌은 유치원 교재상에서 아쉬운대로 구할 수 있으나, 직접 거친 밀대를 수거해서 물에 불린 후, 다림  질을 하면 반짝반짝 윤기나는 밀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하천부지 같은 곳에 경작 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빛그림 액자
   40기 선생님들의 빛그림을 종이 액자에 넣어놓은 것을 보며, 그림이 더 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액자는 양면 모메드지를 쓰면 양감이 있어 좋답니다.
    아이들과 3-4개월 정도 빛그림 활동을 한 후에(지루해질 즈음) 액자에 담아주면 좋다고 하십니다.

3. 아이들의 작품발표 시간을 어머니와의 대화시간으로-혼이 만나고 관계가 있는 교육의 장
  수업을 할 때, 한달, 세달, 육개월,1년 정도의 단위로 끊어서 수업게획안을 짜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단위의 마무리로서 오늘 우리들의 책상처럼 수업결과물을 진열해주고,  
  다른 아이들과 내아이와 의 다른 점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우리가 왜 이런 논술 수업을 하는지,
  수업 공동체로서 어머니와의 대화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 하나하나에 대한 교육일기장을 마련하면 아이의 변화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교사가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됩니다
  또한, 아이들과 학습 활동을 돌이켜 보는 작업은 과거에서 의지력을 길러 앞으로 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게 논술의 바탕일 것입니다

4.노작과 논술과의 상관성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공부는 그때그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부거리를 마련해 주는 게 좋습니다.
   나를 세우는 생각을 하다보면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고, 몸이 커져 나가고 색각이 커져 나가는 시기에
   장인   정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인물전이나 역사 등을 접하게 하면 좋습니다.

  노작 시간은 아이들을 관찰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
  노작 교육을 하면 운동 감각 균형 감각을 다 기를 수 있습니다.
  발도로프 교육은 교사가 준비하는 교육입니다.
  물질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 과정에서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는 무엇인가'
  교사 한분 한붕이 작은 학교라고 생각해서 철저한 교수법과 체계적이고 치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보다 더 정당한 교육, 훌륭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 지지난주에 내준 읽기 자료를 읽고 써오라고 하신 '논술과 노작교육의 상관성에 대한 에세이' 를
  함께 읽고, 그   동안 수업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5. 리코더 부르기
  아이들과 리코더를 불기전, 눈 감고 피리를 가슴에 가지런히 세워 안고서 기도합니다.
'.....(잠시 침묵, 주위 소리를 들어봐요!)......
  하늘의 소리와 땅의 소리가
  내 몸에서 울려 나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리코더로 돌림 노래를 하면 아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경험합니다.
  아이들의 실력이 둘쑥날쑥일 때는 천-천히 곡을 불게 합니다(잘하는 아이들이 더 못합니다)
  또, 잘 하는 아이에게 연주를 시켜 다같이 들어보느 작업도 좋습니다.
  '시'부터, 높은 음부터 배우면 리코더가 쉽습니다.
  아이들과 한 음씩 이어붙여 음을 내봅니다.
소리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 마음대로 소리내게 해주면, 아이들의 마음에 준비가 되고,
하고 싶은 마음도 생겨 아이들의 의지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6. 지난 주 과제물인 '조각도 관찰 글'을 읽었습니다.
-설명문, 이야기글 장르를 꼭 구분하지 않더라도 몇차시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으로 여러 과정을 공유한 후에 글을 쓰면 좋습니다.
    생각하는 과정을 던져주는 글쓰기 과제가 좋습니다.
    모방을 경험해 봐야 그 다음의 창조성, 창의력 단계를 밟을 수 있습니다.
    보편적인 질서->해석 독해는 공감대!
  조각도에 대한 이해 과정에서 도구의 사용에 대한 의지, 작업 흥미 등을 고취시킬 수 있습니다.

6. 내나무 그리기 중간 점검
  첫째, 그날의 날씨를 꼭 쓰자
  둘째, 그날의 자연 상태,
  세째, 나무의 상태
  마지막이 그날의 내 마음입니다.

7. 포르멘
  1) 세로선 혹은 가로선을 긋는다.
      한 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다른 쪽에 대칭이라고 생각되게 그린다.
      다른 사람이 대칭이 안됐다고 생각되면 다시 그려 넣는다.
   (1) 세로선 한 쪽에 동그라미 반
    (2) 삼단 삼각형 반(크리스마스 트리 이미지)
    (3) 수평으로 그은 선 위에 3자를 엎어 놓은 선
* 대칭 되는 나뭇잎을 그대로 그려보고 연습을 먼저, 많이 하면 좋습니다
** 도반님들이 늦게 오셔서 포르멘 수업을 많이 못했다고 하시네요. 다음 선생님께 대칭 그리기 더
    부탁해 두신답니다(표어 하나!-수업 늦어  강사님들 폐끼치고, 수업늦어 우리들 허기진다!)

8. 이연희 선생님의 마지막 시간인가요?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작업 하신 것을 보여주며
    많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1) 내나무 그리기는 1년 동안 지속하면 좋은 책이 됩니다.
    절기 조사를 해서 절기 책,
   청바지를 잘라서 만든 윷통,
  어항의 돌로 만든 윷말,
  크고, 길고, 짧고, 가늘고 한 여러 형태의 나뭇가지 만든 윷,
  윷판으로 쓰면 좋을 밤나무 염색 광목천,
  광목 필통( 미용사들이 쓰는 앞치마형, 혹은 아이들 것은 작게)
  리코더 집
부직포로 만든 이름표 등 맣이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서 당부의 말씀-백화점식으로 교육하지는 말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아이들과 되도록이면 함께 공유하고 프로젝트 식으로 접근하라는 뜻으로
  알아들었습니다)

-맺는 시
머리는 잠을 깨우기 위해
마음은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손은 남을 돕기 위해
그 머리, 그 마음, 그 손 있으면
나는 올바른 일을 한다
아름다운 일, 착한 일을 한다.
  (수업 할 때 주제에 맞는 시 고르기가 쉽지 않을 때는 교사들이 사-알짝 지어보라고 하십니다.
  아이들 그럴 듯하게, 감동스럽게 듣는다네요)

9. 작은 평화 노래 악보집은 14-5쪽 죄는 것으로서 공동 제본 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평화 시디도 공동으로 복사하기로 했습니다.
  김희동 선생님 악보집은 이연희 선생님께서 공동신청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10. 선생님의 추천책-영혼을 깨우는 열두감각-섬돌 출판사
   좀 어렵기는 하지만 12감각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구요,
  지은이가 열두감각을 도식화 해놓은 부분은 비판적 책읽기로 읽어야 한답니다.

11. 과제는 공통과제-내나무 그리기, 문양 또 뭐 있던가요? 40기 도반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