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20기 수업계획안 만들기 과제
                                                                        김경옥
주제 : 시야 넓히기 - 4차시

대상 :  중학 1~2
1차시 : 그림으로 보는 새로운 세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이야기 / 작은 책방>
       *<마그리트 화보 / 서문당> <미학 오디세이 2권 / 휴머니스트>


2차시 : 시로 보는 세상
        - 유영석의 <네모의 꿈>, 중학생 시 <범생의 비애> 또는 비디오 <머리모양>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 문학 동네>


3차시 : 옛 이야기 다르게 읽기
       <흑설 공주 이야기 / 뜨인돌>


4차시 : 나 알아보기
        - 김광규의 <나>
        *<WHO AM I / 사계절> 내용 중 필요한 부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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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안
            
                       나는 어떤 꿈을 꾸는가?
                                          
학습목표
    - 강요되고 있는 나와 자유로운 나를 생각하는 수업
텍스트 : 유영석의< 네모의 꿈> 노랫말, <네모상자 속의 아이들 / 문학동네 어린이>,
        <범생의 비애>시 한편 , <머리모양> 비디오

▶네모의 꿈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 이 시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 나누기

- 네모의 일반적인 느낌은 어떤가요?
- 이 시에서 네모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 법, 질서, 고정관념, 규범, 사회적 인정, 획일화, 무감각, 일상
- 우리는 왜 모든 것을 네모로만 획일화해서 만들기 시작했을까? -획일화 되기 전의 삶을 생각해 보자
    --- 옛날의 삶 - 움집, 토기, 바퀴, 무덤, 원형 경기장, 초가집, 둥그배미
    --- 시작과 관계되는 것 - 세포, 빗방울, 지구
   --- 자연의 생김새 - 눈 코 입, 물고기, 나뭇잎, 열매, 알, 태양, 달, 구름
- 이와 반대로 네모와 관련되는 것은? --- 아파트, 교실 풍경, TV, 운동장, 대부분의 상품
- 이렇게 네모로의 획일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런 네모의 세상에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세상을 둥글게 살아야 해"에서 '둥글게' 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 우리가 둥글게 앉아 있을 때와 네모 반듯하게 앉아 있을 때의 차이점을 말해 본다면?
-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도 몰라"에서 네모의 꿈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 네모의 세계를 좀더 강고하게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네모의 세계를 뛰어넘는 꿈일까?
- 작가는 왜 마지막 연에 "희망없는 나" 라는 표현을 했을까? 네모의 세계와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보여지는 모든 획일화된 삶의 방식들을 말해 보자
    --- 나에게 강요되는 네모의 세계는 무엇인가?
   *--- 첨부한 시<범생의 비애>에서 말하는 네모의 세계는 무엇인가?
   *--- <머리 모양>에서 보여지는 네모의 세계는 무엇인가?

▶<네모상자 속의 아이들> 과 관련지어 이야기 나누기
- 이 책과 <네모의 꿈>과 공통점을 찾는다면?      
-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게 보장되는 자유의 범위는?
- 우리는 이런 네모난 틀을 벗어날 수 있을까?
   --- 우리 주변에서 네모의 틀을 벗어난 사람들을 찾아 본다면?

▶마무리
- <네모의 꿈>에 어울리는 그림을 신문 만평식으로 그리기
- 우리 사회에서 나에게 강요하는 네모의 세계는 어떤 것이 있으며, 나는 거기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아니면 나 스스로 네모 안의 삶에 안주하며 살고 있는가? 로 글쓰기

* 시 2편 첨부

네모의 꿈
                          -유영석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도 몰라

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네모난 마루에 걸려 있는 네모난 액자와
네모난 명함의 이름들

네모난 speaker 위에 놓인 네모난 tape
네모난 책장에 꽂혀 있는 네모난 사전
네모난 서랍 속에 쌓여 있는 네모난 편지
이젠 네모같은 추억들

네모난 태극기 하늘높이 펄럭이고
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 달의 운수는
희망 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인가 봐
        

  
범생의 비애
                                        신새미 /서남중3학년

나도 때로는 도망치고 싶다
반드시 일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어른들 말씀에 순종해야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내 또래 친구들처럼
힙합바지도 입어보고
비디오방에도 가보고
탈선의 길을 걸어보고도 싶다
그러면 주위에서
나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을 테니까
적어도,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공부 밖에 없는
재수없는 애라는 소리는 안 들어도 될 테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게도 싫은
범생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기위해
단어장을 정리하고
수학 공식을 외우며
오늘 밤을 꼴딱 지새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또 시뻘건 코피를 쏟게 되겠지

보장되지 않은 미래와
적응하지 못할 세계를 위하여
내 모든 일상을 포기하기에는
범생으로 길들여진 시간이 너무 길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