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김기협, 『해방일기』책 소개글

조회 수 14260 추천 수 0 2012.08.21 09:38:22
  『해방일기』는총 10권으로 기획되어 있으며,  출판사 너머북스에서 2011년 5월에 1권을 시작으로 금년 8월에 4권이 발간되었습니다. 『해방일기』는 신문 자료와 지금까지의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국내외 저서들을 정리하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생중계하는 일기 형태입니다. 해방 공간의 이야기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넓게 조명하면서 65년 전의 ‘오늘’에서 민족의 미래를 찾아가는 대장정입니다.

 <저자 소개>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이공계 수석으로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사학과로 전과한 보기 드문 배경의 역사학자다. 문명사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 역사를 바라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역사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에서 중국 고대 천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마테오 리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집위원(과학분과), 중앙일보 문화전문위원과 한국과학사학회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미국인의 짐』,『밖에서 본 한국사』, 『뉴라이트 비판』,『김기협의 페리스코프』,『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아흔 개의 봄』이 있고 역서로는 『용비어천가』,『역사의 원전』,『소설 장건』,『공자평전』 등이 있다.

 <작가의 한마디> 이 사회에서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적 정치노선이 힘을 키우기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경제조건이 각박하고 문화조건이 척박하던 해방공간 속에서도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려고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사람들의 눈에는 ‘별난 사람’들의 모습에 가려 그 ‘보통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구, 이승만, 김일성, 박헌영 같은 사람들보다 여운형, 김두봉, 김규식, 안재홍, 홍명희 같은 사람들의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출판사 리뷰> 작가가 환갑을 맞은 작년 8월 1일 『해방일기』를 쓰기 시작했다.(「프레시안」 연재) 목표는 2013년 8월 31일까지 37개월간. 1945년 8월 1일 해방 전야부터 1948년 8월 31일 대한민국 건국 무렵까지의 기간 동안 ‘65년 전의 오늘’을 되살리는 작업이다. 8월 1일자 첫 회에서 김기협은 선친의 전쟁일기를 언급했다. 『역사 앞에서』의 저자 김성칠 교수가 그의 선친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60년 전 세상을 떠난 선친을 스스로 들먹인 데서 새 작업에 대한 만만찮은 각오를 느낄 수 있다.

(…)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독자께서는 바로 제 아버님을 떠올리시겠죠. 그렇습니다. 이 작업에는 아버님의 전쟁일기를 흉내 내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전쟁이란 상황에 마주쳤을 때 한 역사학도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힘껏 모색하신 것이 그 일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통상적인 서술 방법으로 한계를 느끼는 주제 앞에서 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해방일기』에 착수합니다.

(…) 이 막막한 작업에 구상이 떠오른 지 불과 한 달 만에 착수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어리둥절합니다. 가만 생각하면 바로 이런 성격의 작업을 위해 지금까지의 제 인생이 배치되어 온 것이 아닌가, 운명적인 생각까지 듭니다. (…)

그 후 40주째 매주 100여 매씩 글을 올리고 있다. 생각해 보면 황당한 일이다. 지금 1주일 동안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누군가가 150매 분량으로 정리해 준다면 재미있게 읽을 독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하물며 65년 후의 어느 필자가 그런 일을 할 때 그것을 참을성 있게 읽어줄 65년 후의 독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서술을 꾸준히 읽어주는 독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놀라운 일이다. 그 방대한 서술에 독자들이 질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1권 목차>

머리말 원칙과 상식을 낯설어하는 사회

1 해방은 도둑처럼 왔던 것인가? 1945년 8월 1 ~ 15일

1945. 8. 1. 『해방일기』를 시작합니다

1945. 8. 2. 포츠담회담에 나타난 원자폭탄

1945. 8. 3. 폴란드의 해방 아닌 해방

1945. 8. 4. 모겐소가 부끄러워한 지독한 점령정책, ‘모겐소 플랜’

1945. 8. 5. 일본의 지정학적 위치는 ‘미국의 밥’

1945. 8. 6. 원폭의 참혹성은 인간성의 증발이었다

1945. 8. 9.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참극

1945. 8. 10. 일본의 항복 시점이 미ㆍ소 지분을 결정했다

해방의 시공간 - 1945년의 세계

1945. 8. 11. 미-소의 ‘눈치 보기’ 속에 그어진 38선

1945. 8. 12. 다급해진 총독부가 붙잡고 매달린 인물

1945. 8. 13. ‘항복’이라는 마지막 칼자루를 쥔 일본

1945. 8. 15. 일본이 망할 줄 시인은 정말 몰랐을까?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해방이 도둑처럼 찾아왔었나요?

2 항복을 선언했으나 아직 항복하지 않은 자들 1945년 8월 16 ~ 31일

1945. 8. 16. 여운형ㆍ안재홍, ‘건국 준비’에 나서다

1945. 8. 17. 총독부는 무엇을 알고 있었을까?

1945. 8. 18. 좌익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1945. 8. 19. 조선의 기독교와 민족주의

1945. 8. 20. 식민지배가 키워준 지주층의 ‘민족자본’

1945. 8. 23. 소련군의 인민위원회 지지와 지원

1945. 8. 24. 정회(町會), 민중과의 접점

1945. 8. 25. 황폐한 이념시장 안의 ‘적대적 공생’

해방의 시공간 - 일지로 보는 1945년 8월과 9월

1945. 8. 26. 건준을 외면한 자본가 집단

1945. 8. 28. 얄타의 배신, 폴란드의 비극

1945. 8. 30. 해방을 맞은 임시정부의 모습

1945. 8. 31. 식민지시대의 엘리트계층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온 사람들

3 남과 북 점령군의 서로 다른 모습 1945년 9월 1 ~ 15일

1945. 9. 1. ‘건국’의 주체가 되지 못한 건국준비위원회

1945. 9. 2. 전쟁광 맥아더의 손에 맡겨진 극동지역

1945. 9. 3. 임시정부의 가치는 무엇에 있었는가?

1945. 9. 4.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의 결별

1945. 9. 6. 극좌와 극우의 대두

1945. 9. 7. 해방공간의 실패는 우익의 실패였다

1945. 9. 8. 건국동맹은 어디에 있었는가?

해방의 시공간 - 1945년 주요 정당의 계보도

1945. 9. 9. 미군과 소련군, 어떻게 달랐나?

1945. 9. 10. 좌익과 우익은 어떻게 구분되었는가?

1945. 9. 13. 하지 사령관의 첫 기자회견

1945. 9. 14. 유치하고 졸렬한 ‘인민공화국’

1945. 9. 15. 일본인 대신 ‘통치’하러 온 미군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해방은 독립운동의 종착점 아닌 출발점

4 댄스홀과 요정이 그토록 번창한 이유는? 1945년 9월 16 ~ 30일

1945. 9. 16. 한민당의 명분과 실제

1945. 9. 17. 미군정이 풀어준 폭력의 고삐

1945. 9. 19. 김일성의 등장

1945. 9. 20. 동아시아에서 수동적 태도였던 소련

1945. 9. 21. “친일파여, 떨지 마라! 한민당이 있다.”

해방의 시공간 - 정치 1번지 종로의 정치지형도

1945. 9. 24. ‘무조건 항복’에 임하는 일본인들의 자세

1945. 9. 27. 한 달간 통화량 70% 증가의 의미

1945. 9. 28. 에드거 스노가 본 한국의 소련군과 미군

1945. 9. 29. 국민당과 한민당의 다른 점

1945. 9. 30. 그 많은 돈을 일본인들은 왜 뿌리고 갔나?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 1

5 남북 공산주의운동의 갈림길 1945년 10월 1 ~ 15일

1945. 10. 1. 독립운동 최대의 상징, 임시정부

1945. 10. 4. 한국인의 ‘준비된 근대어’, 한글

1945. 10. 5. 미군정, ‘어리석음’보다 ‘게으름’이 문제였다

1945. 10. 6. 단순치 않았던 임정 내부구조

1945. 10. 7. 세력확대를 위한 해방 후 임정의 노력

1945. 10. 8. 박헌영과 김일성의 만남

1945. 10. 11. 한민당과 아놀드의 찰떡궁합

해방의 시공간 - 일지로 보는 1945년 10월

1945. 10. 12. 자기 손으로 만든 박헌영의 지도력

1945. 10. 13. 남한의 공용어가 영어였던 시절

1945. 10. 14. 조직력의 박헌영과 대중성의 김일성

1945. 10. 15. 맥아더-이승만-하지, 무슨 음모를 꾸몄을까?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 2

6장 제목 미정 제목 미정 1945년 10월 15 ~ 30일

1945. 10. 17. 염불은 싫고 잿밥만 좋았던 이승만

1945. 10. 20. 이승만은 친미파가 아니었다, 미국인이었다

1945. 10. 21. 하지에게 ‘군정’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1945. 10. 22. 도와주고는 후회하게 되는 사람, 이승만

해방의 시공간 - 돌아온 해외 운동세력

1945. 10. 25. 필리핀 지배가 신탁통치의 모범?

1945. 10. 26. ‘한국인의 자치능력?’ 억누른 게 누군데!

1945. 10. 27. “주여, 하지는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1945. 10. 28. 민심에 역행한 미군정 정책

1945. 10. 29. 미군정이 만들어준 ‘적대적 공생관계’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점령군은 무엇 때문에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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