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고등논술 지도자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도자 과정이라.....음 ... 아직 여러가지 준비가 더 필요한데..)

2013년 1월10일부터 8월 29일까지, 겨울을 지나 봄 그리고 여름 끝자락까지 공부는 이어졌습니다.

처음 강의 계획서를 받아 들고 '휴! 이 책을 언제 다 읽어내나?'염려가 되었지만 공부 기회는 늘 있는게 아니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아직은 책을 읽고 사고할 수 있는 있는 인지 능력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고

강의를 듣고 받아들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여유에 안도하며,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마니쌤의 열강과 도반님들의 성실함에 자극을 받으며 한주 한주 시간을 채워나갔습니다.

책을 읽고 참고 자료를 뒤적이며, 보고서를 쓰는 과정은 나 자신의 무지와 게으름을 알아차리고 반성하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수업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마니쌤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귀 밑까지 벌겋게 달아오르는 부끄러움을 감추기가 힘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주워 담기 보다는 그것을 통찰하는 힘을 배우고자 노력했으며 텍스트를 활용하여 나와 우리, 그리고 더 큰 공동체를 이해하고 혁신할 수 있는 안목과 용기를 배우고자 했습니다.

논술 교육을 넘어 건강한 삶의 방향을 보여주시고,

교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마나쌤과 해오름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며 걸음걸이를 재촉해주시는 도반님들께 사랑과 존경을 보냅니다.

이제 막 시작된 공부가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도록 겸손하게 정진하고자 합니다.

-  고등논술 7기 김경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