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 알게 된다고 하던가요..
알면 보이고 보이면 느낀다던 말처럼...
김혜진 선생님의 수업 후 현대 사회와 자본주의의 흐름에 대해 참 많이 눈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형준 선생님의 수업 때 로봇캅 이야기를 통해 감독이 넣고 싶어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우리집 꼬마들에게 선심쓰며 보여준 애니매이션 '로봇'을 보며 감독이 얼마나 통렬히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비판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흥미와 비판을 두루 섞어서 보면서도 참 잘 만든 이야기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말처럼 보는 내내 '와, 저 영화, 우리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다루어보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거대 자본의 모습인 고물상 엄마는 고물을 많이 수집하기 위해 아들을 대기업 사장으로 취직시키고
아들은 더이상 로봇의 부품을 만들지 않고 신제품을 만듭니다.그래서 많은 로봇들에게 자신의 독특한 모습을 포기하고서 똑같은 모양의 아주 비싼 로봇 부속을 사게 만들지요
아주 멋있고 비싸고 똑 같은 모습의..
많은 로봇들은 더이상 자신의 부속을 찾지 못하지만 새 부속은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습니다. 길거리에는 그러한 고물 로봇을 청소하는 청소차가 돌아다니지요..
중고부품으로 계속 자란 영웅 '로드니'는 다른 로봇들과 힘을 합쳐 그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인데요.
아마 두분의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그저 옛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물건을 오래 재활용하자 정도의 감동을 받았을까요...신자유주의나, 거대 자본의 형상화된 모습까지는 보이지 않았겠지요...
알게 되니 좋습니다. 느끼게 되는 것이 많아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