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피고인 벤자민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지식과 문자에 능해서 돼지들이 부당한 짓을 저지르는지 알면서 이를 묵인했습니다. 또한 다른 동물들에게 고발하지 않고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이는 결국 돼지들의 범법행위를 도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에 방조죄, 불고지죄, 사실은폐죄 등으로 고소합니다.

네 번째 피고인 개떼는 돼지들에 협조, 무력을 제공해서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 또한 나폴레옹의 명령에 따라 살인을 했습니다. 이에 폭행죄, 살인죄, 협박죄, 정치폭력죄 등으로 고소합니다.

다섯 번째 피고인 양떼는 동물농장 주민들이 돼지들의 정책이나 행동에 불평이 있거나, 그럴 조짐이 보일 때, 구호를 외쳐 여론을 눌렀고, 돼지들이 두발로 걷기 시작한 것을 정당화했습니다. 이는 의도적으로 여론을 차단한 것입니다. 이에 선동죄, 사회불안조성죄 등으로 고소합니다.

이들을 법에 근거하여 고소해야 마땅하나, 동물농장 주민이 지쳐야 할 칠계명이라는 것이 일방적으로 제정된 것을 감안하여, 법보다 한층 더 높은 법이라 할 수 있는 생명체 마음속 양심과, 도덕에 근거하여 고소합니다. 또한 동물들이 처음에 모두 동의하고 따라 불렀던 영국 동물들의 노래의 기본 뜻을 적용하여 고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