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청주에서 중등논술 24강으로 해오름 살림학교가 있는  횡성에 다녀왔습니다.
  몇몇  샘등이 사정이 있어 못 간 게 아쉬움으로 남긴 했지만 오랜 만에 느껴보는 한가로움이었지요.
  햇빛은 따사로이 우리의 여행을 축복하고, 바람은 솔솔 불어와 얼굴을 간지럽히며  싱숭생숭 들뜨게 했지요. 이번 가을 단풍 구경을 다녀오지 못한 저에게 떨어져 뒹구는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노랗고 붉은 단풍만큼이나 색다른 시간으로 남아있답니다. 아직도 들리는 듯 생생하네요. 밥 먹고 올라갔던 뒷산의 낙엽소리가....
  오늘 수능을 치러야 하는 아들과 딸을 뒤로 한 채 오신 박 숙향 샘과 마니 샘 왈.
  "내가 시험 보나요" ㅋㅋㅋ 맞습니다, 맞고요~ 
  그 정도의 경지에서 아이들을 봐주시는 샘들의 아이들은 행복할지어다  ㅎ ㅎ ㅎ
  기꺼이 운전 기사를 자처하며 우리들을 편안하게 모시고 다녀온 든든하고 기대고 싶은 우리의 우아한 언니, 이일호 샘과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을 만큼 대견하고 고마운 사월이, 전지영 샘.  샘들을 모범 운전 기사님으로 칭찬합니다~   샘들 덕에 콧바람을 신나는 음악과 수다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늘 따뜻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반겨주는 신영분 샘과  톡톡 튀는 말과 찢어진 청바지의 귀여운 라기열 샘, 마니 샘을 청주로 초빙하여 우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로 준 부지런한 이쁜 우리 윤모라나 샘.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횡성에서 마니 샘과 비슷한 음색을 갖고 있어 형제임을 느끼게 해준 털보 아찌,만세 아빠와 사모님. 구수한 밥냄새와 해물전, 며칠 전 담갔다는 김장 김치와 고추초절임에  시원한 근대국, 돼지고기 수육에 고구마, 야콘...모두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 국을 세 그릇이나 먹었어요. 덕분에 저녁까지 배가 고프지 않았지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그윽한 향의 국화주. 하마터면 물인 줄 알고  벌컥 마실 뻔했던 일이 떠올라 웃음이 나네요. 모두모두 잊지못할 가을의 추억으로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 다음에 청주에 내려오시면 꼬~옥 전화 주세요. 만사 제껴놓고 저희를 위해 정성 가득한 밥상으로 입과 맘을 배부르게 하셨던 원수를 (?) 갚을 기회를 주셔야 오래 사시지요 ㅋㅋㅋ 
   우리들이 만들었던 토우처럼 우리 모두는 뭔가를 생각하는, 아님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많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5월 14일에 시작해서 11월 12일까지, 모두 지치지 않고 열심히 참석해서 얼굴 보여주어 감사해요. 담에 또 만나요~~
   수능으로 연기된 25강을 기대하며...
     ㅡ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