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됩니다.
'지구의 아이들'섹션은 유,청소년들이 함께 보기위한 단편들이 많네요.

참고해보세요.

<경향신문기사>
영화를 통해 문명을 성찰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GFFIS)가 8일부터 1주일간 서울 시네큐브·스타식스정동·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지구촌 영화인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환경영화제는 올해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키아로스타미의 길’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34개국에서 건너온 115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작품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이번 영화제측과 함께 제작한 약 29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 20여년간 ‘길’을 탐구해온 감독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사진·설치미술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형식을 통해 키아로스타미 작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장르와 형식을 망라한 환경영화들이 마련된 ‘널리보는 세상’ 섹션에서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고 넘겨온 환경문제들을 다방면으로 펼쳐보인다. ‘커커시리’(감독 루 추안·중국)는 티베트 산악관리인들과 함께 밀렵꾼의 뒤를 쫓는 한 기자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의 처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 ‘월마트와 한판승부’(스티브 앨브즈·미국)는 뉴잉글랜드 작은 동네에 대규모 월마트 매장이 새로 들어서는 상황을 코미디로 묘사하며 하나의 대형 마트가 어떻게 공유지와 마을의 산업기반을 망쳐가는지를 그려낸다. ‘아니타 로딕-바디샵 아줌마’(감독 토마스 바이덴바흐·독일)는 세계적 목욕용품 브랜드인 ‘바디샵’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여성 사업가 아니타 로딕의 헌신적인 인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위대한 비상’을 만든 사람들의 제작 뒷얘기를 들려주는 다큐 ‘새와 함께 날다’(에두아르 에르네·독일)는 4년간 새들과 동고동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달아가는 제작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라지는 섬, 투발루’(크리스토퍼 호너·투발루)는 맨해튼보다 좁은 섬 투발루에 사는 1만1천명의 사람들이 50년 안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정을 들려준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지구의 아이들’ 섹션은 유·청소년을 위한 환경영화를 소개한다. ‘울트라 옥수수맨’(라이몬도 델라 칼체·이탈리아)은 유전자조작 씨앗을 개발하는 연구실로부터 빠져나온 옥수수알의 모험을 통해 유전자조작의 위험성을 재기발랄하게 고발한 3D애니메이션이다. ‘매트릭스’를 패러디해 대규모 가축농장과 공정화된 식생활 문화를 경고하는 애니매이션 ‘미트릭스’도 흥미를 끈다.


공식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 경선’ 섹션은 출품 자격을 해외 작품들에까지 넓혀 총 2천8백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콘크리트 혁명’(구오 샤올루·중국)은 베이징 건축회사에서 일하는 소도시 출신의 노동자들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봤다. ‘똥의 힘’(최민근·한국)은 감독이 인도, 영국, 미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인간의 배설물이 에너지 자원으로 효용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수세식 변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다큐멘터리다. ‘테마전2005:핵의 시대’는 2차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오늘날 핵이 지니는 의미를 짚어봤다. ‘아버지와 산다면’(구로키 가즈오·일본)은 1945년 히로시마 원폭투하로 아버지를 잃은 한 여인이 느끼는 사랑과 죄책감을 다뤘다. ‘전쟁게임’(피터 와킨스·미국)은 65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핵전쟁의 후유증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올 환경영화제에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진전, 천연염색 체험학습장 등 환경관련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자세한 상영일정과 부대행사 안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gffi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