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는 학원 여름방학 시간표가 오전으로 당겨져서
앞으로 남은 해오름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시간 빼 달라고 졸라 봤지만,
역시 직장생활 녹록지가 않네요^^;
저희 학원 원장님이 참 좋은 분이시긴 합니다만,
바쁜 시기에 저만 시간 내기가 쉬울 리가 없죠.

그 동안 선생님들과 정도 많이 들고
수업 내용도 굉장히 재미있어서
꼭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씩씩하신 국지혜 선생님,
믿음직한 동지 같은 김은진 선생님,
정 많으신 양은숙 선생님,
소녀 같으신 전미라 선생님,
애교만점 조숙희 선생님,
당당하신 백수진 선생님,
수더분한 이송자 선생님,
모두모두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선생님들마다 저마다의 리더십과 노하우가 느껴져서
대화할 때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는 했지요.
그 시간들이 매번 즐겁고 아쉽게 느껴지곤 했는데,
드디어 끝낼 시간이 오는군요.

박형만 원장님과 함께 하는 토론수업도 즐거웠고,
김형준 성생님의 끝도 없이 녹아 나오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밌었지만,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그 시간도
제겐 무척 중요한 수업의 일부분이었어요.
모든 수업이 다 그렇지만,
특히 논술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
어떤 마음으로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냐에 따라
수업에서 얻어내는 것의 의미가 참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들과 만난 저는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2월쯤엔 결혼을 해서 브라질로 떠나지만,
몇 년 후에 돌아오면 다시 해오름을 찾게 될 듯합니다.
소중한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연이 있어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