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간 중3학생들 2반의 논술수업을 맡았습니다.
커리 중에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가 쓰고, 한겨레신문사가 찍어낸 책, '미래를 여는 역사'가 있습니다.

책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 3국간의 균형잡힌 시선으로 쓰여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종전후 전후처리문제에 있어서
연합국이 일본을 처리한 '도쿄재판'과
연합국이 독일을 처리한 '뉘른베르크 재판'이 어찌나 다른지,
울컥 올라오더군요.

그렇게 애국심에 투철한 사람이 아닌데, 최근엔 애국타령하는 사람들에게서 파시즘적인 경향이 보인다고 은근히 경계하는 중이었는데도 이 지점에서는 마구 슬퍼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