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론 이유문 >
사람들은 두 줄로 세우기를 좋아합니다.
착하다고 믿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
현실적인 이와 그렇지 않아 보이는 이,
또 나와 같아 보이거나 그렇게 보이지 않는 이.
제각기 다른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다르고 처해진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야만 올바른것입니까?
나폴레옹은 현실적인 지도자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은 문제를 야기 시켰습니다. 어쩌면 피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나폴레옹을 꿈을 향해 마주선 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원했든 혹은 원치 않았던간에 어떤 힘에 휘둘리는 모습을 자신조차 눈치 챌 수 없었음에 한 없는 동정을 보냅니다.

< 심리 내용 >
- 존스시절 피고는 농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나요?
- 벗어나고 싶지 않았나요?
- 다른 동물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나요?
- 반란이 성공했을때 누구랄것도 없이 존스 시절의 흔적들을 다같이 없애버렸지요?
- 스노우볼이 재치가 있고 우수한 돼지였지만 피고보다 지지하는 자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지요?
- 그 이유를 피고는 무엇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 우유와 사과를 먹을때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었나요, 아니면 스노우볼을 비롯한 다른 돼지들도 묵인한 일인가요?
- 풍차건설로 인한 물품은 자체 생산이 가능한 일인가요?
- 결국 인간을 끌어 들인것은 불가피했겠군요. 그렇지요?
- 피고는 개들이나 스퀼러에게 동물들을 죽이라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하라고 직접 지시를 내린적이 있나요?
- 또한 복서에게 더 많은 일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있습니까?
- 그 많은 동물들을 통치하고 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일인가요? 무엇이 가장 절실했나요?
- 피고는 자신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지도자로써 인간에게 보여지는 부분도 중요하다는 생각때문이 아니었나요?
- 계명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만들어진 계명의 운영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진다면 이 세상에 남아있는 계명이나 제도가 있을까요?
  피고는 계명을 고친 것이 본인만을 위해서였습니까?
- 피고는 농장을 번성 시킨 것이 사실이지요?
- 이러한 번성이 혼자 이루어진것이라 생각합니까?
- 피고는 적극적인 행동의 준비되어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합니까?

< 변론 >
하루하루가 희망도 없고 목적도 없는 생활을 한다면 누구나 혁명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그런 환경은 누구라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돼지들이 머리가 좋고 언변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도적인 엘리트로서
통치자가 되는 것 또한 당연한 결과겠지요. 어느 나라나 보여지는 성향이 있듯이 동물농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식이나 비판이 전혀없는 복서와 양떼들, 지식인이지만 무능력하고 냉소적인 벤자민, 오직 명령으로만 행동하는 개떼들이 존재할 뿐입니다. 이런 동물들을 데리고 스노우볼과같은 심지가 약한 이상주의자가 동물농장을 운영했다면 인간들에게 침략을 당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면 존스같은 자가 동물들을 너그럽게 용서 했을까요? 분명히 피의 보복을 당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권력의 특성상 권력의 편중으로 인한 특권계급의 발생은 불가피합니다.
누군가는 위에 있어야하고 누군가는 땀을 흘려야 합니다. 이념은 수용하지만 체제는 거부한다는 것은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판결을 선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주론으로 유명한 정치 이론가 마키아 벨리가 한 말을 인용함으로 변론을 마치겠습니다.
  - 통치자가 민중을 이끌려면 존경의 대상이 되거나 공포의 대상이 되어라
    존경을 받기 어렵거든 공포의 대상이 되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