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제나 치밀하고 꼼꼼하게수업을 준비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어떨 때보면 아이들에게 밥을 떠먹여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요.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이런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해야지..뭐 이런거요.
선생님 수업을 만나면서 언제나 더운 여름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가뭄 끝에 단비를 맞는 것 같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공부를 하고 나서 이렇게 마음 청소가 되고, 목욕하고 나서의 개운함을 느낄 수도 있구나...
어찌보면 어디로 흘러가든 그냥 놔두시는데 말이죠.
목청을 높이시는 것도 아니고요.
저와는 다른 수업방법 .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그것이 바로 교사의 자신감이 아닐까 합니다. 나령수녀님 표현에 의하면 선생님의 "내공"이래요. 그리고 그 자신감은 학생들에 대한 연민. 믿음. 그리고 내가 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안하는 것. 성령의 함께하심을 믿는것...그런 바탕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수업은 노래하는 나무였습니다. 교사와 교육에 대한 편견을 많이 깨고 성찰과 리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선생님께 존중받고 소중하게 취급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람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없으면 힘든 것이겠지요. 저도 학생들을 대할 때 그리 할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