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논술 8기의 첫 수업이었습니다. 각자 선생님들과 소개를 나누고 수업일정에 대한 안내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도 제가 막내여요~~. 잘 부탁 드립니다.ㅎㅎ

 

제 1강 통합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먼저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차이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1~13,14세까지를 하늘의식, 그 이후의 시기를 땅의식이라합니다. 하늘의식은 무의식의 세계로 양, 낮, 삶, 상상력의 세계입니다. 반대로 땅의식은 의식세계로 음, 밤, 죽음, 사고력의 세계입니다. 이 하늘의식 시기인 중학생까지는 형상지식이 형성되는 시기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적인 것들이 좋은 시기입니다, 자의식의 형성기로 좌뇌가 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형상지식이 형성되는 시기이지만 아직 모호하고 구체적이거나 객관적이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17세가량이 되면 사고력이 발달하고 좌뇌와 우뇌가 균형잡기에 돌입합니다. 이때 비로소 이성적인 활동이 가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대할 때 발달시기에 맞추어 수업 내용을 선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논술은 추론능력입니다, 서로의 연관성과 포인트, 즉 맥락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독해와 추론을 통해 맥락을 파악하는 문제 두 가지를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짜장면', '체게바라 초상화가 찍힌 티셔츠', '아파트' 이 세 가지 대상을 자유로이 연관시켜 하나의 문맥을 완성하기입니다.

 우리는 형상지능(경험이나 체험, 몸의 기억)을 통하여 형상지식(기억)을 만들어냅니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적 속성은 삶의 필수 요소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기표로는 언어로 짜장면, 티셔츠, 아파트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기의는 먹는 것(식), 입는 것( 의), 사는 곳(주)입니다.  우리는 기표를 먼저 읽고 그 안에 담긴 기의를 찾습니다. 그런데 기의는 주관적인 것으로 자신의 경험을 담고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용적 태도는 의식주를 대변하는 기표들이라는 해석으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해석을 말합니다. 하지만 비판적 태도는 숨어 있는 함의를 찾아내는 것으로 우리 삶의 태도가 여전히 물질 추구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한나 홀바인의 <헨리 8세(1540)>, 반 고흐의 자화상(19세기 말), 피카소의 <거울앞의 여인(20세기 초)> 세 장의 초상화 사이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기 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그림 안의 정보와 그림 밖의 정보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먼저 헨리 8세의 초상화는 중세 시대 절대 왕정 시기로 그림에서도 왕의 권위를 강조하여 계급을 상징하는 메시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적인 세밀화로 표현이 매우 노골적입니다. 한스 홀바인은 왕실의 화가로 재정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강한 왕권 아래에서 주체적인 그림은 그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반 고흐의 자화상은 근대의 주지주의 '개인의 출현'을 나타냅니다. 산업혁명시기 사회에서 주체는 '나'로 주관적인 색체 표현이 도드라집니다. 반 고흐의 표정에서도 사회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 불안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은 해설의 여지가 많습니다. 해석의 주권이 독자에게 넘어가 그림을 읽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카소의 그림은 탈근대 시대로 타자화된 개인이 특징입니다. 피카소의 그림은 기존에 있는 모든 가치를 해체시키고 재해석합니다. 여성들의 사회편입과 동시에 개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주제의식이 달라지고 이러한 주제의식은 화풍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를 읽고 내용정리(각자 맡은 부분)와 프린트에 있는 독해 문제를 풀어 오시면 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2강 때 뵙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