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샘과의 첫만남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현대사회라고 말할 수있는 단어 3가지에 대해 짧은 토론을 나눴습니다.
소비,속도,소외,에너지 등등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소외의 의미는 주체와 객체가 변형된 형태를 말하며 주체인 사람이 부품화 되고 객체인 제도,돈 지위 등의 대상이 오히려 주체가 되어버린 상태를 모두 소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와 현대를 어떻게 구분지을 것인가?
1. [제3의 혁명]의 앨빈 도플러의 시각 : 제1혁명기로 농사의 시작, 제2혁명기로 산업화 시대, 제3혁명 시기로 정보화 시대로 구분 짓는다. 이는 산업혁명으로 대표되었던 근대화가 세계대전으로 그 문제점이 드러나고 마치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된 것이 현대사회인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근대와 현대는 완전히 구분지을 수 없는 연장선상의 것이며 현대는 그 당시의 당대를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근대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중세 '아우구스티누스'에서 부터'토마스 아퀴나스' 와 '데카르트' 그리고 19c와 20c에 이르기까지의 연결고리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첫째, 중세 교회의 아버지라 불리었던 '아우구스티누스' : 귀족 출신이었던 그는 끝없는 사치와 쾌락을 누리고 살면서 인간의 짧은 삶에서 얻는 쾌락이란 일시적이고 허무한것임을 깨닫고 진정한 쾌락은 영원한 것이어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중세의 금욕주의는 이러한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부부의 성도 오로지 아이를 낳기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하며 부부가 느끼는 성적쾌락조차 수치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게 된다. 그래서 세상은 성스러운것과 천박하고 탐욕스러운 것으로 구분짓는 이분법적 사고가 커지게 되었다.
무반주 남성중창으로 알려진 그레고리안 성가에서도 인간이 만든 악기로 낸 아름다움은 가짜이며 하느님이 주신 인간의 목소리만이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인정되는 악기였던 당시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스콜라 학파인 '토마스 아퀴나스' 시대에 와서는 이미 종교가 사회의 리더,지도자의 위치에 이르게 된다. 통치의 위치에서게 된 종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성경을 해석해 내는 인간의 이성과 논리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적인 것만이 유일하고 의미있다고 했던것과는 반대되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불합리함으로 나는 믿는다'라고 말했다면
토마스는 "우리는 더 잘 이해함으로서 더 잘 믿을 수 있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데카르트'는 수학적 지식으로 인간 삶의 모든 진리를 꿰뚫고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숫자화하고 규율화, 규칙화 하는 수학적 가치가 우월해짐으로써 자연과학이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수학적 이성의 관점에서는 인간 대 자연 / 문명인 대 야만인/ 정상인 대 비정상인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생긴다. 자연을 단지 인간이 지배하고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대상으로만 보았던 이러한 사고가 자연환경을 파괴하게 부르게 되었고, 인간을 단순히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지으면서 잘못된 사고 즉,배운자의 우월의식,민족우월사상등이 생겨나게 되었다.

넷째, 19c는 과학과 이성의 세계의 최절정기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이 끝없이 발전할 것이라 낙관하였으며 인간의 뇌,이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정된다.
개인적 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정치에 투표로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으며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가 자리잡는다.
문학적으로도 추리,과학소설이 인기를 얻는다

다섯째, 20c에 이르러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을 겪으면서 그동안 굳게 믿었던 과학적진보,이성적 가치관이 흔들리게 된다.
지구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생태주의적 가치관이 생기고 인간과 자연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알게 된다. 또 문명인과 야만인으로 구분하던 사고에서 서로 다른 민족간의 문화가 있음을 인정하게 되는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너무 늦게 정리해서 죄쑝합니다.
샘, 쉽고 재미있게 강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낼 강의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