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즐거운 일이었고
해오름에 공부하러 오는 날들은 항상 제겐 즐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즐거움만을 위해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제게
주변과 사회를 인식하라는 해오름의 가르침은 인상적이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들었으며, 앞날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냥 즐겁기만 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유쾌하기만 했던 지난 수업시간들과 오늘 수업시간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논술 수업을 해보지 않아 토론하기란 주제에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왜일까...
게으름을 피우며 간신히 숙제만 해가는 학생이라는 자각 때문일까요?
아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자신의 한계를 알아버렸기 때문일까요?
본게임을 해보지도 못한채
연습게임만으로도 녹초가 되어버린
체력 약한 후보선수가 된 기분이 드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