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고등논술 수업 요약

 

1. 시 나눔 있었습니다.(정혜영샘)

2007년 5·18 민중항쟁기념 서울청소년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경기여고 3학년 정민경양(18)의 시

 

<그날>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쟤.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디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2. 거대한 전환 10장. 마무리 발췌 있었습니다.(정혜영샘 정리 한 자료)

 

10장. 정치경제학과 사회의 발견(337p-355p) 요약 발표

 

요약문이 필요하신 분은 따로 파일 내려받으세요.

요약하신 선생님은 요약한 파일 올려주세요^^

 

3. 지난주 프린트와 관련해 토론 있었습니다.

 

주제 :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지난주에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란 프린트물과 관련해 과제가 있었습니다. 프린트 읽어오고, 논제 풀어오고(성균관대 2009년 수시 2-2 인문계 논제. 오전), 영화 '캐피탈리즘'(마이클 무어)과 '아름다운 세계'(켄 로치)를 보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프린트물은 마니샘께서 파일로 올려드릴 듯.)

 

토론 : <아름다운 세계>를 보고...

 

*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를 보고 난 느낌?

 

-세계화로 인한 인간성 파괴.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갈 수밖에 없는 세계화의 먹이사슬.

-주인공 엔지가 변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느낀 점...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세계화는 개인 뿐 아니라 국가의 편차를 두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품위조차 없 애 버리는 것 같다.

-엔지가 자신의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인력회사를 차리게 되는데 결국은 자신도 악덕자본가와 같아지더라. 그런데도 또 이란 가족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  엔지가 특별히 좋은 사람이라거나, 나쁜 사람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이다.  그럼 결국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 구조의 문제라고 보아야 하는가?

-성희롱을 당해 분개하던 엔지가 나중에 자신이 고용주가 되었을 때는 고용한 남성들을 전화로 불러 하룻밤 즐기는 장면이 인상적이더라.  

-감독의 노동자에 대한 시각이 따뜻하게 드러나 있더라. 노동자들이 도덕적이고 인간적으로 연출됐더라.(평생을 노동자로 살았던 엔지와 그녀의 아버지와의 대화).

-노동자들이 엔지의 돈을 가져가기 위해서 아들에게 접근하는데, 아이가 놀랍지 않게 질문하고, 돌려보내는 행동, 체불된 월급만 가져가는 모습 ,,, 이런 모습을 보면서 노동자에 대한 감독의 따스한 시각을 보았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우즈벡에서 더 싼 노동력을 비합법적으로 데려오는 엔지와 로즈. 첫 장면의 연장인 것처럼, 더 큰 용역회사로 성장한 엔지와 로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지개처럼 자신의 취업이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우즈벡 여인에게 미소짓는 엔지의 모습. 엔지는 어떻게 변한 것인가? 열린 결말?

-황석영의 바리데기 읽어보자 (바리데기의 인간됨, 바리데기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의 모습에서 세계화로 희생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대할 수 있다)

-세계화로 변한 중국인, 조선족들의 모습을 통해 세계화가 인간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알 수 있다.

토론 : 민영화해도 괜찮을 것, 혹은 해서는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우리사회 민영화 대상 : 철도, 전기, 상수도. 의료, 가스. 국제공항, 방송 등 ...

 

<다양한 토론>

-민영화되면 효율성, 경쟁력들의 재고를 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현재 국영화, 공영화로 인한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인 태도, 경직성,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성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동하는 측면이 있다.

-의료, 상수도, 가스 전기 등등 기초생활과 관련된 인프라들은 민영화하면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공항 등은 가능한 것 아닐까?

-민영화가 되면 서비스의 질이 높아진다는 논리.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가격 상승의 요인이 더 많을 듯, 그 과정에서 결국 그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고... 심각한 빈부격차, 사회적 문제가 더 악화될 것 같다.

-통신의 경우에는 민영화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민영화가 거의 실효가 없거나 실패한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상수도를 민영화해서 가격상승의 요인만 있었다. 민영화의 경우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를 제어할 수 없고, 그래서 거의 많은 부분 국민의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필수재의 경우는 민영화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형편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쿼터제등을 활용해서 구제해 주거나 차등요금을 제공하면 안 될까?

-글쎄,,,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일단은 기업 이유추구에 대한 폐해를 통제하기 어렵고, 국가의 운영아래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제도의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더 용이할 것 같다.

 

4. 다음 주 차시예고입니다.

-신영복의 '강의' 가져옵니다. (이번주는 안했습니다)

-미래를 말하다 (폴 크루그만 저 / 현대경제 연구원)

-시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좋은 시 준비해오세요)

-지난 주 프린트 물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프린트)

 

*마니샘 ~ 결석하신 분들을 위해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프린트 파일로 올려주세요^^

*'미래를 말하다' 는 이번 주 수업에 참석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1장~5장까지 요약 범위 정했습니다. 결석하신 분들은 교재만 가지고 맘 편하게 오세요^^

*다음주 (27일.목)에는 횡성 나들이가 있습니다. 해오름에서 출발하실 분들은 8시 30분 까지 오시고, 나머지 분들은 지난 번 개인적으로 약속한 장소로 나오시면 됩니다.

준비물: 간편복장. 칼(나물 채취용), 모자, 물, 과도한 공용 간식 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