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 중등논술지도자 2강 수업후기 허현숙

<왜 우리는 지난날 인문학의 위기를 겪게 되었을까요?>

 

강신주..인문학이 고통을 치유한다? 꽤 생소한 물음입니다. 그런데 인문학의 위기를 운운하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끄집어내면서 첫 물음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Q. 왜 우리는 지난날 인문학의 위기를 겪게 되었을까요?

- 삶의 여유가 없어서일까

-가치관의 혼란?

-깊은 사유의 부족?

우리들은 현실적으로 인문학의 대표주자인 철학과 사회학과등 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과가 되었고 실제로 대학에서는 과를 축소하게 되고 결국 그들의 취업을 보장할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다. 사회에 만연한 불신주의, 정치적 부패와 윤리적 타락,..이대로 물심주의 승리를 자축하는 사회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다. 니체가 말했듯이 우리도 망치를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강신주교수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이렇듯 우리에게 인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 주는 책이다. 그가 존경하는 김수영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깨달은 솔직함과 당당함을 우리들에게 요구한다.

 

과연 우리들이 쓰고 있는 페르소나를 벗어 던기기 위해 당당히 솔직함으로 다가서는 노력을 이제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어서 헤르만 헤세의 ‘생의 계단’ 소설가, 시인..문학인으로 알고 있었던 그는 위대한 사상가였다. 시란 보는 이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담겨져서 각각 다르게 받아들이지만 그래도 진실은 하나였다.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시의 한 행, 한 행 훑어나가는 시간이 우리의 생의 계단을 밟아나가듯 신선했지만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은 독해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논술교사로서 학생들을 대할 때 문제가 문제였기 때문에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문제에 스스로 뛰어들어 그 진정성을 발견하고 항상 새롭게 깨달아가는 것이 오히려 글쓴이의 생각을 넘어서 깨우치고 영향력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목표 도달점에 이를 수 있다는 진리를 안 순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과 신선한 답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자연스레 흐르는 대로 지켜보았습니다. ......

지난 주 과제

 

< 출제되었던 논술 기출문제들을 열심히 써 오신 선생님들 글 중심으로  나누기>

 

우리는 무엇이 궁금한 걸까요? 논제를 논술형이 아닌 진솔한 글로 생각을 넓히는 시간으로채워나갔습니다.

논제1..

나를 규정하는 것은 육체인가 의식인가?

박성분선생님,박영임선생님과 김윤희 선생님의 돋보이는 글 재주가 참신했습니다.

박성분 선생님: 뫼비우스의 띠안의 나를 발견하듯 통합적인 존재로서 나를 규정한다. 인간은 결코 이분적 존재랄 수 없으며 끊임없이 변화를 존재로서 하나가 되는 존재라고 본다.

박영임 선생님: ‘인간이 존엄하다는 말은 인간 개개인 하나 하나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그 속을 채우는 내면 역시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 하나하나가 세상에 유일무이 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치를 더한다’ 우리는 육체, 의식 모두의 규정을 받는 통합적 존재이다.

김윤희 선생님: ‘자아(自我)' ' 나를 보는 나라고 한잘르 풀이해서 ’나‘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항구적 속성으로 나자신을 규정한다는 의식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

허현숙 접니다.:내가 옷을 갈아입듯 육체를 넘나들더라도 나의 정체성은 변함이 없으며, 의식 또한 호접지몽의 혼돈은 의식의 동일성을 판단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육체도 의식도 나를 규정짓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정체성은 또 다른 무엇이다.

 

..나를 규정하는 ‘나는 무엇일까?’를 4번 연속해서 물음을 던져보라 그리고 나라고 확신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본다. 취미, 기질, 선호도, 그리고 발하는 것 못하는 것, 외부로 부터의 나의 평가들을 담아서 한편의 글을 써보는 것도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샘의 조언도 함께 담았습니다.

<논제2>

우리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얼마나 느끼고 있는가?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내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제시문들을 통해서 비판해보자..

계속 샘들이 써온 글들을 읽어나가면서 반복되는 감정의 이율배반적 행위들, TV 화면을 통해서 정해진 테두리안에서 우리는 개콘을 보고 웃다가 참사를 보고 울다가, 박지성을 골세러모니에 환호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느끼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적인 사이보그를 연상하게 한다.

 

대입기출 논제이지만 글의 논리성이나 논제로서 조건에 맞는 글을 쓰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논술에서 제시된 글들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들로 꾸며졌다.

 

논제3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간단히 다루기로 했습니다. 더욱 기대되는 시간들입니다.

 

과제1>

논제3에 대한 보충과제로 ‘전기’의 발명은 우들에게 어떤 긍정적 가치와 부정적 가치를 가져왔는가를 찾아본다...이때 긍정측과 부정측 모두 근거를 제시하여 글을 간다히 정리해오세요..

과제2>과제로 제시한 자료[꽃들에게 희망을] .p.1텍스트 읽고 분석하기 제출하지는 않지만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오세요. 그리고 꽃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간단한 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발제하여 토론쟁점을 찾아 오세요.

 

과제3>p.3 두 글을 읽고 옹호할지 비판할지 나름 정리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