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4일 횡성 들공부 수업 후기 입니다.
서울과 청주에서 비슷하게 출발하여 횡성 살림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더 예뻐 보이시는 선생님들 .... 밖에서 보니  더욱 반갑고 새롭습니다.
우리 청주 팀이 도착 하면서 살림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예전 아이들의 소리가 드높을 것 같았던 복도랑  잠을 잘수 있는공간 , 나무냄새가 은은히 퍼지던  따뜻한 난로가 있는 강당 , 정성스럽게 깍고 다듬으며 쌓아 올리던 흙집 그리고 정겨운 가마솥 , 이곳에선 앞으로 무엇인가 익어가겠지요.
틈틈히 보이는 재미있는 미술품, 손수 만드셨다는 마차 까지 . 우리는 곳 저곳을 둘러보며 웃음 지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이 되기전 우리는 난로가에 앉아 악보도 그리고 피리도불면서 그동안 배운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마치 아이와도 같이 ......
드디어 점심시간 , 이곳에 계시는  선생님 께서 손수 지으신 따끈한 밥에 살아움직일것같은 맛잇는 상추 ,맛깔스런 반찬을 대하고  들국화주 한잔이랑 정말 맛있는점심을 맘껏 먹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점심 식사후에 뒷동산으로 산책을 갔어요. 적당히 불어오는 봄바람이랑 햇빛을 받으며 한재용 선생님이랑 우리선생님들은 나무랑 풀도 눈여겨 보면서 올랐습니다.
밤나무 밑에서 봄바람을 연주삼아 하얀 목련나무 아래서 ~~~너는 웃고있구나  친구야  아름다워 ~~~,
do-na no-bis pa-cem을 부르며 서로가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합창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주위에 피어잇는 꽃을 한가지씩 채취해서 다시 강당으로 돌아 왔습니다.
선생님 께서는 촛불을 밝히시고 널은 그릇에 우리가 따온 꽃을 하나씩 띄우며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수건을 깔고 촛불을 켜고 계절 꽃과 잎을 보며 작고 아름다운 실로폰 소리와 함께 '뿌리요정 이야기' 를 들려주셨습니다. 아주 잔잔하게...... 늘 바쁘고 들떠 있는 우리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리코더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열심히 불고 잘 안불었던 리코더를 배우고 지금 내가 내는 소리에 마음이 즐거워 집니다.

선생님들께서 가져오신 과일이랑 떡이랑 비스켓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을 정리 했습니다.
우리도 가끔은 사는것에 부담이 없어야한다. 아이들도 가끔은 작은 소리에 귀기울이며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듭니다.
무엇인지 모를 어떤것에 정신을 쏟는 중에 우리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놓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이 행복해지고 행복을 줄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래봅니다.
헤어지는건 항상 아쉽기만 한데 좋은 기운을 느끼고 차에 올랐습니다.
모두 안녕히 잘  귀가하셨지요?  수업때 뵙겠습니다.
생생하게  다녀온날 밤에 올리려고 했는데, 어젯밤 비로 상큼해진 공기맞이한 월요일날인데도 영상처럼 그날이 그려지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