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살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뻩어서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났네요.

 

오고가는 전철이 2시간,  살림학교로 가는 버스 시간이 5시간, 총 7시간 정도를 이동에 보냈으니 몸이 피곤하긴 했었나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카에서 어땠냐고 물어보니 말은 안하고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보라니까 " 좋았어" 라고 짧게 말하네요. 억지로 소감을 묻는 것이 싫어서 더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놀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조카는 뭐든지 직접 하는것을 즐기는 성격인데요 해오름 살림학교에서의 짧은 시간이 즐거웠나 봅니다. 다음에도 또 가자고 하는걸 보면요. ㅎ~

 

자연을 벗삼아 자리잡은 대안학교나 살림학교를 예전에도 가본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은 풍경이었지만 느껴지는 편안함과 여유는 언제나 좋네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아닌 일부로 자연을 찾아 나서야 하는 지금의 삶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조카와 함께 참여하고 싶네요~~

 

사족~~ 점심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는 젓갈때문인지 조금 짰네요~ 조카와 저의 생각이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