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변호인 심문

`7계명이 바뀌어 갈 때 동물들에게 읽어 준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왜 스스로 주위를 변화 시키려 해도 세상은 계속 나빠질거라고 생각했습니까
`외양간 전투때 피고는 어떤 일을 했지요?
`복서가 도살장에 끌려 갈 때 " 이 바보들아 저 마차 옆에 뭐라 씌어 있는지 모르겠니?"하고 외친 일이 있습니까
`그것은 무지에 동물들에게 깨어 있기를 바라고 한 것이라 생각해야 합니까

*피고 벤자민에 대한 최후 변론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 벤자민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독재체제속에서는 주위를 변화 시키려해도 무기력하고 반체제적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지한 동물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외치고 나섰지만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지요.
피고 벤지민이 냉소적이고 회의적사고를 갖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독재체제 구호속에 살아 남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이 재판에 죄를 물어야 한다면 이 세상 어느 누구가 죄를 받지 않을 자가 있겠습니까
이 점 충분히 검토해주시고 죄가 없음을 간구 드립니다.

개떼-변호인 심문

`태어나자 마자 나폴레온이 데리고 간 사실이 있습니까
`그래서 나폴레온을 어머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까
`나폴레온에게 끌려가서 나폴레온이 휘파람만 불면 달려 나와 나폴레온을 보호하면서 다른 동물을 살해하도록 훈련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또한 나폴레온만 무조건 옳다는 교육을 받았습니까
`나폴레온으로부터 다른 동물을 살해하면 나쁘다든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든지 하는 교육을 받았습니까
`그러면 나폴레온이 하고 있는 것이 다른 동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습니까

*피고 개떼에 대한 최후 변론

피고는 태어나서부터 나폴레온의 세뇌에 길들여 졌습니다.
따라서 피고는 그를 어머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나폴레온이 태어나자마자 다락방에 데리고 가서 나중에 그들이 그랬듯이 다른 동물을 죽이도록 훈련 받았던 것입니다.
피고는 어릴 때 아무도 안 만나고 나폴레온만을 만날 수 있었으므로 나폴레온이 옳고, 나폴레온이 하는 모든 일이 정의 인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폴레온이 시키는대로 동물들을 죽였고 그들로서는 정의를 실현한 것입니다.
재판장님, 피고가 살아 온 환경과 나폴레온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참작하시어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양떼-변호인 심문

`피고는 순수한 나폴레온의 지지자 라고 한 것이 맞습니까
`피고는 "네 다리가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말을 외치고 다닌 사실이 있습니까
`피고들은 이 문장이 단지 좋다는 이유로 외치고 다닌 것이 사실입니까
`피고는 동물농장에서 실행된 읽기와 쓰기 교실에서 교육 받은 바 있으나 "A"이상의 글자를 알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까

*피고 양떼에 대한 최후 변론

피고는 "A"이상의 글자도 알지 못하고 더 이상 배운 바가 없습니다. 무지합니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외침은 단지 그 말이 너무 좋고 그렇게 하는 것이 나폴레온에게 충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를 부를 때 일주일간 노동에 제외되고 어린 자작나무 잎을 주었습니다. 이는 무지한 피고에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강요한 동기이기도 합니다.
판단 능력이 부족한 피고에게 죄를 묻지 마시고 착한 시민으로 세상을 살아 가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