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이은정  첨부파일

Subject  초등논술 18기 1차시 수업일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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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8기 선생님들! 안녕하셔요?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서 무척이나 쑥스럽네요^.^ 부족한 제가 청지기를 하게 되어서 얼매나 떨리던지...많은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격려도...보너스로...부탁드립니다.)
첫 시간은 논술에 대한 개념을 잡는 시간이었습니다. 줄글을 쓰기엔 제가 아직 미흡하여서 항목을 위주로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귀를 활짝 열고 청지기 역할을 잘감당해야 하겠습니다...

1. 처음엔 노천탕과 지하수가 화두였습니다. 노천탕은 땅 속에서 익을 대로 익어서 나온 물이지만 지하수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퍼낸 물입니다. 사람들은 둘 다 몸에 좋은 물이려니 생각하고 온천에 갑니다. 하지만 둘은 다른 성분과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천탕은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지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깊은 용암에도 달구어졌다 온 물이기 때문에 사람의 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지하수는 땅 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물을 억지로 퍼낸 설익은 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도 이로울 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예를 통해 교육이라는 것도 인간의 인위적인 노력으로 이루질 수 없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어린이가 성장하는 과정과 수준을 무시하고 억지로 배울 수 없으며 교사도 자기 것이 되지 않은 지식을 함부로 꺼내어 가르칠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6개월동안 배운 내용들을 섣불리 적용해 볼 것이 아니라 여러 책들을 접해보고 고민해 보는 노력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공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논술교사지도자 과정을 밟으며 우리들이 지녀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2. 논술에 대한 개념을 잡기 전에 짧은 토의시간이 있었습니다.
첫째, 논술교육이 필요한가?
둘째, "논술"이란 무엇인가?
셋째, "교육"이란 무엇인가?
위와 같은 물음을 통해 논술교육의 당위성을 찾아보았습니다. 다들 교육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라 스스럼없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논술교육 또는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뚜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박형만 선생님이 정리해 주신 "논술"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 논술은 앎을 추구하고,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 앎이란 지식을 확보하고 축적하는 것이다.
- 문제해결능력은 내 생각이 정립된 상태에서 문제를 재구성하여 나의 지식과 비교해 보고 적용해 보고 수정하고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 논술을 통해 이해해야 할 대상은 현대와 사회이다.
- 현대의 이해는 시간적·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으로서 개인이 어떠한 시대에 살고 있고 어떠한 역사적 상황에 놓여 있는지 역사의 흐름과 개인의 존재의미·실존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 사회의 이해는 공간적·자연환경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으로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자연을 이해하는 예로 물의 순환원리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사실도 함께 배웠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앎의 대상에 대한 가치성과 필요성을 함께 수용하는 것이 앎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도 지적해 주셨습니다.

4. 교육의 대상이 되는 어린이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
* 시대·시간·역사 이해
* 다원화된 사회
* 해야할 일 찾기 → 인생의 참된 목적, 존재의미, 사명감 등등
* 공간이해
* 관계성립 이해

참참참!!! 논술교육의 방법에 대한 내용을 놓쳤습니다. 어린이는 머리, 가슴, 팔, 다리로 구성된 몸과 마음, 정신, 영혼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이성뿐만 아니라 다섯 가지 감각과 느낌, 감성을 두루 활용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은 어린아이의 몸과 영혼을 살리는 것이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논술교육이 책읽기, 글쓰기뿐만 아니라 언어를 통한 표현과 다섯가지 감각을 통한 표현이 모두 이루어지는 통합교육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겠지요?
5. 마지막에는 돋보기로 인쇄된 글자, 옷 등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예상치 않은 참신한 답변들이 나와서 흥미로웠습니다.
관찰은 그냥 무심코 지나치며 놓쳐 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관찰을 하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세심한 관찰을 통해서 대상과 관계를 맺게 되고 감정의 교류가 되면서 아이들이 풍부한 감성과 사고를 지닌 아이로 자라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알찬 시간이었죠? 되돌아보니 저도 정리가 되고 좋은 것 같네요...혹시 빼먹은 중요한 내용이 있으며 덧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 공지사항
"노래하는 나무"는 같이 구입하는 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리 사신 분들도 계시고, 이번주가 추석이라 휴강이 되어 책을 전달해 드릴 수 없는 데다가 다음주까진 감상문을 써야하는 관계로 양해를 바랍니다. 다음달부턴 꼬옥 단체구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