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겸 /  중등논술22기 봄조 토론 요약 올립니다!!

김영숙, 김진영, 김선희, 민경아, 김정겸이 봄조에서 토론했습니다.

한 걸음- '꼬리 없는 쥐' 들여다보기

  1. '꼬리없는 쥐' 줄거리'
      주인공 쥐는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는 일을 하는 육체 노동자다
      힘겹게 일했어도 냉장고는 비고 라면을 끓여 먹을 가스가 떨어질 만큼 생계가 곤란하다.        
      고단한 몸을 누여 잠이 들려는 순간에도 광마우스로 기술 이전이 되어가는 직장일을 걱정한다.
      일하러 들어 갔다가  마우스 뚜껑에 꼬리가 걸리는 악몽을 꾼다.  
      아니나다를까 다음날 출근카드가 작동하지 않아 쫓겨난 사실을 안다.
      자기가 하던 마우스 일은 광마우스 쥐가 한다.
      절망하여 개천가에서 소주를 병째 나발불며 눈물을 짓는다.
      그때 광마우스로 싸게 수술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간다.
      싸게 해 주는 대신 꼬리를 실험용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조건을 알게 된다.
      고민하다 이판사판 심정으로 자르기로 결심한다.
      수술을 끝내고 깨어나서 걸으려 했지만 꼬리가 없어져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진다.
      종내는 불구가 되어 휠체어를 탄 채 화장실에서 광을 내쏟아 물을 내려주는 일을 한다.

  2. 쥐가 꼬리를 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
     * 직장에서 쫓겨남으로써 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로 쥐꼬리만한 임금마저도 벌 수 없다.
        그것은 곧 생계를 포기하는 죽음과도 같다. 꼬리를 자르기로 한 결단은 이런 궁지에서
        당연할 수밖에 없다.    
     * 쥐가 스스로 꼬리를 자르기로 결심하고 또 잘랐지만 직장(더 크게는 사회)이 점점 기계화
        되어 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자신도 기계화되어 갈 수밖에 없다. 이를 테면 마우스라는 기계를
        움직이는 동력을 이전에는 쥐의 육체 노동력으로 가능했지만 (마우스라는 기계 속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이미 그가 기계의 부품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광마우스로 기술화되면서
        쥐의 육체 노동보다는 배꼽의 빛(이걸 뭐라고 말해야 하남)이라는 기술이 요구하게 된다.
       사회가 기계화, 문명화될수록 쥐는 더욱 기계처럼 변하고 꼬리로 대변되는 쥐의 본래 모습은
       점점 상실되어 갈 수밖에 없다.
     * 당장의 절박한 필요 때문이라지만 꼬리를 자른 것은 영혼이나 양심을 파는 것일 수도 있다.
       (설명이 좀 더 필요할 듯싶은데....봄조 선생님들 도와주셈. 이렇게 오리무중이 된 데는
       상투적인 답 말고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보자고 해서 나온 말인데,, 음.. 저로선
       정리가 안됩니다.)  
   3. 꼬리를 자른 후 얻은 것
       기계화된 사회가 원하는 대로 광마우스로 변신하여 또다른 직장을 얻었다.
   4. 이 작품을 통해 비판할 수 있는 것
       육체노동을 팔았던 쥐가 결국 육체 자체(꼬리)를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은 몸 자체까지도
       착취하고 기계로 전락시키는 사회가 몰아간 것이 분명하다. 사회가 개인을 계속해서 인간의
       본성뿐 아니라 육체 자체까지도 불구로 만듦으로써 인간 자체를 파괴시킨다.    
      
두 걸음-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깊이 보기

   1. 길 떠난 동그라미
      * 조각의 의미 : 행복, 성공, 비전, 꿈, 희망, 목표 (그리고 이런 것들을 찾으려는 강박증도
                            포함한다.)
      * '잃어 버렸다'는 의미 : 이루지 못했다, 혹은 채우고 싶다의 다른 말.
      * 이 여행에서 만난 존재들 : 인간이 살아가며 겪는 전부(이를 테면 희노애락이 담긴 사건들)
      * 이 과정에서의 삶의 태도 : 현실에 머물지 않고 목표로 나가고자 하며 주변과 어울리는 데서
                                            기쁨과 슬픔을 두루 겪는, 한마디로 개척과 조화의 태도,
                                            자기의 삶을 적절히 통제하며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삶

   2. 짝을 만난 동그라미
      * '만났다'는 의미 : 원하는 걸 얻었다.
      * 짝을 만난 후 삶의 변화 : 빨리 굴러가느라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  
                                           급속한 속도 때문에 자기 삶 자체를 주체할 수 없다.
      * 급격한 삶의 변화를 가져온 가장 중요한 요인 : 자기 모습이 아닌 딴 모습이 되어서(여기엔
                                           설명이 덧붙여져야 하는데, 주인공 동그라미는 이 빠진 모습 그 자체
                                           라는 것. 동그라미는 동그래야 한다는 관념을 받아들여서 이가 빠졌다고
                                           여기게 되고 동그랗게 되려고 했다.)
                                           또 하나는 정상에 오르고 나면 내리막이 기다린다는 말처럼
                                           성공이나 목적을 달성하여 완벽해진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내리 구를
                                           수밖에 없다.                                      
      * 이 과정에서 동그라미의 삶의 태도 : 빨리 구르는 속도감에 당황하고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해서
                                           불안해한다.

  3. 다시 길 떠나는 동그라미
     * 내려놓은 조각의 의미 : 자기가 원하던 조각이 아니었다.
                                        성공의 허상이다.
     * 동그라미는 어디로 : 처음 길 떠날 때처럼 짝을 찾아 떠난다는 노래를 부르지만
                                   이번 여정에서는 지난 번 여행에서 경험했던 '꿈같이 행복한 나날'을
                                   되찾으러 간다. 이가 빠졌다는 것은 헛된 꿈이라는 것을 깨달은 탓이다.
     * 이 과정에서 동그라미의 삶의 태도 : 적당한 속도로(여유롭게) 자기의 삶을 만들며 즐기는 태도.
                                   (진정한 생의 의미는 자기를 완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에 얽히고
                                   스며드는 온갖 존재와 시간 속에 있다는 깨닫는다.)


        ****오늘 토론은 힘들었습니다.
              봄조 선생님들이 난감해하는 표정이 선합니다.
              사회자랍시고 뚜릿거리며 정리는커녕 자꾸만 돌부리에 채이듯 딴소리만
              해댔으니 죄송함돠. 정리하지 못해 이가 빠진 부족한 곳 좀 채워 주시압.
  
       *****토론때마다 고구마 얹힌 것마냥 속이 답답한데
              시간이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토론방식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 좀 해봤으면 합니다.
              답은 있는 데 못 찾는 건지, 참신한 답을 만들어야 하는데 못하는 건지,
              이도저도 아니고 답을 못 구해도 좋으니 토론의 힘을 기르라는 훈련인지,
              계속되는 토론을 잘 할 수 있는, 무슨 뾰족한 수는 없는지, 선생님들 답 좀 주세요!!!!

      
박현아 (2005/10/07 03:03:31)
네, 저도 토론 방법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의 역할이나 발표할 때의 규칙 등, 마니샘 앤드 여러 샘들, 토론방법에 대해 간단히라도 정리하고 가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