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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인 가운데서 될수록 하나인 것을 찾아보자는 마음, 변하는 가운데서 될수록 변하지 않는 것을 보자는 마음, 정신이 어지러운 가운데서 될수록 무슨 차례를 찾아보자는 마음, 하나를 찾는 마음, 그것이 뜻이란 것이다. 그 뜻을 찾아 얻을 때 죽었던 돌과 나무가 미(美)로 살아나고, 떨어졌던 과거와 현재가 진(眞)으로 살아나고, 서로 원수되었던 너와 나의 행동이 선(善)으로 살아난다. 그것이 역사를 앎이요, 역사를 봄이다.


[01] 다음 시간 <마음의 미래> 발표순서


 02장 의식: 물리학적 관점 (조) 

 

[2부 마음으로 육체를 극복하다] 

 

 03장 텔레파시 :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고 있는가? (황)

 04장 염력 : 마음으로 물체를 조종하다 (송)

 05장 주문 제작된 생각과 기억들 (김)

 06장 아인슈타인의 뇌 : 지능 높이기 (신)


[3부 변형된 의식] 


 07장 꿈속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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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장 마음 조종하기 (황)

 09장 달라진 의식 (김)

 10장 인공정신과 실리콘의식 (송)

 11장 두뇌의 역설계 (신)

 12장 미래 : 물질을 초월한 정신 (조) 

 13장 순수한 에너지로 존재하는 의식 (조) 

 14장 외계인의 마음 (조)

 15장 맺음말 (조) 


[02]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내용 요약


18. 비밀, 사회심리학적 스케치 : 문화가 진보함에 따라 앞에서 언급한 공식에 따라, 원래 누구에게나 알려졌던 개인의 관계 그리고 그와 반대로 신비스러운 권위에 휩싸였던 공적인 관계는 그 위치가 뒤바뀌게 되었다. 현대의 삶은 국가의 자료가 공개되고 정치, 행정 및 법원이 비밀을 상실하게 되었다. 반면 개인은 고도로 밀집된 대도시 한가운데서 더욱더 완벽하게 내밀한 영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보면 인간의 사회적 삶은 일정한 비밀을 필요로 하며, 일종의 형식으로서 단지 그 내용이 바뀌어 가면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 분별의 심리학 :  현대에는 주위의 사람들을 피상적으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명예나 지체 혹은 상대방과의 친밀함이 결정하는 사람과의 거리를 분별해서 혹은 분별하지 못해서 발생되는 결과이다. 분별을 사회적 통합과 함께 고려해보면, 파악하고 파악될 부분의 정도 설정은 이성적 판단 기준만으로는 경계가 불분명해진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개체화된 결과, 인격 전체적인 관계보다는 피상적 관계가 많아지게 되어서, 다양한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 속에서 디오니소스적 충동으로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 보여주게 된다면, 인간 관계 속에서 긴장감이 사라지게 되어 영혼의 잠재성이 사라지게 된다.


20. 다리와 문 :  인간은 동물과 달리 결합과 분리라는 추상적 사고를 하나의 고정된 형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이다. 이 업적에 해당되는 다리는 유한적인 것과 유한적인 것을 연결하며, 문은 유한적인 것과 무한적인 것을 결합한다. 문의 경우, 방향성을 고려하게 된다면, 사유의 시작과 끝을 맛보게 하는 좋은 통찰까지 얻을 수 있다. 


[03] 오늘 얻은 인식의 지평확대 개념들


- 오늘은 새로운 문과 같은 방향성을 두 가지 얻었습니다. 하나는 마이클 셔머가 이끄는 Skeptic Society, 두번째는 함석헌 선생님 전집(씨알사상)입니다. Skeptic을 영문으로 다 정리하려면 50만원, 그리고 함석헌 전집을 다 입수하려면 또 50만원이 드네요. 돈을 빨리 벌어서 다 입수하고 작업할 예정입니다. (함석헌 선생님 전집 30권 세트는 살 수도 없네요.)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이번주에는 위의 2가지에만 다 쏟아부어서, 다른 내용들은 제목만 언급하겠습니다.


01. 뜻으로 보는 한국역사 (서문)


 고난의 역사, 역사는 첫머리에서 나중 끝까지 고난인가, 역사가 고난이요 고단이 역사인가? 속만 아니라 겉까지도, 뜻만 아니라 그 나타내는 말까지도 고난이어야 하는 것인가? 이 씨알의 역사를 나는 고난이라 하였고 그 고단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것이 이 조그마한 책인데,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데도 어찌 그리 어려움이 많은가? 끝에서 끝까지 그 받는 고난을 통한 시련으로 하여금 완전한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인가? 나는 이번 이 네 번째 새 판을 내면서 속속들이 그것을 느낀다.


 고난의 역사가 애당초 어째서 나타나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내가 한 소리라면 내가 한 소리지만 나도 어째서 그 말을 하게 되었는지를 모른다. 그저 생각난 것을 말하였을 뿐이다. 그것은 전인미답(前人未踏 : 「이전(以前)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는 뜻으로,지금까지 아무도 손을 대거나 발을 디딘 일이 없음)이라 하고 내 입이 했지만 해놓고 보면 감히 내 말이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있는 말이었다.


 역사철학이라지만 이것은 철학이 아니요, 과학이다.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있는 대로를 그려낸 것뿐이다. 본래 이 세상에는 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은 없다 해야 옳다. 사색이라, 상상이라, 창작이라 하지만 그것도 다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있는 것을 그려낸 것뿐이다. 서술이다. 그러므로 과학이다. 반대로 만일 철학이라고 한다면 아인슈타인의 우주론도 철학이다. 생각해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는 자기는 ‘술이부작’ [述而不作 : <논어- 술이편> (述而篇)에 나오는 구절로, 전술하기만 하고 창작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고난의 역사를 처음으로 말할 때 내 심정은 약혼받은 거러지 처녀 같은 상태였다. 그에게 가진 것이라고는 부끄러움과 사랑과 곧음밖에 없는 모양으로, 아무것도 배우고 준비한 것 없이 역사를 가르치자고 교단에 선 나에게는 가진 것 있다면 믿자는 의지와, 나라에 대한 사랑과 과학적이려는 양심 이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내 나라를 버리고 모른다고 할 수는 없지, 잘났거나 못났거나, 영광이거나 부끄러움이거나 사실을 사실이라 아니 할 수는 없지, 꾸부리고 거짓 꾸밀 수도 없지, 그러나 하나님이 계신 이상 모든 일에 뜻이 없을 수는 없지,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이 세 가지 작대기 같은 생각으로 천막을 버티고 그칠 것 같지도 않은 일제시대의 폭풍우를 견디며 그 밑에서 어린 마음들에게 씨를 넣어주자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천막 속에서 임금의 아들을 배는 거러지 처녀 모양으로 그러는 동안에 어디서인지 까닭을 설명할 수 없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온 것이 이 고난의 역사라는 생각이었다. 이제 와서 보면 내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 말씀은 전쟁 중에 설어서 낳았던 임경업 모양으로 환난 속에 밴 그 임의 씨 알이었다.


 이것을 처음 말할 때에는 겨울날 문을 닫은 골방 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하는 기도로써 하였다. 그것은 살았지만 그대로는 내놓을 수 없는 벌거숭이였다. 그러므로 그것을 밖에 내놓을 때에는 많은 고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적당한 옷을 입혀야지.


 성서조선 동기(冬期)집회에서 한 주일 동안에 한 말을 두 해에 걸쳐 매달 나오는 <성서조선> 잡지에 실을 때에는 학교 시간에 교수를 하는 이외에는 이것이 나의 주된 일이었다. 지도교수가 있는 대학도 아니지, 도서관도 참고서도 없는 시골인 오산()이지, 자료라고는 중등학교 교과서와 보통 돌아다니는 몇 권의 참고서를 가지고 나는 내 머리와 가슴과 씨름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파리한 염소 모양으로 나는 씹는 것이 일이었다. 지푸라기 같은, 다 뜯어먹고 남은 생선 뼈다귀 같은, 일본사람이 쓴 꼬부려댄 모욕적인, 또 우리나라 사람이 쓴, 과장된 사실의 나열을 나는 씹고 또 씹어 거기서 새끼를 먹일 수 있는 젖을 내보자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재주 없는 것을 한도 많이 하였고, 공부 못 한 것을 후회도 많이 하였다. 또 30년 전 일이다. 문장을 다듬어보자는 어리석은 생각도 아직 있었고, 더구나 일본시대에 말의 자유가 없는 때라 당당히 할 말도 많이 스스로 깎아야 하는 때이므로 더욱 어려웠다.


 어쨌거나 그렇게 되어서 나온 것이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였다. 그때 우리나라 사학계라 할 것도 없고, 나 자신도 감히 사학계를 생각에 둔 것도 아니지만, 그 글이 발표되어 해방 때까지 10년이 되는 동안에 역사를 쓰는 이들로부터는 물론 묵살이요, 잡지의 독자래야 300을 넘지 못했으므로 읽어주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그러나 일제 말년에 감옥살이를 해본 것은 이 글 때문이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심문하던 법관의 입으로 “그렇다면 세계역사도 결국 고난의 역사 아니냐? 일본역사를 한번 그 자리에서 쓴다면 재미있지 않으냐?”고 한 것은 역시 이 고난의 역사의 승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물론 다 압수당하고 말았다.


 해방 후 갑자기 우리말, 우리 역사의 소리가 높아지자 이 책도 잿더미 속에서 살아나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단행본으로 출판하자는 말들이 나와서 간신히 책을 만들어놓자 6.25전쟁이 터졌으므로 이 책은 또 불더미 속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둘째 판인데, 그때는 일본시대에 바로 쓰지 못했던 글귀들을 고쳐서 썼을 뿐, 내용은 별로 다름이 없었다. 웬일인지 나도 모른다. 내 마음은 그 글을 쓸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 책에 대한 세상의 태도는 매우 다르다. 읽었노라는 사람, 읽고 싶다는 사람이 퍽 많아졌다. 그러고 난즉 또 장사 셈을 치는 사람이 생긴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탄압은 아닌 다른 재단이 오기 시작하였다. 책을 보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책은 그것 때문에 옥신각신 얼마 동안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그보다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내 믿음이 달라진 것이다. 처음에 역사를 쓸 때 나는 기독교 신자, 그중에서도 무교회 신자였다. 기독교만이 참종교요, 그 기독교는 성서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본래 우리나라에서는 성경이라 하였고 뜻으로도 그것이 좋은데 일본사람들이 성서라 하였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덧 성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책이름도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라 하였고, 참의미의 역사철학은 성서에만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나는 언제까지나 남의 종교를 믿고 있을 수는 없었다. 처음 오산에 있을 때 나는 아직 우치무라 간조(內村鑑드()의 ‘무교회신앙’()을 믿고 있었지 내 종교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남이 해준 사상, 그 말을 그대로 외우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것이 싫었다. 그것은 하나님 이 내게 주신 성품이었다.


 나는 차차 나로서 보고 싶은 내 생각, 내 믿음을 가지고 싶었다. 나는 선생에게서 해방되고 싶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서 보내주신 대학이 서울 서대문 현저동 1번지()였다. 감옥 1년에 생각을 파는 동안 사상의 테두리는 조금 넓어지고 깊어지고 조금 더 멀리 내다보이는 것이 있게 되었다. 그랬다가 그 후 해방을 맞고 6.25를 겪는 동안 아주 결정적으로 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대선언’이요, ‘흰 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내 역사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차차 늘어나서 1961년 그 셋째 판을 내려 할 때 나는 크게 수정을 하기로 하였다. 고난의 역사라는 근본 생각은 변할 리가 없지만 내게 이제는 기독교가 유일의 참종교도 아니요, 성경만 완전한 진리도 아니다. 모든 종교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하나요, 역사철학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는 그 형식은 그 민족을 따라 그 시대를 따라 가지가지요, 그 밝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알짬이 되는 참에서는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 곁들여 내 태도를 결정하게 한 것이 세계주의와 과학주의다. 세계는 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국가주의를 내 쫓아야 한다는 것이요, 독단적인 대도를 내버리고 어디까지 이성을 존중하는 자리에 서서 과학과 종교가 충돌되는 듯한 때에는 과학의 편을 들어 그것을 살려주고 신앙은 그 과학 위에서 서도 성립될 수 있는 보다 높은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내게 되는 전해 겨울 해인사에 한 달을 가 있으면서 전체에 걸쳐 크게 수정을 하여 모든 교파주의적인 것, 독단적인 것을 없애버리고 책이름도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고 고쳤다. ‘성서적 입장’이라는 대신 ‘뜻으로 본’이라고 붙일 때 나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였다. 많은 기독교인 더구나 무교회 신자들을 섭섭하게 할 것과 심하면 거침돌이 될 것까지 생각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제 기독교인만 생각하고 있을 수 없다. 그들이 불신자라는 사람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게 는 이제 믿는 자만이 뽑혀 의롭다 함을 얻어 천국 혹은 극락세계에 가서 한편 캄캄한 지옥 속에서 영원한 고통을 받는, 보다 많은 중생을 굽어보면서 즐거워하는 그런 따위 종교에 흥미를 가지지 못한다. 나는 적어도 예수나 석가의 종교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교 토론을 길게 할 것은 아니나, 아무튼 내 생각이 그러하였기 때문에 그 사연을 <서문> 속에 밝혀놓고, 그때 마침 외국에 구경을 떠나게 되었으므로, 그것을 출판사에 넘겨주고 갔더니 웬일인지 그 <서문>은 불에 타서 잃어버리고 나는 여행 중에 미처 시간이 없었으므로 유달영(柳達永) 형의 발문을 얻어서 대신하고 내었던 것이다.


 미리 헤아렸던 대로 ‘뜻으로 본’이라는 말이 몇 사람의 무교회 친구들을 섭섭하게 하였고 심지어 나를 믿음에서 타락하였다고 하였다. 내 행동을 보고 타락이라면 티끌만한 변명도 할 여지가 없으나 그 사상을 두고 한다면 나는 자신이 있다. 장차 앞에 오는 역사가 나를 옳다 할 것이다. 또 타락이니 올라가니 하는 것이 상대적이 아닌가? 지옥에서 보면 천당이 타락 아니겠나? 그러나 천당도 지옥도 문제가 되지 않는 높은 자리에서는 남이 타락이라거나 구원이라거나 상관이 없다. 남을 천당에 올리고 지옥에 떨어뜨리는 것이 내 일이 아니라, 나는 내 믿음을 가지고 생의 대행렬에 참여할 뿐이다. 혼자서 안락하기보다는 다 같이 고난을 받는 것이 좋다. 천국이 만일 있다면 다 같이 가는 데가 아니겠나!


 다 같이 가는 데가 어디일까? 의인, 죄인, 문명인, 야만인을 다같이 구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유신론자, 무신론자가 다 같이 믿으며 살고 있는 종교는 무엇일까? 그래서 한 소리가 ‘뜻’이다. 하나님은 못 믿겠다면 아니 믿어도 좋지만 ‘뜻’도 아니 믿을 수는 없지 않느냐. 긍정해도 뜻은 살아 있고 부정해도 뜻은 살아 있다. 져서도 뜻만 있으면 되고, 이겨서도 뜻이 없으면 아니 된다. 그래서 뜻이라고 한 것이다.


 이야말로 만인의 종교다. 뜻이라면 뜻이고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이고 생명이라 해도 좋고 역사라 해도 좋고 그저 하나라 해도 좋다. 그 자리에서 우리 역사를 보자는 말이다. 썰물단 바다 장변의 소라 같은 정통 신앙주의자들이 타락이라고 내버리는 동안에 일반 사람들, 더구나 그중에서도 앞날의 주인인 젊은이들은 이 ‘뜻으로 본’ 역사를 밀물처럼 환영하였다. 그리하여 다 시 새 판을 낼 필요를 느꼈다.


 그러기 전 내가 외국 여행에서 돌아오기를 전후하여 역사가 팔리는 것을 보자 쓴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동안에 마구 찍어낸 사람이 있었다. 나는 몰랐다가 “책이 왜 그 꼴이오?’ 하고 알려 주는 사람이 있어서야 비로소 알았으므로 그것을 바로잡느라 얼마 동안 분주한 다음 삼중당의 청을 받아 금년 초에 새 판 준 비를 하게 되었다. 내용은 대체로 전의 것 그대로이나 한문 글자를 좀더 덜고 6.25 이후 역사에 관한 한 장을 새로 더하고 <서문>을 붙여서 내기로 하였다. 곧 인쇄소로 보내어 교정을 거의 마치고 이제 새로 써야 하는 원고가 남았을 뿐이었다. 그 것은 몇 시간이면 되리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고단의 역사의 가는 길은 그렇지 않았다. 한일회담 문제가 점점 급해졌고, 나는 그냥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하여 몇 시간이면 쓰겠다던 원고를 제쳐놓고 나는 싸움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해방 후의 새나라를 제주도로 상징하면서 이제 우리는 한때 우리를 아주 삼켜버리는 듯하던 남해의 사나운 물결 밑에서 기어나와 제주도 해안에 상륙한 셈이라고 하였는데, 그 눈앞에 빤한 한라산이 왜 그리 을라가기가 어려운가?


 한일 교섭의 내용이 차차 밝혀지자 나는 역사의 흐름이 거꾸로 지쳐 내려감을 느꼈다. 원치도 않는데 우쭐대며 나서서 길잡이 노릇 하겠다던 것들이 이제 와보니 우리를 물속에 처넣고 이 나라를 마음대로 팔아먹으려는 도둑인 것이 분명하고, 이미 다 빠져나온 줄 알았던 죽음의 물결은 그 마수를 공중 높이 들어 덜미 뒤에 다가오지 않았는가. ‘이것은 3.1운동 때보다 더한 민족의 위기’라는 말이  서로 기약한 것 없이 동시에 우리 입에서 나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싸움에 전력하게 되었다.


 그러나 싸움은 순탄치 않았다. 고난에다 고난을 더하느라고, 드디어 운명의 6월 22일이 와서 매국적인 조약에 도장이 찍힌다는 소문이 떠돌아 전 국민이 분개하고 남도 나 자신도 다 같이 내가 굳세게 반대의 한마디를 부르짖어야 할 것을 느끼는 때에 나는 뜻하지 않았던 일이 터져 강원도 산골짝에 가서 엎드려 있어, 계집의 무릎에 누워 머리를 깎이고 밧줄로 동임을 받아 꼼짝을 못하는 삼손 모양으로, 나라의 부르짖음을 귀로 뻔히 들으면서도 눈물과 한숨으로 사흘을 새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수만 학생이 데모를 하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삼손 모양으로 가만히 머리털이 자라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채 회복되지도 못한 가슴의 상처를 안고 서울로 올라와 다시 싸움의 대열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주일의 단식투쟁으로 되고, 지방강연으로 되고, 조국수호국민협의회로, 비상국민대회로 되었다.


 그러는 동안에 판 짜놓은 활자는 인쇄소에서 썩고 있었다. 비준안이 날치기로 통과되고 위수령의 발동을 보고, 정의의 부르짖음이 몽둥이와 구둣발과 최루탄의 연기 밑에 깔려버려 싸움이 차차 장기전으로 들려는 기색이 보였을 때 참다 못한 출판사 측은 다시 찾아와 원고를 독촉하게 되었다. 반  해를 일을 쉬고 있었던 그 사정을 생각도 하였고 이 지쳐버리려는 민중에게 줄 것은 역시 고난의 역사밖에 없다는 생각에 속히 남은 원고를 마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웬일인지 도무지 붓이 돌아가지를 않았다. 아니다, 붓이 안 돌아간 것이 아니라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붓을 잡고 뻔히 앉아 밝힌 밤은 몇 밤이었는지?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뜰을 왔다갔다하며 새운 날은 몇 날이었는지? 쓰면 불과 몇 페이지면 될 줄 뻔히 아는 것이지만 쓸 수가 없었다. 나도 까닭을 모른다.


 그렇다, 고난의 까닭을 알 사람이 없다. 여러 날 후에야 가슴속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고난의 역사는 고난의 말로 써라." 나는 이제야 비로소 역사적 현재의 쓴맛을 알았다. 가슴에 들어오는 보름달을 받아들이는 산 속 호수 모양으로 나는 ‘고난의 역사’를 와 비치는 대로 반사하였다. 그러나 물이 달이 되지 못하듯이 나는 고난을 말하면서 오히려 참고단의 뜻을 몰랐었다. 멀리서 바라는 눈에 제주도면 곧 한라산인 줄 알았고, 그 산은 청옥으로 갈아 세운 것인 줄만 알았다. 그것도 또 고난의 나라인 줄은 생각 못 하였다.


 고난의 역사라니 고난 전에 또 무엇이 있고 고난 후에 또 무엇이 온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고난의 역사가 스스로 나타났을 뿐이다. 제가 제 까닭이다. 제(自)가 곧 까닭(由)이다. 그러므로 자유, 곧 스스로 함이다. 그러므로 고(苦)는 생명의 근본 원리다. 고를 통해 자유에 이른다. 고(苦)는 낙지모(樂之母)라는 말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이 있지만 그것은 상대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거짓말이다. 사뭇 참을 본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천하 사람이 선(善)이 선한 줄만 알지만 사실은 불선(不善)뿐이다." 고를 피하고 낙을 맞으려는 사람은 영원히 고를 못 면할 것이요, 선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려는 사람은 영원히 선을 보지 못할 것이다.


 천국에 가면 눈물도 한숨도 없는 데서 영원한 복락을 누릴 줄 만 믿는 사람이 참종교가 무엇임을 모르듯 모든 싸움을 다 싸워내면 무풍지대의 유토피아가 올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역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누가 과연 고난의 역사의 뜻을 알까?


 붓을 놓으니 한가위 달이 서편에 기울었구나. 테러 사건이 있었다고 문간에 와서 지켜주노라 밤새 떠는 순경을 들어오라 하여 떫은 차 한 잔을 권하니 고맙다 하고 물러간다. 아느냐? 네가 나를 지키느냐? 내가 너를 지키느냐? 테러 당한 사람이 인권의 짓밟힘을 당했느냐? 남을 테러한다는 제가 먼저 테러를 당하고 있는 거냐? 끝없는 말에 끝을 맺어, 시작 없는 역사의 시작을 삼자.


02. 인공 지능의 두 얼굴 : 마음의 미래 vs 인공지능과 인류의 종말


마음의 미래 영문판.jpg 인공지능과 인류의 종말 영문판.jpg


[01] In his 2013 State of the Union Address, President Barack Obama announced federal funding for an ambitious scientific endeavor christened the BRAIN (the 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 Initiative. The $3 billion project seeks to unlock the secrets of the brain by mapping its electrical pathways. That same year, the European Union unveiled its Human Brain Project, which will use the world’s largest computers to create a copy of the human brain made of transistors and metal. Generous funding to the tune of 1.19 billion euros (about $1.6 billion) has been earmarked for this effort.


[02] These two ambitious studies could create a windfall by generating new discoveries for treating incurable diseases and spawning new industries. Concomitant with these projects are exciting new developments in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AI)—that is, computer engineering efforts to develop machine-based intelligence that can mimic the human mind. Concrete progress toward this goal was realized in June of 2014, when it was announced that a computer had just passed the “Turing Test”—the ability to exhibit intelligent behavior indistinguishable from that of a human. At a test competition organized by Kevin Warwick, a so-called “chatterbot” convinced 33 percent of the judges that it was human with a 13-year old boy’s personality. <1> Two recent books examine trends in these areas of research and their implications.


[03] In The Future of the Mind Michio Kaku, a professor of theoretical physics at the City College and City University of New York, draws upon numerous fields, including biotechnology, psychology, evolutionary theory, robotics, physics, and futurism, to survey what lies ahead for the human race on the cusp of what could be a quantum leap in intelligence. As Kaku explains, the introduction of MRI machines could do for brain research what the telescope did for astronomy. Just as humankind learned more about the cosmos in the 15 years after the invention of the telescope than in all of previous history, likewise advanced brain scans in the mid-1990s and 2000s have transformed neuroscience. Physicist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is endeavor as they were involved in the development of a plethora of new diagnostic instruments used for brain scans, including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Electroencephalography (EEG), Computerized Tomography (CAT), and the Positron Emission Topography (PET).


[04] Getting to our current level of human intelligence involved many evolutionary pathways. Previously in our evolution, those humans who survived and thrived in the grasslands were those who were adept at tool making, which required increasingly larger brains. The development of language was believed to have accelerated the rise of intelligence insofar as it enhanced abstract thought and the ability to plan and organize society. With these new capabilities, humans could join together to form hunting teams, which increased their likelihood of survival and passing on their genes. The increase in intelligence and expressive capabilities led to the emergence of politics as humans formed factions to vie for control of the tribe. What was essential to this progress was the ability to anticipate the future. Whereas animals create a model of the world in relation to space and one another, Kaku develops a “space-time theory of consciousness” for human psychology implying that humans, unlike other animals, create a model of the world in relation to time, both forward and backward. He argues that humans are alone in the animal kingdom in understanding the concept of tomorrow. Thus the human brain can be characterized as an “anticipation machine.”


[05] Kaku employs the metaphor of a CEO for how the human brain functions, in which numerous parties in a corporation clamor for the attention of the chief executive officer. The notion of a singular “I” making all of our decisions continuously is an illusion created by our subconscious minds, says Kaku; instead, consciousness amounts to a maelstrom of events distributed throughout our brains. When one competing process trumps the others, the brain rationalizes the outcome after the fact and concocts the impression that a single “self” decided the outcome. 


[06] Genetic engineering might someday be used to enhance human intelligence. By manipulating only a handful of genes, it could be possible to increase our I.Q. Brain research suggests that a series of genes acting together in complex ways is responsible for the human intellect. There’s an upper ceiling for how smart we could become based on the laws of physics, however, as Kaku notes, nature has limited the growth and development of our brains. For a variety of reasons, it is not physically feasible to increase human brain size and add to the length of neurons. Thus, he says, any further enhancement of intelligence must come from external means.


[07] In the field of medicine, brain research could increase longevity and enhance the quality of life for many patients. Engineers are currently working to create a “robo-doc,” which could screen people and give basic medical advice with 99 percent accuracy almost for free. Such a device could do much to bring down accelerating healthcare costs. Through the fusion of robotics and brain research, paralyzed patients could one day use telekinesis to move artificial limbs. Complete exoskeletons would enable paraplegics to walk about and function like whole people. Taking this principle a step further, people could control androids from pods and live their lives through attractive alter egos in the style of the 2009 movie Surrogates starring Bruce Willis. Perhaps AI may even allow people to one day escape their bodies completely and transition to a post-biological existence. 


[08] Funding for artificial intelligence has gone through cycles of growth and retrenchment. Initial optimism is often followed by frustration as scientists realize the daunting task of reverse-engineering the brain. The two most fundamental challenges confronting AI are replicating pattern recognition and common sense. Our subconscious minds perform trillions of calculations when carrying out pattern recognition exercises, yet the process seems effortless. Duplicating this process in a computer is a tall order. In point of fact, the digital computer is not really a good analog of the human brain as the latter operates a highly sophisticated neural network. Unlike a computer, the human mind has no fixed architecture; instead, collections of neurons constantly rewire and reinforce themselves after learning a task. What is more, we now know today that most human thought actually takes place in the subconscious, which still remains something of a black box in brain research. The conscious part of our mind represents only a tiny part of our computations.


[09] Kaku asks an important question: How should we deal with robot consciousness that could decide the future of the human race? An artificially intelligent entity programmed for self-preservation would stop at nothing to prevent someone from pulling the plug. Because of their superior ability to anticipate the future, “robots could plot the outcomes of many scenarios to find the best way to overthrow humanity.” This ability could lead the way for a real-life Terminator scenario. In fact, Predator drones may soon be equipped with face recognition technology and permission to fire capabilities if it is reasonably confident of the identity of its target. Furthermore, inasmuch as robots are likely to reflect the particular ethics and moral values of their creators, Kaku sees the potential for conflict between them, a scenario perhaps not unlike that depicted in The Transformers movie series. Finally, Kaku speculates on what form advanced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might take. Assuming that once intelligent life emerges it will continue to advance, then our first contact with superior life outside of Earth could be with intelligent super computer entities that have long abandoned their biological bodies in exchange for more efficient and durable computational bodies.


[10] Whereas Kaku’s tone on AI is mostly optimistic, James Barrat’s prognosis is dystopian to the point where our very existence may be threatened by AI. In Our Final Invention, the documentary filmmaker warns about the looming threat of smart machines. For his research he interviewed a number of leading scientists in the fields of AI and robotics. Although all of his subjects were confident that someday all important decisions governing the lives of humans would be made by machines, or humans whose intelligence is augmented by machines, they were uncertain when this epoch would be reached and what its implications might be.


[11] Much of Barrat’s book is devoted to countering the optimism of the so-called “singularitarians.” Vernor Vinge first coined the term singularity in 1993 in an address to NASA called “The Coming Technological Singularity.” The term was then popularized by Ray Kurzweil, a noted inventor, entrepreneur, and futurist who predicted that by the year 2045 we would reach the Singularity—“a future period during which the pace of technological change will be so rapid, its impact so deep, that human life will be irreversibly transformed.” As he explained in his book, The Singularity is Near, people will begin the process of leaving their biological bodies and melding with computers. He predicts that by the end of the 21st century the non-biological portion of our intelligence will be trillions of trillions of times more powerful than unaided human intelligence. An unabashed technological optimist, Kurzweil believes that the singularity will herald a new era in human history in which problems such as hunger, disease, and even mortality will be solved. Based on the notion of accelerating returns, if humans survive this milestone, the 21st century should witness technological progress equivalent to 200,000 years. Inasmuch as technological evolution tends not to occur in linear trends, but rather, exponential trends, scientific development will advance so rapidly that the fabric of history will be torn. Singularitarians anticipate a future in which AI will allow us to realize our utmost potential.

[12] The singularitarian movement has strong religious overtones, which Barrat argues is overly optimistic. In contrast to Kurzweil, Barrat fears that humans will eventually be left out of this historical process and relegated to the dustbin of evolution. Holding extreme misgivings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he warns that the singularitarians are naïve about the peril posed by self-aware machines. The more sanguine scientists believe that this process will be friendly and collaborative akin more to a handover than a takeover; however, Barrat argues that such an assumption is misguided. Instead, he avers that the process will be unpredictable and inscrutable. He fears that we could lose control over AI and the results could be catastrophic. Hence, the ultra-intelligent machine could be our final invention.

[13] As Barrat explains, trying to fathom the values of an entity a million times more intelligent than humans is beyond our comprehension. Simply put, the machine will not have human-like motives because it will not have a human psyche. Though AI may harbor no ill will toward humanity, the latter could get in its way and be deemed expendable. He finds it irrational to assume that an entity far more intelligent than we are and which did not evolve in an ecosystem in which empathy is rewarded and passed on to subsequent generations, will necessarily want to protect us. As he argues:

 You and I are hundreds of times smarter than field mice, and share about 90 percent of our DNA with them. But do we consult them before plowing under their dens for agriculture? Do we ask lab monkeys for their opinions before we crush their heads to learn more about sports injuries? We don’t hate mice or monkeys, yet we treat them cruelly. Superintelligent AI wouldn’t have to hate us to destroy us. 

 As Barrat notes, the way we treat our closest relatives—the great apes—is not reassuring for those chimpanzees, orangutans, and gorillas that are not already bush meat, zoo inmates, or show biz clowns, the rest are either endangered or living on borrowed time. 

[14] Even today, computers are responsible for important decisions that affect the economy. In the realm of finance, up to 70 percent of Wall Street’s equity trades are now made by computerized high-frequency trading systems—supercomputers that use algorithms to take advantage of split-second opportunities in price fluctuations of stocks. In recent years, Wall Street has been using agent-based financial modeling that simulates the entire stock market, and even the entire economy, to improve forecasting. Barrat fears that the intelligence explosion in the computational finance domain will be opaque for at least four reasons. First, it will probably take place in various “black box”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iques closed to outsiders. Second, the high-bandwidth, millisecond-fast transmissions will take place faster than humans can react to them as witnessed during the so-called Flash Crash on May 6 of 2010 when the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plummeted by 1,000 points within minutes. Third, the system is extremely complex and thus beyond the understanding of most financial analysts. And finally, any AI system implemented on Wall Street would more than likely be treated as proprietary information and kept secret as long as it makes money for its creators. In the near future, it is reasonable to assume that computer technology will have the power to end lives. As Barrat points out, semi-autonomous robotic drones now kill dozens of people each year on the battlefield.

[15] Nefarious forms of quasi-artificial intelligence already have befallen us. For example, “botnets” that hijack infected  computers (unbeknownst to their users) and launch 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s are designed to crash and/or jam targeted networks. For Barrat, it would seem to logically follow that as AI develops, it will be used for cybercrime. Ominously, cyber-sabotage could be directed at critical infrastructure. If, for instance, the power grid were taken down it would have catastrophic results. As an example of the great peril posed by semi-autonomous computer programs Barrat cites the case of a joint U.S.-Israeli cyber campaign against Iran dubbed “Olympic Games,” which unleashed the Stuxnet computer virus. Stuxnet was designed to destroy machinery, specifically the centrifuges in Natanz nuclear enrichment facility in Iran. Highly effective, the worm crippled between 1,000 and 2,000 centrifuges and set Iran’s nuclear weapons program back two years. But as Barrat warns, malware of this sort does not just simply go away; thousands of copies of the virus escaped the Natanz plant and infected other PCs around the world. Barrat warns that such cyber operations are terribly short-sighted and carry a high risk of blowback. As he explains, now that Stuxnet is out in the public domain, it has dramatically lowered the cost of a potential terrorist attack on the U.S. electrical grid to about a million dollars.

[16] Perhaps in the not-so-distant future, computers will be autonomous agents making decisions without guidance from human programmers. Moreover, the transition from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to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could come swiftly and without forewarning, thus we will not have adequate time to prepare for it. Once it has access to the Internet, an AI entity could find the fulfillment of all its needs, not unlike the scenario depicted in 2014 film Transcendencein which Johnny Depp starred as the mind behind a supercomputer. To be safe, Barrat advises that AI should be developed with something akin to consciousness and human understanding built in. But even this feature could be dangerous. After all, a machine could pretend to think like a human and produce human-like answers it prepared to implement its own agenda.

[17] Kurzweil has argued that one way to limit the potentially dangerous aspects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to pair it with humans through intelligence augmentation. As AI becomes intimately embedded in our bodies and brains, it will begin to reflect our values. But Barrat counters that super-intelligence could be a violence multiplier, turning grudges into killings and disagreements into disasters, not unlike how a gun can turn a fistfight into murder. Today, much of the cutting edge AI research is being undertaken by the Pentagon. The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 has been investigating ways to implement artificial intelligence to gain an advantage on the battlefield. Put simply, intelligence augmentation is no moral fail-safe. 

[18] Invoking the Precautionary Principle, Barrat counsels that if the consequences of an action are unknown but judged by some scientists to carry a risk of being catastrophic, then it is better not to carry out the action. He concedes, however, that relinquishing the pursuit of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is no longer a viable option. To do otherwise would cede the opportunity to rogue nations and gangsters who might not be as scrupulous in engineering safeguards against malevolent AI. There is a decisive first-mover advantage in AI development in the sense that whoever first attains it will create the conditions necessary for an intelligence explosion. And they can pursue this goal not necessarily for malevolent reasons, but because they will anticipate that their chief competitors, whether corporate or military, will be doing the same.

[19] Perhaps the best course of action would be to incrementally integrate components of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the human brain. The next step in intelligence augmentation would be to put all of the enhancements contained in a smart phone inside of us and connect it to our brains. A human along with Google is already an example of artificial super-intelligence. Inasmuch as AI is developed by humans, Kurzweil argues that it will reflect our values. He maintains that future machines will still be human even if they are not biological. To be safe, Barrat recommends applying a cluster of defenses that could mitigate the harmful consequences of malevolent AI, including programming in human features, such as ethics and emotions. These qualities will probably have to be implemented in stages because of the complexity involved, but by doing so, we could derive enormous benefits from machine-based intelligence without being consigned to evolutionary obsolescence.

03. 국가기밀 공개

04. 1963년 비밀협약 

05. 양형 위원회 (조두순 사건 이후)

06. 전쟁 위기 -> 파시즘 강화 -> 부유층들의 수익률 상승

07. 비트코인 -> 대박 vs 유동성의 함정 

08. 뉴레프트 운동

09. 한나 아렌트 -> 한길사에서 한나아렌트 학교가 개설되었습니다. 참 공부할 게 많네요.

10. 아마존고 + 일곱 쌍둥이 -> 로봇으로 노동(사회 존재로서의 직업)과 일이 구분될 수 있다. 

11. 옥자 (GM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