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 청문회>
기록 : 형우 팀 (박준희)

<담임 심문>
담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형우를 통해 아이들이 동의를 얻어내려 한다. 권위적이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
- 다수의 이익이 소수의 이익 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무사히 대학까지 보내고자 하는 요구에 부응하려고 했다.

유대와 형우를 비교해서 이야기해 보시오.
- 유대 : 1학년 때의 역할(스파이)을 연장해서 할 수 있다고 보았다.
- 형우 : 비판적인 아이로 생각해서, 껄끄러운 존재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형우에 대해서 만족하나?
- 만족한다.

기표에 대한 생각, 심정은?
- 인간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으나 담임으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그 아이의 문제를 따뜻하게 감싸려고 했고, 그 보조역할로 형우를 생각했다. 그러나 기표의 진심을 믿지는 않았다.

진정 그 학급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나?
- 문제의 씨앗을 기표로 보았다.

기표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 교사로서의 해결 방법이 인간적이지는 않았지만 당시(70년대) 교사의 임무가 너무 과중했다.

제자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려고 했는데 왜 그랬나? 문제의식은 없었나?
- 공명심이 있었다. 성공했다고 믿었고 그것을 사회에 알리고 싶었다.

다른 아이가 컨닝을 했더라도 묵과했을 것인가?
- 기표이기 때문에 그랬다. 목표(졸업)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담임으로서의 권력이 정당하다고 보나?
- 내가 생각한 "목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다.

진정한 교육자로서 기표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그리고 다른 속셈은 없었나?
- 그 당시 아주 무관심한 교사는 아니었다. 그리고 기표에 대한 다른 계산이 있었다. 기표를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는 기표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목표는 "순항"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