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벼르던 수업을 오늘에야 받게 되어서 참 많이 설레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1강은 논술의 개념을 잡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마음을 여는 시>를 다같이 낭송하면서 이 수업을 받는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앉은 짝궁이랑 한 5분 정도 서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짝궁이 방금 소개 받은 내용으로 상대방을 전체에게 다시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좋았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쳐졌나 궁금하기도 하고, 또다른 도반을 사귀었다는 뿌듯함과 든든함도 있었구요.
다음으로는 기다란 종이에 서로 대립되는 낱말 다섯 개를 안과 바깥면에 짝을 이뤄서 쓴 다음에 한쪽 끝을 꼬아서 뫼비우스띠를 만들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서 어떤 현상의 결과들은 그 원인을  추적해 들어가다 보면 결국은 하나에 이르게 되고, 그것들이 다시 여러 모습으로 우리 앞에 관계를 맺으며 나타난다는 원리를 배웠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pop>을 보았습니다. 뭔가 신비로운 듯한 배경음악과 함께 위대한 탄생을 보는 듯한 화면을 통해서 과연 그 내용이 뭘까 궁금했는데 정답은 너무나 황당스럽게도 팝콘이었습니다. 편견과 주입식 교육에 젖은 우리 사고의 한계를 여지없이 깨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앎에 대하여 정리해봤습니다. 공자는 앎에 대하여 <내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라고 정의내렸다고 했습니다. 앎이란 다름이 아니라 내가 가진 한계를 깨닫는 성찰적 태도를 일컫는 것이었습니다.

과제로는 1.프린트물 5쪽에 있는 <중등시기의 아이들 삶과 문화이해>를  보면서 적어도 세 개 이상  정          
               리해오기 2.해오름 중학교 논술 과정 프로그램을 보고 특정 학년 중심으로 비판해오기 3.중등 아이들과 만나면서 느끼는 소통의 어려움, 토론의 어려움, 수업 준비의 어려움 등을 써오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