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 박성욱 선생님이 작성하신 수업 정리를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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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52- 수요일 (이른 10~ 늦은 1시까지)

 

1.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자유인의 당당한 삶 - 임제 , 임제어록

 

우리의 인생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삶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염려는 현재의 삶을 보지 못하게 만들고, 현재의 행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승려 임제는 미래나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현재 자신의 삶을 가릴 때에는, 자신의 관념 속에 있는 부처, 조사, 나한, 부모, 친척을 죽이라 한다. 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고, 해탈할 수 있다고 한다.

자유인!!! 인간의 삶은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괴테는 인간성장과정을 식물과 같다고 했다.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심청은 16살에 인당수에, 홍길동은 9살에 자신의 자유를 찾아 떠난다. 오늘날 우리는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주일예배를 보고, 획일화된 의무교육을 받으며, 100만 장자가 되는 것이 자유인의 모습이라고 쇄뇌 당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무엇이 이고 무엇이 인가의 문제는 대상을 어떻게 보는가의 문제이다. 100만 장자로 사는 것과 10명의 자녀를 두고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행복할까? ‘몽실언니를 쓰신 권정생 선생님께서는 평생을 독신으로 사시면서 매우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사셨지만, 돌아가신 후 통장에는 11억이나 되는 돈으로 어린이를 도우셨다고 한다.

자유란 주술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주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 비주류로서 자유로울 수 있다. 비주류가 되기 위한 적극적 안분지족을 해야 한다.

 

2. 우리 안의 파시즘

(1) 배움에 앞서 힘을 얻는 시 /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하

원장님께서 매화분교 천연 잔디 운동장을 소개하셨습니다. 관리인이 꼼꼼하게 잡초를 잘 골라 뽑아 잔디가 잘 자랄 수 있었는데, 한 달 자리를 비운 사이 운동장은 온통 쑥대밭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이 사회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할 쑥들이 관리인에 의해 뽑혀나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 언어를 통해 작동하는 파시즘

언어를 통해서도 개인의 자존감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인형의 집글을 보면 아내는 존대말을, 남편은 반말을 하고 있다. 부부간 위계의식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주인이 하녀를 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경우 양반권력의식이 언어 속에 반영되었고, 요즘에도 학번을 따지거나 학교 수업중 선생님의 체벌 등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3) 폭력을 통해 작동하는 파시즘

제시문에서는 폭력을 구조화된 폭력’, ‘대항폭력’, ‘진압폭력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결론에서 제도화된 폭력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민주국가에서 조차 극히 고도화된 기술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문제제기 하고 있다.

오늘날 노동자 파업이 일어나면 국가는 경찰을 동원하여 진압에 나선다. 본래 경찰의 목적은 범죄를 막기 위함인데,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고 하여 경찰이 나서는 것은 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으로 부당하다.

 

(4) 현대 사회 안에 내재하는 감시구조

제시문에서는 과거 판옵티콘의 작동방식과 현대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의 환경에서의 감시구조를 소개하고 있다. 주변 환경을 둘러보면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자신의 모습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찍히게 되는데, 동선 기록을 빠짐없이 남기게 된다. 영국에서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하여 20m 간격으로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첨단 유치원이나 입시학원에서 카메라를 완벽하게 갖추어 부모들이나 관계인들이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기 보다 철저한 감시를 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5) 전자주민증 도입은 새로운 파시즘으로 등장할 수 있는가

전자주민증은 개인의 여러 정보를 저장하여 연계할 수 있는 통합신분증으로서 전자칩을 장착해 외부에서도 리더기를 통해 판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막대한 예산 소요와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제물삼아 이윤을 추구하려는 관련업계 문제점 등을 근거로 전자주민증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주민증이 도입될 경우 개인의 신상, 신용, 건강, 자격증 등 모든 정보가 낱낱이 공개될 수가 있다. 이럴 경우 시민들에 대한 감시는 보다 철처히 이뤄질 수 있고 인권침해는 심각해질 수 있다.

 

지금도 탈북자들에게는 주민증을 따로 만들어 부여하고 있다. 과거 70년대 초 월남인들이 보트를 타고 한국에 왔을 때 50~60명을 수용하였고 그들에게 씨 성을 만들어 주민증을 주었다. ( 감시통제 목적 )

 

3. 중학생 수업시 참고사항

 

먼저 인간 존엄이 세워지지 않는 사회는 파시즘 사회라는 이해해야 한다. 중학생들이 파시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 파시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교문지도시 두발, 지각, 교복 단속이 있다. 교복의 경우 유니폼에서 유래한 것인데, 유니폼은 직업의 특성상 공적 업무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주로 군인이나 죄수를 통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그 밖에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로 대하는 것도 파시즘의 일종이 될 수 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파리대왕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다.

 

참고할 영화

- ‘스윙’ , ‘몰락’ , ‘보리밭에 부는 바람’ , ‘볼륨을 높여라’ , ‘타인의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