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이 책은 길을 떠난 동그라미와
짝을 만난 동그라미, 다시 길을 떠나는 동그라미 세 부분으로
나누어 토론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를 했다.

한 조각을 잃어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있었다. 동그라미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길을 떠난다. 동그라미의 삶을
우리의 삶에 견주어 본다면 동그라미가 길을 떠나게 된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희망적인 것을 생각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데는 무의식적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동그라미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길을 떠나면서 서늘한 소나기로 기운을 되찾고 눈 속에서 꽁꽁 얼다가 햇살에 몸을 녹이고
벌레를 만나고 꽃을 만난다.갈대 무성한 늪을 헤치고 밀림을 지나고 비탈진 산길을 낑낑 기어오르다가 내리구른다. 동그라미는 자기에게 없는 조각 다시말해 자기를 만족시키는 조각을 찾아 희망만을 않고 길을 떠난다. 동그라미는 사소한 것들로 새로움과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전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게 된다.

여행을 계속하던 중 동그라미는 몸에 꼭 맞는 조각을 짝을 찾았다. 그러나 완전해진 동그라미는 예전보다 훨씬 빨리 굴러갔다.너무 빨리 구르게 된 동그라미는 벌레를 만나도 멈추지 못하고 꽃을 만나도 향기조차 맡지 못하고 나비에게 무동도 태워주지 못하는 삶으로 바뀌어 버렸다. 동그라미가 작은 것들과 만나서 느끼는 즐거움, 새로움, 기쁨은 구르는 속도에 의해 그 모두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동그라미가 짝을 만남과 동시에 훨씬 빨리 빨리 굴러가게 되는데 이것은 객체가 지배하는 삶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동그라미는 노래를 시작했지만 입이 열리지 않아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다. 동그라미는 자기가 원하는 조각을 찾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구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 자기의 존재도 의미도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자기를 발견하는 계기를 가져다준다.

이제 굴러가던 동그라미는 멈춰서 조각을 살며시 내려놓고 흥겹게 노래하며 굴러간다. "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나, 이제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나의 한쪽을." 즐겁게 노래하며.
동그라미의 삶은 다시 자기가 주도하는 삶의 자세로 바뀌게 된다. 자기를 찾아 떠나는 동그라미의 진솔한 모습에서 내 삶의 반성도 하게 된다.
책의 첫 장면에서의 동그라미의 모습과 맨 뒷장에 나오는 동그라미의 모습과 크기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삶의 깨달음이 동그라미를 크게하고 동그라미를 동그라미답게 하는 성숙한 모습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찾아 길을 떠나는 동그라미에게 박수를 보낸다.

* 다음주 강의에 준비할 것은 "쉽게 읽는 엔트로피" 읽어 오기와 "속도(속력)와 내 삶과의 상관성 따져보기" 프린트 해오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