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고는 신뢰할 수 있는가


1. 과학적 사고란?

* 과학기술
  (1) 기술: 실용적인 것
  (2) 과학: 학문, 사고태도  
           ① 공통과학 : ‘자연과학’이라는 하나의 학문 영역
           ② 사회과학 : 자연과학에서 파생된 연구방법, 사고방식

=> 우리가 과학을 배우는 까닭은 ‘자연과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을 통해 ‘과학적 사고방식’을 익히기 위해서이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우리가 삶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논술에서도 과학이론수업이 아닌 과학적 사고와 방법을 유도할 수 있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 잘못된 과학논술 수업유형
        ① 과학자 일대기
        ② 호기심 천국식 수업
          (호기심을 유도하긴 하지만 결과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에 해결과정을 간과하기 쉬움)  
- 가능한 과학논술 수업유형
        ① 과학적 사고 탐구 활동
        ② 과학사 탐구 활동
        ③ 과학과 사회의 연계성을 고려한 과학설계활동

   => ①②③의 구체적인 예로 ‘미국 청소년 범죄가 줄어든 이유 분석과정’을 들 수 있다. 청소년 범죄가 줄어든 이유로 호황인 미국경제, 낙태 합법화, 청소년 범죄 캠페인 등을 유추하는 과정의 저변에는 과학적 사고 패턴이 깔려있다. 즉 의문제기, 인과관계에 의한 가설, 수치화, 통계화, 증거실험 패턴이 그것이다. 이렇듯 과학적 사고는 객관적이고 실증적이다.
    

2. 과학은 과연 객관적인가?

(1) 과학탐구의 과정
관찰 --> 의문제기 --> 가설 --> 실험설계 --> 실험 (Yes)--> 이론화 --> 체계화
  (시행착오 : 실험이 No일 경우 가설의 단계부터 다시 실시)

19세기에는 이런 과학적 탐구 과정이 매우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라고 믿었으나  ‘의문제기’, ‘실험설계’, ‘평가’, ‘체계화’ 부분에서 얼마든지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 이는 과학이 지식이 아니라 패러다임(사고의 총체)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패러다임이 바뀌면 과학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즉 과학 지식은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현재의 패러다임에 맞는 상대적 진리(잠정적 진리)인 것이다.

    예)        천 동 설                  -----→             지 동 설
                   ↓                                              ↓
            증거보다는 ‘성서’가 중요함                      ‘증거’가 중요함
            ⇒ 중세적 세계관                               ⇒ 근대적 세계관

    --> 패러다임은 힘, 세력, 시대적 흐름에 의해 좌우되는데 지동설이 이겨서 합리적 과학이라고 인식됨. 따라서 과학을 맹신하지 말 것.


(2) 근대과학의 절대성에 변화를 가져온 이론
  ①「카오스 이론」 : 과거에는 변인을 통제하고 실험(실험실 상태)하여 확실한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보았으나 실제로는 다양한 인과관계가 존재해서 수학적 공식이 아닌 통계로 접근하는 이론
    예) 나비효과 -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이론
       영화 ‘쥬라기 공원’-손에 물 한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예측할 수 없음  

  ② 「불확정성의 원리」 : 과학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패러다임이 실제로 과학마저도 완전한 것은 아니라는 의식으로 바뀜. 여기서 태어난 것이 확률임.
       예) 측정하는 행위가 측정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양자역학’에 의해 온도계로 끓는 물의 온도를 잴 수 없다는 것

==> 과학이 완벽하진 않아도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유용한 사고방식이며 보편적 과학 법칙안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에 과학의 한계를 비하하기 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하려 노력해야 한다.


3. 현대의 과학 기술
현대 과학은 돈을 필요로 하면서, ‘국가’나 ‘기업’에 종사하며 이들의 체제, 권력 유지를 위해 헌신하는 분야가 됨. 하여 많은 과학자들이 군수산업에 종사하거나 기업에서 돈이 되는 상품 연구에 종사함. 여기서 두가지 물음이 발생함
① 군사기술에 기여하는 과학자들은 책임이 있는가?
    - 아니다:  * 과학은 가치 중립적이다.    
               * 과학자들은 기업이나 정부의 필요에 의해 짜여진 거대한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서 자신의 연   구 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의 연관성과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이 없다.
    -  예:  과학자는 처음부터 목적을 가지고 기여했기에 책임이 있다.

② 과학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하는가?
    과학 기술은 돈을 위한 과학이 아닌 인간의 삶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 기술의 민주화’(과학 기술이 인간적으로 쓰일 수 있느냐를 시민이 감시하여 통제를 할 수 있게 하는 것)가 필요하다.    예) 생명공학 윤리법안
        

현대 첨단 기술과 관련해 생각해 볼 문제
BNR( Bio, Nano, robot) +  IT
Bio
   ① 유전자 변형 기술 (GMO)  - 예) 패스트푸드의 감자
      - 건강 - 과학계에서는 GMO가 무해하다고 생각하지만 유해가능
      - 종자(생명)의  획일화
   ② 인간 복제 기술 : 인간의 존엄성 문제

Nano -  군사적으로 악용될 가능성
      - 나노 수준의 환경 오염 문제 발생 가능성,  
      - 지나친 극찬으로 부정적인 면에 대한 고찰과 대책 방안의 미비

Robot  - 자동화로 인한 실업 문제
        - 인간의 정체성 문제(인간의 고유 영역 침해)

* IT 기술의 발달로 유비쿼터스 환경이 가능해짐
        - 정보격차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 사생할 보호 문제
        - 미소짓는 파시즘(정보파시즘) : 편리함을 위해서는 무조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논리

==> 어떤 기술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가를 살피고 어떻게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주 과제>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관한 책, '소유나 존재냐'(범우사 판) 읽기. 최소한 79쪽까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