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수업인데 이런 글을 올려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박형만 선생님께서 주신 여러가지 프린트물을 잘 받아 고마운 마음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라면서 또 부러워하면서 본  18기 강순옥 선생님의 수업계획안을 자세히 읽고 보니 여러가지 의문이 들고 토론해 볼 문제들이 자꾸 머릿속을 헤집는군요.
일단 그 프린트물을 붙여주신 것은 이 계획안을 보고 참고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해오름에서 지향하는 논술 수업이 이렇게 진행되기를 바라시는 것으로 알아도 되는건지요?
만약에 그렇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과 상당한 차이가 있고 그것에 대해 잠시라도 의견을 나누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일단 저의 문제의식을 이런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가능하다면 지면으로 자세하게 올리거나 내일 갖고 가겠습니다.)
1.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학습목표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가난이 사회구조적인 모순속에서 나온 것임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과연 이 작품의 본연의 향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 게다가 아동학대를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동복지법에 대해 읽어오라는 것이 앞뒤가 맞ㄴ는 설정인지 묻고 싶습니다.(가난은 당연히 사회구조적인 모순입니다. )
2. '가난'을 오히려 나와 상관없는 남의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제 아버지가 가난하고 그래서 아이를 때렸다는 것, 즉 가난이 아동학대까지 가고 그것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 것은 가난에 대한 또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3. 만약 이 수업계획안에 따라 가난한 아이들이 수업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것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4.강순옥님의 말씀에서 휴머니즘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정말 논쟁거리가 된다고 봅니다. 각박한 현대인이 잃어가는 것이야말로 휴머니즘인데 '감동을 사칭한다'는 생각은 조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 컴퓨터가 몹시 바쁜 관계로 오늘은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