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임 선생님 강의

* 수업방향 : 중. 고등학생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1년 수업교안 짜며 접근하기

* 해오름에서 발간한 교안집 배부 및 31쪽을 참조하며 선생님 강의
-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에 대한 토론임을 상기하자.
- 중학생 시기의 특성을 깊이 이해해야 주제거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
   -> 어린이라는 보호막 외투가 벗겨지고 교과목에 대한 강조와 성적으로 평가되는 시기.
   -> 성장기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감수성이 풍부한 때인데 시험에 얽매여 참다운 독서활동의 위축현상이
       나타난다.

* 2가지 정도를 중점적으로 고민하자.
  1. 자기 고민(내적 고민)을 풀어보게 하는 활동
  2. 현실을 어떻게 보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 이후 중등 논술의 관점을 갖게 하자.
   - 논리적 사고와 체계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하자.
   - 아이들의 유형과 무엇이 필요할까(진학 고교도 포함)를 고민해야 한다.

* 중등 시기의 독서 경향
  - 깊게 읽기에 소홀히 한다.

* 생각의 폭을 어떻게 넓힐 것인가? : 통합적 사고를 강조
  - 국어, 사회 교과서를 적극 활용하자. : 관점과 내용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짐.
  - 휴머니스트사가 간행한 ‘살아 있는 국사, 살아 있는 세계사 등을 참고로 하면 좋음.
        -> 남. 여 화장실의 그림 색깔은 왜 저렇게 구분해서 달았을까?
        -> 2차 대전 때 독일의 러시아 침공 : 독일은 생활수준은 높았지만 의식수준은 러시아가 훨씬 높았음.
        ->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 근대음악의 단초가 된 까닭은?
        등과 같은 예를 들며 논술의 세계는 정형화된 지식의 세계를 통찰력있게 풀이해 재해석하면 역사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는 것을 강조.
   -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 에세이 세계사 참고  
   - 질문을 제시한 후 책 읽기를 유도하라.
   - 교사가 역사적 시각(흐름)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 전체적인 흐름을 꿰뚫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무탄트 메시지/ 정신세계사’ 를 예로 들어 설명
    -> 전쟁의 발생을 다룰 때 여러 요소를 통찰하는 계기가 된다.
    -> 전쟁의 실체를 이해하고, 역사적 맥락에서 전쟁을 이해할 수 있다.
    -> 교과서가 위의 맥락을 잘 짚고 있으나, 포괄적이므로 중요한 흐름 몇 군데를 통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
        록 하는 것이 좋다. 도덕, 국어 교과서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한 학년마다 몇 가지 세부적인 흐름을 잡아 논술에 활용하자.
    -> 중학교 시기가 주체적인 가치를 품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그 이후에는 명확한 가치판단이 무뎌지며,
        질서에 순응해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인권, 평등의 가치 등)
     -> 아이들의 관심 영역과 다양한 아이들의 세계를 교사가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논술에 적용해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예) 학기 초기의 학교 상황과 학생 인권에 대한 문제, 11월 12월 등 시기마다 아이들이 관심있게 생각하
             는 문화 이해(뻬뻬로데이, 성탄절 등)

* 시사를 다루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
   - 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관념적 이해로 흐르고 기계적 암기 수준에 머물 우려가 있음.(세계
     화 문제, 독도 문제, 국가보안법 등)
   - 일상문화나 사건을 중심으로 이슈화해서 다루면 좋음.
     -> 학교에 설치된 CCTV, 일상에서 발견되는 예절문제
   - 보편적 가치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골라야 함.
   - 가족의 의미를 다룰 때 정교한 질문을 제시하면 흥미롭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짐
   - 교사가 관념에서 벗어나서 실질적 수업을 이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예) 컴퓨터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과 설문조사 : 포트폴리오 작성
        -> 직접 발로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수 있다.
        -> 시민사회단체 및 엠네스티에 가입하여 활동한 학생의 사례를 설명

2. 도반님들의 수업교안 발표

양윤정 선생님

  * 주제 :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가난의 모습을 살펴보고 가난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불평등 문제에 대해 생
             각해보기.  
    - 가난의 원인 찾기
  * 마음열기 : 인도 마더 테레사 본부 벽에 붙어 있는 글을 소개
  * 들어가기 : 케테 콜비츠의 “빵을!”이란 그림을 보고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야기하기.
  * 펼치기
  * 의견 나누기
   - 가난이란 현실감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나가 중요.
     ->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생활보호대상자는 전체 인구의 30%나 된다.
   - 객관적 자료의 제시가 중요
     -> 주택보유현황 : 1000채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 등
     -> 삼성 이사의 연봉은 평균 57억원, 비정규 노동자는 1200만원
     -> 빈곤을 극복한 나라를 예시함 : 쿠바의 자급공동체
     -> 공공기관, 인권사랑방, 노동운동 사이트 등에서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 가난을 바라보는 관점, 구조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 행복지수와 삶의 질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 행복지수의 구성 요소를 구체적으로 이해하자.

* 선생님의 정리 말씀
   - 좋은 주제이나,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가난에 대한 생태적 접근이 필요하다. : 관점 찾기
    -> 구조적 가난에 대한 요점을 찾는 것이 좋겠다.

장은경 선생님

* 학습목표 : 1.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권, 불평등의 사례를 점검해 본다.  
                  2. 인간 본성에 내재한 성악적인 면모에 대해 비판해보자.

* 들어가기 - 마음 열기
   - 시 읽기 :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 펼치기 - 텍스트 독해
  - 한 걸음 : ‘사례 발표하기’
  - 두 걸음 : 텍스트 살피기 : ‘우상의 눈물’

* 열매 맺기

* 의견 나누기 및 정리 말씀
  - 교사가 텍스트 안에서와 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나 체험이 없다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
    을까?
  - 시대적 상황에 대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 폭력이 생산, 유지되는 시대상 : 군사 파시즘의 시대
  - 합법을 가장한 폭력의 상징에 대해 활동 대상인 고 1에게는 다소 어려움이 있음.
  -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진행하면 효과적일 수 있음 : YMCA 선정 비디오 등
  - 이 텍스트를 활용하여 진행하기 전에 바탕이해가 필요함.
    -> 우리 안의 파시즘/ 삼인출판
  - 진짜 악인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

이영미 선생님

* 학습목표 : 인권에 대해 생각하는 토론수업 - 신해철은 무엇을 잘못하였나?

* 들어가기
  - TV 100분 토론에 참여한 가수 신해철의 복장 문제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공방을 소재로 함.

* 학습목표
-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획일화된 제복문화를 돌아본다.
- 제복과 두발 통제에 담긴 전체주의적, 관료주의적 통제를 짚어본다.
- ‘과잉 적용’이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어떻게 침해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의견 나누기 및 정리 말씀
- 소재 자체가 흥미롭고, 출연 당시의 복장을 인쇄하여 예시하면 더 좋을 듯하다.
- 개인의 선택 권리를 강제하는 제복(유니폼)의 역사와 그 기능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복종을 강요하고, 획일화를 위한 장치
   -> 규율 자체의 내면화를 꾀하기 위한 장치

강영완 선생님

* 주제 : ‘국기에 대한 경례’를 생각한다.

* 대상 : 고등부 이상

* 시간 : 3시간

* 참고교재
  - 폭력과 상스러움/ 진중권/ 푸른숲
  - 시칠리아의 암소/ 진중권/ 다우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진중권/ 개마고원
  - 자유의 무늬/ 고종석/ 개마고원
  - 두 글자의 철학 48쪽 - 58족/ 김용석/ 푸른숲
  - 고 1 사회(정치생활과 법), 고 2 정치(헌법의 원리와 기본권), 고 2 법과 사회(국가생활 과 법), 고 2 윤리와
    사상(사회사상의 흐름과 변화), 고 2 시민윤리(국가발전과 지구공동체)

* 생각해 보기
  - 70년대 남북한의 풍경이 담긴 노래

* 씨 뿌리기
  - 사례 :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 거부권도 인권
    -> 영석고, “경례 거부자는 안 받는다."... 헌법 기본권 우선돼야

* 의견 나누기와 정리 말씀
  - 참다운 국가란 개인의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참조
  - 고종석의 ‘자유의 무늬’/ 개마고원  참고
     -> 자유의 한계, 국가와의 연계하여 이해하기

이상입니다. 숙제를 열심히 해야 실력이 느는데, 제 자신에게 자책감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열정적으로 준비하시고 가르치시는 담임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에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 올립니다.

도반 여러분들 주말 잘 보내시고요.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 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뭐 잘못된 게 있나 싶었던지 고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흔쾌히 국물을 더 갖다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 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싶어지자 내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당황하여 주인 아저씨를 흘끔거리며 국물을 더 받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넌지시 우리 모자의 행동을 보고 애써 시선을 외면해주는 게 역력했습니다 나는 국물을 그만 따르라고 내 투가리로 어머니 투가리를 툭, 부딪혔습니다 순간 투가리가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왜 그렇게 서럽게 들리던지 나는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설렁탕에 만 밥과 깍두기를 마구 씹어댔습니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우리 모자가 미안한 마음을 안 느끼게 조심, 다가와 성냥갑만 한 깍두기를 놓고 돌아서는 거였습니다 일순,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창작과 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