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수업 - 학교

<시 감상하기>

중학교 시절
양정자

내 까마득한 중학교 시절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없는 학교 풍경
교감선생님 아침자습 시간에 순시하시다가
우리 반 너무 떠들어댄다고
어쩌다 잠깐 장난쳤을 뿐인데
맨 앞에 앉은 내가 재수없이 걸렸네
추운 복도에 한 시간이나 꿇어앉았지
고등학교 때까지도 꿈속에서 자주
식은 땀 흘렸던 그 치욕의 기억
자상하신 남자 담임 들어오셔서
"너희들 얼마나 떠들었길래 평소
우리 반에서 제일 조용한 정자가
이리 큰 벌 받아야 하느냐?"
내 머리 쓰다듬어주시며 애처로워하셨네
그 순간의 고마움이란, 지금도 가슴 뜨겁네
애들 아무리 떠들어대도 지금도 그 생각 나
벌주려던 가슴 섬뜩해지며 멈칫거려지는 나

-> 직접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겪은 솔직한 작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그야말로 중학교 시절,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수업목표>
1. 학교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이는 공간인가?
2. 학교의 사회적 의미를 생각해 본다. (학교를 사회와 구별하고 사회로 나가기 전의 과정이라 생각/사회와 격리, 보호하는 공간)


<영화보기>
*청소년 영상 festival 작품 수상집*
- "오늘의 지친 하루"
*내용 - 자율학습 시간의 교실 모습이 매우 건조하게 비쳐진다. 책과의 씨름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 사이로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여자 주인공, 복도를 순시하던 선생님의 눈에 띄게 되고 그 학생은 복도로 불려 나가 선생님으로 부터 일장 훈시 및 폭언을 듣고 벌을 받게 되는데.....
답답한 교실에서 늦게까지 자율학습 하는 것만도 괴롭고 답답한데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모욕까지 받은 아이는 학교 밖으로 뛰쳐 나간다. 자유롭고 화려해 보이는 거리,그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 보기도 하지만 , 결국 그래도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은 학교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복도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손을 들면서 장면은 끝이 난다.

->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좀 거칠긴 하지만 그들의 솔직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 본 느낌을 나누어 본다.


<"우리 학교의 문제점 찾기" 과제물 살펴보기>
1. 선생님들이 찾아 온 학교의 문제점들을 살펴 보고 이야기 나누기
2.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학교에서 직접 보고 느꼈던 생생한 체험들이 실감나게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3. 오늘날 학교 사회의 궁극적 목표는 경쟁이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요 불가결한 것으로 평등을 위한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태도를 갖고 다니느냐가 문제,자신들이 주체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이 해결의 열쇠이며 어떻게 하면 내가 학교의 주인이라 생각하도록 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의 수업>
1. "학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려보거나 이야기 해 보기
- 아이들의 학교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2. 어떤 상황에서 차별,인권침해,모멸감,부당한 경험등을 했는지 적어보게 하고 그러한 것들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3. 어떻게 하면 신나고 재미있는 학교가 될까?/나중에 나는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내가 정해 보는 교칙!


<토론거리>
1. 체벌,왕따,교칙,두발 자유화에 대하여
2. 교실에 CCTV 설치하는 것에 대하여
3. "문제아"라 이야기 되는 아이들에 대하여 (개인의 문제인가?사회의 문제인가?)
4. 자살하는 아이들에 대하여


<과제물>
다음주 주제수업 "성" - 성차별 사례 찾아보기
1. 동화,소설 속에서 : 김란교,이선례
2. 드라마,영화,광고 속에서 : 최혜경,권은경,류혜영
3. 가정에서 : 조윤경,조명희
4. 학교에서 : 배동순,이상순
5. 사회에서 : 유재은,박준희
6. 가요에서 : 이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