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란 무엇인가?

개별적이고 한계를 가지고 있는 我를 해체시키는 작업
보편적이고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他를 받아들이는 것
내 안에 내제된 보편성을 인식하고, 내 안에 결핍된 보편성을 받아들이는 것

-왜 우리나라에는 토론의 소양이 없는가?

일제시대와 이승만 정권, 군사정권 시대를 거치며 총 80년 동안 파시즘에 물들어 살았다.
개인의 견해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는 시대였고, 자신의 의견을 제기하는 것은 곧 탄압의 대상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토론문화의 부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불의가 정당화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었다.
사회 속에서 일방적 권력의지만 작동할 뿐 기본적 인간존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인주의가 자생적으로 발화하지 못하는 가운데 음성적인 문화가 생겨났다.
공론의 장이 설치되지 않아 사람들의 의견이 사분오열 되었다.

-토론의 의의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확한 지식인지 확인할 수 있다
타인과의 연결점을 찾고 상대방을 수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공론의 채널을 다정하게 열면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토론이 잘 되는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

파시즘이 걷힌 사회이다
개인주의가 무르익고 타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이다
한 인간이 개체로서 존중될 수 있는 사회이다



==================== 실제 토론수업 ====================

-토론 주제는 어떻게 정하나?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자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
본질적으로 보편적인 가치를 바라볼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
일단 주제를 정했으면, 쟁점이 될 만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뽑아내야 한다
글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텍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학생에게는 애니메이션도 효과적)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스스로 토론꺼리를 찾아오게 할 수도 있다 (발제하는 법 미리 가르칠 것)
아이들이 준비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시사적이고 흥미있는 주제를 따로 준비해 두는 것 필요하다


-학생들과 실제 토론할 때의 주의사항

교사 자신이 토론 주제에 대한 내적 확신(보편적 가치 옹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 토론을 하는지 교사 자신이 분명한 자기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왜 이 주제가 필요한지 충분히 먼저 인식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토론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토론이 국지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이들이 문제의 본질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사고가 막혀 있는 부분을 감지하고, 수업을 통해 그것을 뚫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토론은 주제(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므로, 형식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생에게는 정확한 언어사용을 가르치고 자기 인식을 깊이 하는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치관이 온전히 정립되지 않은 나이의 학생들에게 찬반수업은 특정이념주입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
찬반토론은 승리에 대한 집착과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이들의 토론의욕을 꺾을 수 있다

-토론이 막힐 때?

아무리 준비를 잘한 수업도 아이가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참여도가 떨어진다
그럴 땐 그룹을 소모임으로 묶어준 후 저희들끼리 예비토론을 하도록 하면 조금 원활해진다
예비토론 후 전체토론을 할 때 각각의 소모임 구성원에게 역할 분배를 시켜 반드시 발언하게 만든다

-토론 방법으로 어떤 것이 좋은가?

워크숍, PDA : 매우 좋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
패널, 심포지엄 : 아이들에게는 어렵다. 전문성이 강하기 때문
모의재판 : 매우 좋다. 찬반의 논제가 명확하기 때문 (판사 역할 중요!)
역할극 : 매우 좋다. 수업 진행이 역동적이고 아이들의 이해도가 향상되기 때문











다음시간 과제 : 박상률 소설 '나는 아름답다'를 읽고 토론 준비
10강 프린트 p4~11까지 읽고 p13, 14의 문제에 답할 것
15, 18의 에세이를 읽고, 이런 에세이가 수업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올 것

p20의 문제들 읽고, 문제 하나 만들어 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