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쉘 실버스타인/시공주니어) 토론 내용 정리 (BY 박현희)

1. 길을 떠난 동그라미 :
*길(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기 위한 여정. 자기 완성을 위한 여정
*“조각을 잃어버려”에서 ‘조각’의 의미를 우리 삶에 견주어 다각도로 해석해 보자.
부족한 나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 경제력, 집, 학력, 좋은 직장...
이것이 있다면 내가 더 행복해지고 완벽해질 것 같다고 생각되는 것들.
*‘잃었다는 것은 또한 무엇을 말하는가?
잃은 것이 아니라 원래 없는 것인데,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 없이 욕망을 키우기를 강요한다. 부족에 대한 공포와 상실감이 생겨난다. 욕망하는 어떤 것(조각)이 있어야 행복해질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해질 것 같은 공포가 존재한다.
*여행에서 만난 여러 ‘존재’들은 무엇을 말하는지 그 의미를 하나로 정리해보자.
자기 완성을 위한 수단.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동그라미의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끊임 없이 목표를 추구하지만, 그 목표에 대한 성찰은 없다.

2. 짝을 만난 동그라미
*짝(조각)을 ‘만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것.
*짝을 만난 후 동그라미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하기
삶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나비, 꽃향기, 벌레와의 만남을 즐길 수 없어졌다.
노래를 부를 수 없어졌다.
*짝을 만난 후 급격한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 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
꽉 차버려서 여백이 없어졌다. 겉으로 보이는 요인은 노래를 부를 수 없어졌고, 구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는 것이다. 보다 본질적인 요인을 들여다보면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동그라미의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목표를 이루었는데도 행복해지지 않은, 덜 행복해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이 추구하던 목표를 성찰하게 되었다.

3. 다시 길을 떠나는 동그라미
*‘내려놓은 조각“은 무엇인가?
완벽해지려고 하는 목표(실은 부질 없고, 외부로부터 주어진 목표)
내 욕망 때문에 내가 짊어지고 가는 짐.
꽉 채우려는 마음
*동그라미는 다시 어디로 가는걸까?  처음에 길을 떠날 때와는 다른 의미인가?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동그라미의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
용기 있는 모습. 우리는 내려 놓지 못하는데 동그라미는 내려 놓았다. 내려 놓으면 행복해질 수 있는데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다시 길을 떠난다.
혁명에 성공한 혁명가는 자기가 성공시킨 혁명에 안주하면서 혁명을 잃어버린다. 체 게바라가 위대한 것은 성공한 혁명을 뒤로 하고 다시금 새로운 혁명을 위해 길을 떠났다는 것이다.

4. 동그라미의 삶의 태도를 통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궁극적인 의도는 무엇일까?
완벽해지려하지 마라. 부족함을 채워나가려고 하는 과정 자체에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