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우Q.기표에게 린치를 당하고도 말하지 않은 이유는?
유대A.기표가 폭력의 우두머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두려웠다

형우Q.그렇다면 폭력을 인정하는 것인가?
유대A.인정은 하지만 더 이상의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담임Q.폭력을 당하고 우월감을 느꼈다고 했는데 무엇인가?
유대A.언젠가 당할 것인데 먼저 당해서 느껴지는 안도감이었다

형우Q.그것은 안도감이지 우월함이 아니지 않은가? 혹시 자신이
못 가진 폭력을 선망하는 건 아닌가?
유대A.-

형우Q.사회에서 또 다른 폭력이 행사될 때 나만 괜찮다면 방관할 것인가?
유대A.그렇다. 다시 당하고 싶지 않다.

형우Q.형우의 이야기를 숨긴 이유는?
유대A.기표가 복수할 것이 뻔하므로. 또 형우가 원하지 않았고, 형우가 맞을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형우Q.형우가 멀쩡하게 병원에 있는 걸 보고 아쉬워한 이유는?
유대A.형우는 모든 게 완벽했는데, 기표한테 그 정도만 당한 게 아쉬웠다. 일종의 열등감 같은 것이다.

형우Q.감정이 바뀌기는 하지만 너무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닌가?
유대A.상황에 따라서는 감정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형우Q.그런 태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
형우A.그렇다.

형우Q.문제의 본질을 끄집어내서 해결하려고 생각해봤나?
유대A.기표는 더이상 손 쓸 수 없는 아이였다.

담임Q.유대는 기표보다 담임의 폭력을 인정하고 기표의 행동을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기표를 보호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유대Q.기표가 나쁘긴 하지만 담임이나 형우의 행동이 너무 교활보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다.

형우Q.그렇다면 기표의 비행은 정당한가?
유대A.물론 나쁘지만, 사회적 현실(가난)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표한테는 인간적인 사랑이 필요했다.

기표Q.컨닝이나 가출에 대해 방관한 이유는?
유대A.기존의 질서에서 어긋나가기 싫었다.

기표Q.그렇다면 사회에서 권력의 부패를 알면서 기존의 질서가 무너질까봐 방관하겠다는 것인가?
유대A.기표 자체보다 재수파라는 그 주변이 더 무서운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기표를 옹호하기는 싫다.

:유대 의견
나는 형우가 잘 해주리라 믿었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서 기표를 보호하기는 두렵고 귀찮았다.


<선생님 말씀>
: 한국 사회에서의 지식인들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오면 자기 자신을 숨김으로써 자신의 생존법칙을 터득해왔다. 반면에 어떤 지식인들은 자신의 모든 걸 던져 시대의 희생이 되었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민주사회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