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물날 강사:박형만 선생님

주제:통합적 사고하기: 역사의식 가지기 / 비판적 사유하기

오늘 10시 15분 즈음에는 딱 열 분이 계셨고(그래서 아래 1~10까지 돌아가며 읽음) 11시경에도 안오신 분이 많이 계셨습니다. ^ ^;

*배움을 여는 시

직업 선택의 십계명 / 거창고등학교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로 직업 선택의 십계명을 읽고 그 안에 담긴 뜻을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4번을 읽었는데 그 뜻을 헤아리기를, 화려한 곳, 이미 개척되어 있는 곳을 피하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나 아직 그 뜻이 펼쳐지지 못한 곳으로 가서 그 일을 하라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직업 선택 십계명에는 거창고의 교육이념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살인적인 경쟁에 내몰려 주위의 아무 것도 보지 못 하고 오직 내 아이 내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스스로 자멸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나를 세우는 공부, 그렇게 함으로써 나로 이하여 많은 이들이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는 공부를 지향합니다.

*펼치기 -쟁점 토론하기 1

3. 전국에 있는 모든 중고생들은 왜 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같은 시간에 공부하는 것일까?
예비 시민(혹은 현재에도 시민인)인 학생들을 규격화, 균질화하여 통제하기 쉽게 하고 효율적인 노동자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학교에도 시장의 요구가 거센 입김으로 작용합니다. 빌게이츠가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역설하면 금세 반영되곤 합니다.
또 학습성취에 대한 평가가 쉽도록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한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8. 교육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수학은 지나치게 어렵다고들 한다. 그 어려운 수학과목을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공부시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선진국의 경우 대학 때 배우는 미적분, 수열 등을 우리는 고교 때 통달하게 합니다. 일류교육을 지향하고 당장 결과가 드러나지 않는 수학 원리를 깨치는 과정 등은 무시합니다.

10.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 목표의 상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본래 인간이 갖고 있는 선한 성질을 키워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던 홍익인간의 상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증발되고, 취업과 입시 현실 문제 앞에서 수치화된 점수를 키워나가는데 급급합니다.

11. 그러한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는 무엇인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능력을 다들 잃어버린 듯합니다.

14.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삶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가?
‘교육’을 현재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보는가 아니면 우리가 추구하는 참된 교육으로 보는가 먼저 용어 정리를 해야할 것입니다.
교육을 받지 못했다해서 꼭 삶이 비루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유보했습니다.

*펼치기 -쟁점 토론하기 2

한주미의 [노래하는 나무]를 읽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육과 슈타이너 교육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교점들은

1교육기간, 2.담임제, 3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 4. 예술교육의 중요성 5. 노작교육 6. 수업 방식 7. 교과목을 학습해 나가는 방식 8.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 9. 교사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 10. 학교를 운영하는 방식 11. 축제 12. 아이들 적성 발견하기 13. 아이들 재능 키워주기. 14. 학습평가방법 15. 교실 구조와 모습

외에도 모둠에서 다른 생각이 있으면 비교점을 더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토론에서는 [노래하는 나무] 슈타이너 학교의 축제 준비 때 아이들이 연극(?)연습을 하다가 결국 마지막 날에 공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자신들이 공연을 준비하지 않았으니 축제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여 교실에서 비디오 관람을 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들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당혹스러운 면도 있고 또 그만큼 자율적인 학생들과 학생들을 믿어주는 교사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노작교육의 중요성을 토론했습니다.

*수업 마무리하기 (과제)

-선생님이 오늘 일러주신 참고할만한 책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노암 촘스키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 아침이슬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라히마 볼드윈 댄시 (지은이), 강도은 (옮긴이), 한국슈타이너교육예술협회 (감수) | 정인출판사
[참여하는 시민 즐거운 정치](부제:청소년을 위한 정치 교과서) 이남석 | 책세상

오늘 프린트 6페이지에 있는 1~4 (안 오신 선생님들을 위해 여기 적을까요?)

1. 어릴 때부터 도덕과 윤리과목을 배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지식인을 보면 윤리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비윤리적인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지식인일수록 탐욕스러우이 많고 부정부패에 깊이 관여해 있으며 약자를 도와주는 삶을 살기보다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왜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2. 21세기는 지식과 정보 사회라고 한다. 지식과 정보사회 개념을 정리하여 21세기를 살아가려면 어떤 지식이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일까?

3. 최근 다른 나라의 선진적인 교육을 하고 싶어서 교육이민을 떠나거나 어린 시절에 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곧 우리 나라 교육이 교육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대변해 주지 못하는 결핍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선진국형 사립고를 민간에서 세우려는 노력이 있다. 예컨대 민족사관고등학교나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 선진국형 자립형 사립고 설립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개진해 보라.

4. 맹모의 삼천지교에서 볼 수 있는 교육관이 현대사회에도 적용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말해 보라.

5. 노래하는 나무를 읽고 우리 교육과 슈타이너 교육을 비교해 본 결과 자신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보완하거나 고쳐야할 교육 문제는 무엇이며,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보자.

1~4는 자유로 하기로 하였고,
5번은 [노래하는 나무]를 읽고 라는 에세이를 쓰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읽어오실 책은
[꽃들에게 희망을]입니다. 분도출판사 또는 시공주니어 등의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