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이연희  첨부파일

Subject  누에가 고치를 지은 다음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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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친구아,
누에가 고치를 다 만들었니?
지현이처럼 누에가 죽은 친구들도 있을거야. 예민한 곤충이라 아마 환경이 안 맞아서였을거야. 잘 키워보려고 했는데 섭섭하지? 수많은 곤충 중에 하나가 나랑 인연을 맺고 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뽕잎 한 장을 단숨에 먹어치우고는 배가 부른지 머리를 들거나 축 늘어져 자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우리가 받은 누에는 네 번의 허물을 벗은 5령 애벌레였단다.

먹고 싸고 자는 것만이 일인 누에가 어느날 뽕잎을 거부한다?
바로 고치를 지을 준비를 하는거지.

혹시 누에 똥을 자세히 본 적 있니? 꽃 모양의 까만 똥을 싸지? 그런데 고치를 짓기 전에는 오줌도 싸고 그 전보다 색깔이 약간 누렇고 큰 똥을 싼단다. 고치를 짓기 위해 몸속의 찌꺼기를 제기하기 위해서래.

자기가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제 고치 지을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지. 그때 이리저리 방황하다 불쌍하게 지쳐 죽는 애들도 있어.

고치를 짓기 시작해서 2,3일이면 고치가 다 지어지지. 고치 짓는 모습을 자세히 봤니? 8자인지 s인지 이리저리 왔다갔다 반복하더니 금방 지어지더군. 2.5g정도의 고치를 만드는데 실을 뽑아보면 약 1,500m나 된다고 하는구나.

고치를 다 지은 누에는 한 3일 정도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10일에서 15일 지나면 나방이 되어 고치를 뚫고 나온 후 짝짓기를 한 후 알을 낳고 죽는단다.

나방이 되어 날아다니지도 않고 오래 살지도 않고 기껏 살아야 4,5일 산다는데 오로지 자손을 번식하려는 목적인거지.
누에는 한 마리가 500개의 알을 낳지.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거야.

알에서 깬 애벌레는 2mm정도 되고 검고 빽빽한 털이 덮여 있단다. 계속 뽕잎을 많이 먹고 4번 허물을 벗으면서 우리가 받은 애벌레가 되는거란다.

번데기에서 다 나방이 되지 못하고 번데기 상태에서 죽는 것들도 있단다. 그러면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하고 있다가 고치에서 실을 뽑아낼 수도 있고 고치를 잘라 번데기 상태를 볼 수도 있어.

잘 살아서 알을 낳고 커서 허물 벗는 것도 보면 좋을텐데...

누에는 얼마나 살까? 알에서 나방이 되기까지 한 달? 두달? 사람은 참 오랜산다. 그지......