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중등논술 23회『대중문화』


〈학습목표〉
* 대중문화를 통해서 우리사회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수업
* 일상문화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분석
* 학생들과 올바른 문화를 생각해 보는 수업을 계획할 수 있다

1. 대중문화

현대의 대중문화는 이전 단계에서 볼 수 있던 일부 엘리트만의 고급문화와, 기층(基層)에 있는 토착적인 민속문화와의 사이에 나타난 중간문화를 이르기도 한다. 종래 문화의 향수(享受)는 지극히 한정된 일부 계급 ·계층 사이에서 고급문화화하였다. 그러나 생활수준의 향상 및 교육보급의 확대에 따른 문화향수 능력의 향상과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은, 문화의 자유스러운 향수범위를 확대하여 대중문화 성립의 기반이 되었다.
대중사회와 문화와의 관계는 가치체계의 전달형태나 사회화의 기능, 레크리에이션이나 긴장처리의 기능 등을 분석함으로써 밝혀진다. 특히 전자의 경우로는 교육의 보급이나 매스 미디어의 발달에 의해 방대한 인구가 문화의 향수자가 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우도 6 ·25전쟁 이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고등교육기관이 증설되었다. 또한 전국적인 텔레비전 방송망이 갖추어지고, 출판물과 신문면수(新聞面數)가 증가하는 등 매스 미디어의 발달도 현저하다.
이와 같이 대중이 교육에 의해서 사회화되는 기회가 증대되고, 매스 미디어와의 접촉기회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확실히 문화의 대중화를 상징한다 하겠으나, 이를 역(逆)으로 보면 교육이 산업화되고 확대되며, 매스컴 기업체가 거대화하여 문화의 향수자인 대중은 교육산업이나 매스컴 산업의 이윤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주의하여야 할 일은 문화적 기업이 계열화됨에 따라 문화의 질적 저하가 초래된다는 점이다.

1) 대중의 개념

지위·계급·직업·학력·재산 등의 사회적 속성을 초월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합체로서 사회집단론의 범주에서 보면 대중은 군중·공중 등과 더불어 무조직집단(無組織集團:비조직집단)의 하나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갖가지 사회집단에 분속(分屬)되어 있는 동시에, 무조직집단인 ‘대중’의 일원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날처럼 대중이 거대한 ‘매스(mass)’로서 사회의 모든 면에 나타나고, 사회에서 대중의 역할과 힘이 재인식됨에 따라, 대중화된 인간의 능력과 이성의 쇠퇴 등이 문제화되기에 이르렀다.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조직적인 결합 없이 ‘공중’의 한 사람이 된다. 19세기 말에 G.르봉이 ‘군집’의 개념을 비합리적 심벌로 파악한 데 비해 G.타르드는 ‘공중’에 대해서 이지적(理智的) 심벌을 부여하고, 이를 데모크라시의 기초로 보았다.
그러나 20세기에 와서는 독점자본주의 단계에서의 산업기술과 통신 ·교통기관의 급속한 발달, 모든 사회조직의 거대화와 관료제화 등으로 이른바 ‘대중사회상황’이 출현하였다. K.만하임에 의하면, 산업적 대중사회에서의 기능적 합리화의 진전으로 사람들은 기계의 톱니바퀴 같은 존재로 바뀌어 가고, 한때 자주적·이성적 심벌로 여겼던 ‘공중’은 수동적·정서적·비합리적 대중으로 변질해 간다. 대중 데모크라시는 민주주의를 확대하였지만, 그 반면에 이와 같은 대중화 상황이 진행하는 곳에 데모크라시의 위기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상과 같은 견해가 대중사회론의 전형인데, 여기서 파악한 대중은 동질화(同質化)·평준화된 반면에 정서화(情緖化)·비합리화된 것으로, 지배자의 ‘심벌 조작’에 의해 쉽게 움직이는 존재로 볼 수도 있다.

2) 대중화의 대상화와 수동성

* 대중의 개념에는 대상화와 수동성이라는 양면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회구조와 문화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대상에 속하고 매스미디어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두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문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이와는 반대급부로 의식을 가진 일부는 TV 안 보기운동, 매스미디어 영향 안 받기 운동을 하므로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의 문화를 가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 문화가 어떻게 우리를 대중으로 만드는가?

얼마 전에 영화계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킨 "타이타닉"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는 2억 8,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되었으며, 1997년 말 전 세계에 개봉되어 미국에서만 5억 93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고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는 1998년 6월 4일을 기준으로 서울특별시에서 관객 200만 명, 전국적으로 350만 명을 돌파하며 영화 《쉬리》(1999)가 개봉되기 이전까지 최고의 흥행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이렇게 크게 흥행을 하게된 경위는 우연의 일치로 이루어 낸 대박이 아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전 치밀한 시장 조사를 벌였으며 영화의 내용은 그 시장조사의 결과의 산물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내용의 영화가 많은 사람에 호응할 것인가라는 시장조사를 거쳐 이 영화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자유이다. 여자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규범과 사회관습 속에서의 탈출이다. 때는 1912년. 17세 소녀 로즈(케이트 윈즐릿)는 어머니의 강요로 맺어진 약혼자와 함께 처녀항해를 시작하는 초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에 오른다. 같은 시간, 도박으로 3등석 표를 얻은 청년 잭(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도 친구와 함께 승선한다.
이틀 후, 갑판에서 스케치를 하던 잭은 로즈를 보자 한눈에 반하고, 그날 밤 정략결혼에 절망하여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로즈를 구해준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로즈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잭을 사랑하게 된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로즈의 약혼자 칼은 보석 목걸이를 훔쳤다고 누명을 씌워 잭을 감금한다. 항해 나흘째, 북대서양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하면서 배가 침몰 위기에 처하자 로즈는 잭을 구하러 달려간다. 잭과 로즈는 배 끝을 잡고 매달리다가 힘이 다하자 바닷속으로 떨어진다. 잭은 물 위에 뜬 배의 잔해 위에 로즈를 올려주고는 끝까지 살아남을 것을 부탁하고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구출대가 나타나자, 잭의 마지막 말을 되새긴 로즈는 있는 힘을 다하여 구조를 요청한다.
이 내용에서 여자는 부자며 귀족에게 강제 결혼하게 되어있는 상황에서의 순수한 사랑에로의 탈출, 호화유람선의 빙산과의 충돌로 인해 여자를 구하고 남자 주인공이 대신 죽는 그 절정에서 이 작품은 남자의 가부장제도와 남아선호사상 그리고 남자 위주의 사회구조에 대한 여성의 무언의 자유를 강렬하게 부각시키므로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주인공 로즈가 뱃머리에서 두 팔을 버리고 서있는 장면은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이다 그것은 새의 모양이다. 이는 자유의 강렬한 상징이다. 또한 남주인공 디캐프리오가 연인 로즈의 두 손을 뒤에 받쳐 주는 장면은 여자가 자유롭도록 도와주는 장면이다. 결혼이라는 틀과 가정이라는 구속, 꼭 백년해로해야된다는 여자에 대한 그 구속에서의 자유, 많은 여성들이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눈물은 자기 연민에 대한 눈물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문화는 현실을 비판하고 재조명하여 변신시키므로 예전의 포장이 벗겨지고 자유를 구가하는 신자유주의가 현대의 우리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2. 광고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이 말은 현대사회에 효율성 위주의 시대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광고는 욕망을 만들어 내고 광고 전문가는 욕망의 전략을 짜는 현대판 마술사처럼 새로운 신조어와 대중들에게 언어의 되풀이 광고로 사고를 지배하려 한다.

1) 스타시스템 광고
배경: 스타를 통해서 제품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

2) 이미지 광고
예전에는 "기능"면을 강조했으나 현대에 와서는 "이미지"광고를 광고에 황용하고 있다. 그래서 "명품 신드롬"이 생겼으며 이 명품을 소유함으로서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된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① 명품이 우리 사회구조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명품이라면 흔히 착각하기 쉬운 게 "물건이 좋아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는 인식이다. 명품 의식 속에는 우리 사회를 누가 이끌고 있는가 라는 방향성이 숨겨져 있다. 명품을 소유해서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고 싶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예를 들면 타워 펠리스는 일반인과 구분하려고 하는 특권층 의식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그들끼리 집단 생활을 하고 결혼도 경제생활도 그들의 영역에서 하려고 한다. 명품의식에는 자신과 상품을 동일시함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상향조정하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② 명품의 사회적 문화적 의미
예전에는 "박리다매(薄利多賣)" 즉,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윤을 맞추었지만 현대는 고부가 가치산업이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 광고도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라고 선전한다. 고부가가치는 작은 차이를 큰 차이로 이미지를 만든다. 그래서 상품개발보다는 광고효과의 극대화에 치중한다.
* 명품: 맞춤→특정상품→부유층(상류층) 결국에는 명품의 이미지가 그 사람의 삶이 된다는 것이 광고가 노리는 이미지 효과이다.

3. 과제물

* 현대사회와 관련된 정치, 법, 경제, 대중문화 등의 (수업안) 만들어 오기
* 다음 마지막 주 수업에는 1년 수업안 만들어 오기
* 이제 두 번 남은 수업 섭섭하네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온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