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라디여~~~오늘이 마지막 후기입니다. 이 홀가분함이라니~~~

음음...그래도 차분하게 정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책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였습니다.

유명한 책일 경우 과도한 자료로 인해 자칫 수업이 방만해질 수도 있음을 알게 해준 책!

그래서 감사한 책이지요~~

 

오늘은  결론부터 좀 쓸까합니다.

우리반 선생님들은 어느 정도(?)는 나이가 있으시고 대부분 아이가 있으시지요?

마지막 우리가 나눈 말은

" 아이들에 대한 신뢰 " 였습니다.

한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사회환경의 영향과 선천적으로 타고남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그럼 펼치기로 들어가볼까요?

우선은 한스는 어떤 아이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성세대들의 희생양인 동시에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아이.

 하일러를 만나며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 스스로를 자각하지 못하므로 한없는 늪으로 빠져버리는 아이.

 

한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선생님, 아버지, 동네 주민들, 하일러를 보며

우리는 진정한 선생님에 대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 , 친구의 존재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동우 선생님은 제가 생각하지 못한 교안으로 늘 제게 큰 기쁨을 주시는데요,

이쌤은 사춘기 시절 열심히 외웠던 유치환의 '행복'이라는 시로 저를 행복하게 만드셨습니다. 복 받으실꼬에욤~

선생님의 교안에서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가?, 나만 행복하면 되는가? 에 대한 질문을 찾아냈습니다.

 

학원 강사이신가요? 김상희 선생님을 통해 요즘 아이들을 읽을 수 있어서 제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과 힘든 시간을 나누어 그 이유를 찾아보면 아이들을 이해하기에 좋을 듯해요.

자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무얼까...

 

처음 뵌 허현숙 선생님은 과제까지 완벽하게 해 오셨습니다. 감쏴!!

특히나 서울대 자퇴생에 대한 기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셨습니다.

청소년의 문제에 대해서 같이 해결하려는 자세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안은주 선생님의 교안을 통해 우리는 인물중심의 독해는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마니쌤께

선물을 받았습니다. 안선생님께서 이런 교안을 내지 않으셨다면 마니쌤의 속에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오기 힘들었을 듯. 이건 열심히 교안을 만들어오신 쌤들 덕에 얻게된 뽀너스라고~~

 

뭐하나 속시원하게 대답해주는게 없는 마니쌤.

저같이 겉이고 속이고 다 보여주고 사는 사람한텐 잘 안맞는 스타일이지만

크게 말하지않아도 좌중을 휘어잡는 일종의 아우라가 마니쌤께는 있어요. 

급기야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를 생각하면 수업하는 날이 기다려지기까지 (미쳤나봐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듯

한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과 인물, 부정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나누어가며 책을 독해하는 것도

한 방법.

 

못다나눈 이야기가 있지요?

대기업에서 명예퇴직한 A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강의 소감문 (존칭생략)

 

권의정 : 늦어서 도입 수업 부분을 못들어서 아쉬웠고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수업하는 것이 점점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내가 아이들을 바른 길로 데리고 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류효순 : 갈수록 무게가 느껴지지만 그만큼 채워지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즐겁습니다.

김진희 : 2주간의 공백으로 수업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못했지만 시야를 넓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동우 : 내 시선이나 생각이 편협되지 않았나 하는 고민을 해 봅니다.

               내 자신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김상희 : 오늘도 여러 생각들을 들으며 많이 배워갑니다. 다음주 월-목 저희 학원 선생님과 고3 수업 끝난 자축

               기념 여행을 가서 못읍니다. 가서 잘 지내다가 그 다음주에 뵐께요.

허현숙 : 수레바퀴 아래서...세계문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하게 제시해 준 선생님들의 안목이 놀라웠다.

               나누는 기쁨을 얻어갑니다.

안은주 : 한 주 한 주 주어진 텍스트를 읽으며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또 함께 하는 선생님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많이 도움이 되었구요.

황봉희 ; 부모는 모난 돌을 깎으며 성장한다고 합니다. 한스의 아버지 같은 '나'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오늘도 나의 모난 부분을 비벼댑니다. 아름다운 바다 옆 모래알이 되기 위해...

장현주 : 지금이 참 좋습니다. 내가 나의 삶을 아끼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부딪치고,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깨지며, 더 많이 고민하도록...단 한 번 내 인생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